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이야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바위 이야기

0 개 1,110 수선재

오랜 옛날 옛적 높은 산 위에 큰 바위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바위는 자신이 왜 여기에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단 한가지 자신의 위엄만은 대단하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a0c6bf427245029d49f51f2ea7da1b06_1551140797_418.jpg
 

바위는 가끔 자신의 몸을 둘러보곤 하였는데 그럴 때마다 단단한 몸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산에는 나무도, 풀도, 새들도 있었지만 모두 자신 아래에 위치해 있는 존재들, 자신만 못한 것들이라고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보이며 혼잣말로 중얼거리곤 하였습니다.

 

“난 이렇게 단단하고, 이 산 맨 꼭대기에서 저 멀리 내다볼 수도 있고 ……”

 

세월은 점점 흘러갔지만 여전히 바위는 자신만이 제일 잘난 존재라고 느꼈습니다. 가끔은 인간들조차도 자신에게 제물을 바치거나, 소원을 빌며 자신에게 절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위는 먼 하늘을 마음대로 날고 있는 새들을 보자 문득 이러한 생각이 스쳤습니다.

 

“왜 나는 언제까지나 여기에 있어야 하는 걸까?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어서 새들은 저렇게 하늘을 날아다닐까? 그리고 나는 왜 여기에만 있어야 할까?”

 

바위는 이상하게도 이러한 사실이 궁금해지기 시작하며, 자신의 마음에 약간의 혼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위는 날아가는 새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새들아 저 너머에는 뭐가 있니”

 

“저 너머에는 또 다른 세상이 있어요. 저 너머는 이곳과는 다른 아름다움이 있어요. 한 번 가보시지 않을래요.”

 

새들이 지저귀었습니다. 바위는 깜짝 놀랐으나, 태연한 척 하며 생각을 했습니다.

 

“뭐...... 저 너머에도 다른 세상이 있다고. 나는 여기에서 위엄도 있고, 다들 나에게 고개를 숙이고…… 난 여기가 좋은데, 그런데 왜 내 마음이 이렇게 흔들리는 것일까?”

 

바위는 자신의 마음이 약간 흔들리자 몸이 따끔거림을 느꼈습니다. 먼지 같은 돌 가루가 바람에 날리듯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바위는 궁금하던 차에 언제인가부터 자신의 옆에 서있는 소나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소나무야 새들이 말하기를 저 너머에도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는데 너도 알고 있니”

 

“나도 수 백 년간 여기에 서 있어서 가보지는 못했지만, 가끔 새들이 와서 이야기하기를 저 너머에는 너무 아름다운 세상이 많아서 새들도 다 가보지를 못한다고 하더군.”

 

소나무는 대답했습니다. 

 

바위는 소나무의 말에 마음이 조금 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저번보다 더 많이 자신의 몸이 따끔거리며 돌 가루가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바위는 자신의 분신인 돌 가루가 떨어지는 것이 너무 아까워 가만히 쳐다보았더니 자신의 밑에 있는 흙들과 섞여 돌 가루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바위는 흙에게 물었습니다.

 

“흙아, 왜 내 몸에서 떨어지는 가루가 너와 섞이는 거니?”

 

“그건 우리도 아주 옛날에는 너처럼 바위였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흘러가면서 하늘께서 비와 바람으로 우리를 감싸주시기도 하고, 어떤 때는 번개로, 어떤 때는 지진으로 우리를 부수기도 하시지.”

 

흙은 계속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너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셀 수 없을 만큼. 어떻게 보면 넌 우리의 후손일 뿐이지. 그래서 너의 가루는 당연히 우리에게 섞일 수밖에 없는 거지.”

 

이 말을 듣고 바위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된 것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위는 저번보다 더 세게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이번에는 돌 가루가 아닌 돌덩이가 떨어지면서 약간의 통증을 느꼈습니다.

 

바위는 자신의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통증을 느끼며 자신의 몸에서 돌 가루, 돌덩이가 떨어져 자신의 모습이 약간씩 변해 가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섭섭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경험에 약간은 묘한 흥분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바위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몸은 자동차, 마음은 짐

댓글 0 | 조회 1,145 | 2012.09.26
우리 몸을 자동차에 비유해 보시고 마음은 짐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태어날 때 어떤 이유에 의해 내가 티코같은 자동차를 부여 받았을 수도 있고 벤츠 같은 차를 부… 더보기

인간에게 최고의 가치 기준은

댓글 0 | 조회 1,134 | 2017.10.10
보편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고 모두 개인차가 있습니다.태어난 목적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일률적으로 한 가지 목적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우선 자기 자신을 … 더보기

함께 해줘서 고마워 2

댓글 0 | 조회 1,134 | 2019.10.23
최고 학벌에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언제까지나 날 기다려달라고 할 수 없었고, 대학원 대신이라며 톡톡히 투자해왔던 레슨과 계획했었던 리사이… 더보기

함께 해줘서 고마워 3

댓글 0 | 조회 1,130 | 2019.11.13
고통은 내게, 다른 문을 열어주고 있었다. 아프기 전엔 결코 느껴보지 못했던 평범하고 사소한 일들, 생명이 있는 하찮아 보이는 모든 생명체가 신비롭고 귀하게 여겨… 더보기

여자와 명상

댓글 0 | 조회 1,128 | 2018.02.28
수련 인연이 있으신 여자분들은 보통 대가 센 분들이 아니십니다. 어쨌거나 다수는 아니기 때문에 수련에 들기까지 아주 힘든 관문을 뚫고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 더보기

몰랐던 버리는 재미

댓글 0 | 조회 1,127 | 2021.02.11
수련할 때 21일, 49일, 100일 이렇게 기간을 두고 하는데 그런 숫자가 기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다 의미가 있는데 21일은 삼칠일이라고도 하죠. 21일… 더보기

함께 해줘서 고마워 1

댓글 0 | 조회 1,126 | 2019.10.09
‘이제 괜찮아질 거야. 조금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긴긴 밤들을 뜬 눈으로 새워가며 조금만 있으면 좋아질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1분 1초가 길고 더디게… 더보기

체력을 기르는 방법

댓글 0 | 조회 1,124 | 2021.12.21
체력을 기르는 방법은 생각을 반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너무 생각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꼼꼼하게 따지는 것을 하지 말아 보세요. 생각을 안 하면 큰일 나는 줄 … 더보기

꿈으로 나타나는 오행 불균형

댓글 0 | 조회 1,122 | 2021.08.24
어떤 한 종류의 꿈을 집중적으로 계속 꾼다면, 음양오행의 불균형이 표현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몸에 음기(陰氣)가 지나치게 많으면 물 꿈을 많이 꿉니다. … 더보기

소리 내면서 일하는 스타일

댓글 0 | 조회 1,118 | 2013.09.11
능력도 있고 대인관계도 무난하되 그 일하는 스타일이 소리 내면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여기 있다, 내가 이런 일을 했다” 하면서 자… 더보기

조물주 이야기 3

댓글 0 | 조회 1,114 | 2019.08.28
아무래도 내가 큰 실수를 했나 봐.조물주는 가까이에 있는 작은 별 하나를 따서 지구를 향해 휙- 던졌어.조물주가 무심코 던진 별을 맞고 지구는 크게 상처를 입게 … 더보기

사랑이 영원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1,113 | 2017.08.09
지나온 일들을 돌이켜 보라고 하면항상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사랑에 관한 것이더군요.누구를 만나서 사랑을 했고, 배신을 당했고, 다시 사랑을 했고......이렇… 더보기

자존심 건드리기

댓글 0 | 조회 1,113 | 2013.09.25
사람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는 이유는 사소한 것들입니다. 대개 감정을 건드려서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남의 약점이나 자존심을 건드려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것이 사실… 더보기
Now

현재 바위 이야기

댓글 0 | 조회 1,111 | 2019.02.26
오랜 옛날 옛적 높은 산 위에 큰 바위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바위는 자신이 왜 여기에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단 한가지 자신의 위엄만은 대단하다고 생각하… 더보기

소크라테스

댓글 0 | 조회 1,111 | 2020.11.25
최근 [소크라테스]라는 인물에 대하여 관심이 갑니다. 그가 위대한 점은 두 가지라고 볼 수 있지요.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는 위대한 말씀을 남긴 것… 더보기

수련과 동시에 자기 일을 가지라고 하셨는데...

댓글 0 | 조회 1,108 | 2017.10.25
수련과 동시에 또 하나의 자기 일을 가지라고 하셨는데현재 하고 있는 일이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진로 문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명상은… 더보기

얼굴에 나타나는 오행 불균형

댓글 0 | 조회 1,108 | 2021.07.14
우리 몸에서 어떤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부위는 얼굴입니다. 얼굴에는 몸 상태, 마음 상태가 쓰여 있어서 좋은 의사는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몸 상태, 마음 … 더보기

콧노래 부르면서

댓글 0 | 조회 1,107 | 2012.10.09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의 비중은 아무리 많아도 20-30%를 넘으면 안됩니다. 시간이 아니라 마음의 비중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No matter how much… 더보기

영성이 높은 식물

댓글 0 | 조회 1,105 | 2018.07.14
그런데 왜 우리가 주식으로 하필이면 쌀을 먹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어떤 스님에게 천부경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쌀밥이 맛이 있지?”하시더랍니다. 천부경이 쌀… 더보기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 중에서 1

댓글 0 | 조회 1,104 | 2020.09.09
깊은 집중 속에서 명상을 하다 보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지요.그런데 저의 부름에 응해주었다는 사람이 황진이라는 것을 어떻게 믿느냐 구요?말씀… 더보기

몸과 마음

댓글 0 | 조회 1,104 | 2017.06.29
육체는 마음을 표현하는 도구이자 마음을 담는 그릇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 마음의 결과가 몸을 통하여 표현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몸이라는 것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더보기

성. 명. 정

댓글 0 | 조회 1,093 | 2018.11.28
엊그제 어느 분이 성(性), 명(命), 정(情)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는 참 반가워요. 수련을 하시면서 스스로 터득이 되겠지만 근본… 더보기

지감止感 (Ⅱ)

댓글 0 | 조회 1,091 | 2018.02.01
지감이라는 것은 느낌을 멈추는 것인데 영화를 한 편 소개해 드리자면 중국 영화인데 제목이 화혼(畵魂)이에요. 감독은 장예모이고 공리가 주연한 영화입니다.공리가 기… 더보기

순화시대 (Ⅰ)

댓글 0 | 조회 1,084 | 2012.06.27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입관합니다. 곡하세요.”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작위적이던 곡소리는 신음소리가 섞이더… 더보기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 중에서 2

댓글 0 | 조회 1,084 | 2020.09.23
천지는 하늘과 땅이 동시에 존재하였으되 발아의 과정은 모두 땅이 담당하였음을 생각해 본다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생명의 씨앗은 하늘이 주되 그것을 살려내는 것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