피고용인의 정신건강 보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피고용인의 정신건강 보호

0 개 1,290 성태용

고용주의 의무는 단순히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최근 고용관계청이 판결한 교정청과 교정청 직원 간의 JCE v The Chief executive of the department of corrections사건은 예측할 수 있는 피고용인의 정신건강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 고용주가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JCE 사건에서 JCE씨는 교정청 직원이었습니다. 어느 날 다수의 재소자들을 혼자 관리하고 있던 JCE씨는 한 재소자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됩니다. 폭행일로부터 3년간 JCE씨는 계속 정신건강이 악화되어 2015년에는 자살기도까지 하였으며 결국 건강문제를 이유로 퇴직하게 됩니다. 이후 JCE씨는 교정청이 피고용인의 정신건강 보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으로 인해 고용주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다는 등의 이유로 고용관계청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에 대해 고용관계청은 고용주가 피고용인에게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야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어떤 조치가 합리적인지는 예측할 수 있는 범위와 사건이 발생 당시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보호할 의무가 예측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만 해당되며 합리적인 조치라는 것은 위험요인의 정도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JCE씨는 교정청이 업무를 하는데 필요한 최소 교정 직원 수를 확보하지 못했으며 폭행 발생전 도움을 요청했을 때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교정청이 예측가능한 위험요소로부터 피고용인을 지키는데 필요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교정청은 교정청 직원들에게 교육을 제공했으며 사업장의 보건 및 안전과 관련된 정책과 지침을 이행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사실관계를 검토한 고용관계청은 교정청이 필요한 최소한의 직원 수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인정했지만 JCE씨가 폭행전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하였습니다.

 

또한 고용관계청은 JCE씨가 폭행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 후 복귀한 뒤에도 JCE씨의 정신건강 보호를 위해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고용관계청이 이러한 결론에 이르게 된 이유는 교정청이 복귀 후 JCE씨의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는 시간을 갖지 않았으며, 복귀계획을 수립하지 않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JCE씨가 복귀후 어떻게 근무하는 지를 주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고용관계청은 JCE씨가 근무 복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여러 징후들을 보였다는 것을 지적하였습니다. 언급된 징후들은 JCE씨가 2013년에 휴가를 과하게 사용했다는 점, 최소 4차례 과민반응을 했다는 점, 일과 삶의 균형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는 점 그리고 복귀 후 교정청으로부터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고용청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점 등입니다.

 

이에 대해 교정청은 JCE씨의 행동에 이상한 점이 없었으며 감정기복인 심한 조용한 사람이었기에 JCE씨가 복귀 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거나 도움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고용관계청은 교정청이 JCE씨가 휴가를 과하게 사용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을 때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말하면서 교정청의 주장을 기각하였습니다.

 

또한 고용관계청은 교정청이 JCE씨를 전문가에게 검사받도록 한 것이 JCE씨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퇴직시키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결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고용관계청은 교정청에게 3만불의 정신적 피해보상금과 약 2만6천불의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JCE 사건에서 보여진 것처럼 피고용인들의 정신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는 징후를 발견할 경우 위험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취해야 하는 합리적인 조치가 무엇이 있는지를 조속히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칼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률적인 자문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단전호흡의 요령

댓글 0 | 조회 448 | 2024.02.13
단전호흡 할 때의 요령은 `단전 외의 부분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직 단전만 있는데 `단전이 중심이다’라고 생각하세요.◆ 호흡을 하면서 어떤 의념을 같… 더보기

평양문화어와 한류

댓글 0 | 조회 351 | 2024.02.13
북에서 한때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몇 년 전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라고 있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아무리 돌풍이… 더보기

골절(骨折, Bone Fracture)

댓글 0 | 조회 368 | 2024.02.10
필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재까지 두 번 골절(骨折) 사고를 당했다. 지난 1997년 봄에 왼쪽 다리에 골절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왼쪽 손가락에 골절을… 더보기

비자카드 말고, 비자 그게 궁금하다

댓글 0 | 조회 609 | 2024.01.31
대한민국 영토가 아닌 타국가에 체류하고자 하는 한국여권 소지자라면 뉴질랜드가 되었든, 호주가 되었든 간에 체류기간 동안에는 그 어떤 비자(VISA)라도 소지하고 … 더보기

관료주의의 무능, 권력자의 광기, 그리고 인간의 존엄 - <서울의 봄>이 상기시키…

댓글 0 | 조회 349 | 2024.01.31
공허한 권력의 실체이 영화 후반부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들로 시작하고 싶다. 반란 성공이 확실해지고 수괴 전두광 장군(황정민)은 일행과 함께 본부로 돌아가려다 혼자… 더보기

청룡의 기상으로 카이로스를 잡자

댓글 0 | 조회 295 | 2024.01.31
2024년 1월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벌써 2월이 내 앞에서 알짱거리고 있지 않은가! 기대 되는 2월이지만, 2월 또한 빨리 뛰어갈 것이며, 한 해 또한 초스피드… 더보기

월경불순

댓글 0 | 조회 456 | 2024.01.31
여성에게 순조로운 월경은 건강의 척도일 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표시다. 가임기의 여성은 정상적인 경우 24~35일 간격… 더보기

재시행된 Trial Period이 고용주에게 미치는 영향

댓글 0 | 조회 728 | 2024.01.31
2023년 새 정부가 시작되면서 신규 규정을 시행했으며, 이에는 고용 법률 개정도 포함되었습니다. 12월 23일, 대부분의 뉴질랜드인들이 해변으로 향하고 몇 잔의… 더보기

지혜의 숲에서 꿈꾸는 바다

댓글 0 | 조회 226 | 2024.01.31
유학생 두 사람이 찾은 오대산 숲과 월정사 템플스테이월정사는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는 품 너른 나무 같다.절 앞에 즐비한 전나무에 기대어 쉬기도 하고 그 나무들이… 더보기

한강철교를 지나며

댓글 0 | 조회 312 | 2024.01.3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저녁 무렵전철 차장 밖으로해가 넘어갑니다아내가 물어옵니다‘당신 첫사랑가끔 생각 나?’아내는 저녁 여의도가 보이면그 남자가 궁금하답니다나는 그… 더보기

지워지지않는 이름, 그녀 ‘레베카’

댓글 0 | 조회 966 | 2024.01.30
내게 북유럽 패키지 여행은 아무래도 ‘러시아’가 핵심이었다.동행하자는 친구의 말을 듣자마자 내 귓전에서 사라지지가 않았다. 정말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여기는 지… 더보기

시작

댓글 0 | 조회 324 | 2024.01.30
모터웨이를 달리던 중 이었습니다. 빠듯한 시간에 속도를 맞추느라 사알짝 과속 언저리까지 넘나들며 운전을 하던 중이었지요. 그런데 앞 서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투… 더보기

매일 이 두동작을 했을 때 찾아오는 놀라운 변화

댓글 0 | 조회 671 | 2024.01.30
운동 시간이 길거나 강도가 세다고 해서 꼭 효과가 좋은 건 아닙니다. 특히 운동 초보자들이 처음부터 고강도 운동을 무리해서 강행했을 때에는 부상이나 중도 포기 등… 더보기

학생의 육아출산 수당 수급

댓글 0 | 조회 1,037 | 2024.01.30
뉴질랜드에서 육아출산 수당 수급 자격은 출산휴가및고용법에 따라 결정됩니다. 출산휴가및고용법은 피고용인 또는 자영업자가 출산일 전 52주 중 어느 26주 동안 최소… 더보기

서울복음 2

댓글 0 | 조회 476 | 2024.01.30
시인 정 호승너희는 너희에게 상처 준 자를 용서하라.한 송이 눈송이 타는 가슴으로마른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꽃으로너희는 너희를 미워하는 자에게 감사하라.감사가 없는… 더보기

단전호흡법 : 와공(臥功)

댓글 0 | 조회 437 | 2024.01.30
와공(臥功)은 단전을 자리 잡게 하고 축기하는 데 좋은 자세입니다. 단전호흡을 처음 시작한 분은 100일 동안 매일 이 와공을 하면서 단전을 자리 잡는 것이 좋습… 더보기

외로움 유행병

댓글 0 | 조회 836 | 2024.01.26
시인 정호승(鄭浩承, 1950년 경남 하동 출신)이 1998년에 발표한 ‘수선화에게’라는 시는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사람이 살아… 더보기

자궁경부암 검사 방법의 변경

댓글 0 | 조회 1,205 | 2024.01.23
2023년 9월 12일부터, 자궁경부암 검사(이전에는 “smear”로 불림)가 HPV 검사로 바뀌고 가정에서 자가 테스트를 하게 됩니다.새로운 검사 방법으로 hu… 더보기

사람 마음을 얻으려면

댓글 0 | 조회 590 | 2024.01.17
공통년 392년 로마제국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성당 출입을 금지당한 사건이 생겼다. 390년 그리스 테살로니카에서 주민 폭동이 일어났고, 황제는 군대를 보내 주민 … 더보기

이상한 용기로 청룡열차를 타고

댓글 0 | 조회 534 | 2024.01.17
60을 넘어서고 나서부터 내 지능은 머리카락처럼 점점 더 하얘져만 간다. 이런 나에게 대놓고 무식하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 농담 섞인 말이겠지만, 사실이 그러하… 더보기

녹차 덖고 마음 닦고

댓글 0 | 조회 297 | 2024.01.17
세 엄마와 로원 양의 해남 대흥사 템플스테이해남 대흥사 차 덖는 날, 푸릇푸릇 진녹색으로 변해가고차도 덖고 마음도 닦고, 웃음도 피고 새도 울고더할 나위 없이 행… 더보기

한방에 이해되는 온라인 비자 수속

댓글 0 | 조회 882 | 2024.01.17
외국인 자격으로 뉴질랜드에서 체류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비자(VISA)입니다. 온라인이 대세인 시대이기에, 뉴질랜드 이민부 역시 거의 모든 비자… 더보기

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댓글 0 | 조회 284 | 2024.01.17
시인 정 진하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살아라간절한 소원을 밤마다 외쳐라지치면 지칠수록 더 크게 외쳐라더 큰 용기와 더 큰 꿈을 가져라가야될 인연의 길이 엇갈렸다… 더보기

겨자씨만한 씨를 심어

댓글 0 | 조회 314 | 2024.01.17
단전은 기운 주머니인데 처음에는 크기가 자궁만 합니다. 주먹 만 한 크기입니다.호흡을 하면 그 주머니에 겨자씨만한 씨가 생깁니다. 그리고 계속 호흡을 하면 이 씨… 더보기

왜 우리 집 주방 싱크대는 자주 막히나요?

댓글 0 | 조회 737 | 2024.01.16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여름 휴가 시즌 동안,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함께하는 식사의 시간은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신선한 야채와 함께 삼겹살이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