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KY캐슬’를 보며 H원장님을 기리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송영림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이현숙
조성현
박기태
성태용
피터 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병철
최형만
조기조
변상호경관
김지향
안호석
송하연
이정현
월드비전
김성국
김경훈
Bruce Lee
박종배
크리스티나 리
김수동
배태현
엔젤라 김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이현숙
김영안
한 얼
Jane Jo
박승욱경관
Neil PIMENTA
김영나
정석현
Shean Shim
조석증
봉원곤
Jessica Phuang
신지수
임종선

드라마 ‘SKY캐슬’를 보며 H원장님을 기리다

0 개 770 김임수

코믹 입시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며 숱한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절찬리에 막을 내렸다. 다소 극단적인 방향으로 과장되게 상황묘사를 했지만 현재 한국사회 엘리트계층의 학력지상주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a0c6bf427245029d49f51f2ea7da1b06_1551131396_0355.jpg
 

한국을 방문했을 때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자식의 대학입시에 관한 대화는 삼가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자녀가 명문대에 입학하였어도, 아니면 입시에 실패하였어도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친구 하나가 필자에게 귀띔을 했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했다 하더라도 자식이 대학 입시에 실패했다면 성공한 인생이 아니다” 라고.

 

한국에서 소위 ‘성공했다는 부모’들이 가지는 자녀 교육에 대한 병적집착과 성적지상주의의 이면에는 자신의 세속적 성공이 자식 대에 이어지지 못한다면 자신의 삶도 결국에는 실패일 수 밖에 없다는 공포심리가 작동하는 것 같았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의사부모들을 보면서 떠오르는 부부가 있었다.  필자가 존경해 마지 않았던 신앙공동체의 큰 어른 H원장님 부부이다. 80년대 초반, 인천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하고 있었던 H원장님은 ‘KS 코스 (경기고, 서울대의대)’를 거친 수재중의 수재였다. 선친도 의사였다고 하니 요셋말로 ‘금수저’라고 할 수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로 지역사회로부터 두터운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었던 분들이었지만, 필자에게 그 부부를 더욱 우러러 보게 하는 점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의 열린 자녀교육관이었다. 

 

초엘리트과정을 밟은 부모의 자식들 중 많은 사람들이 중압감속에서 살아간다고 한다. 누구의 자식이니 당연히 뛰어난 재능을 가졌을 것이고 또 공부도 잘 하겠지 하는 주변의 기대감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들에게는 아들이 2명이 있었다. 공부에 재능이 있었던 장남은 자신의 꿈을 찾아 의대로 진학을 했지만 공부에 큰 소질이 없었던 둘째는 전문직업학교로 진학을 했다. 둘째 아들이 전문대학 졸업과 동시에 조그만한 중소기업에 취직이 되었을 때 두분이 공동체 안에서 잔치를 열어 그 아들을 축하하며 격려했던 내용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느님께서 두 아이에게 주신 은총에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받은 작은 탤런트를 자신만이 아닌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자식이 성공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에 있을까. 그러나, 그것이 부모 자신이 이루어 놓은 세속적인 출세와 영달을 이어가고 싶은 자기과시와 이기심때문이라면 그 성공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까 의문이 든다. 

 

자녀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어떤 수단방법이라도 가리지 않으며 이 목적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의 ‘아갈머리를 찢어 버리겠다’며 으르렁거리는 엄마. 이를 보면서 자란 자녀는 도대체 장래에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까. 하지만, 불행하게도 최근에는 엘리트코스를 거쳐 출세의 길에 올랐거나 혹은 막대한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이러한 ‘괴물’로 진화하여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며 많은 사람들을 고통에 빠트리고 있는 사례들을 뉴스를 통하여 자주 접하게 된다. 

 

현재와 같은 극단적인 경쟁체제안에서 인성함양을 도외시한채 성적만을 중시하는 교육이 계속된다면, 공감능력 제로의 ‘괴물’ 들은 계속 양산될 것이다. 이는 본인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에게도 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 

 

흔히들 이민 온 가장 큰 이유가 자녀교육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자식이 좋은 대학 좋은 학과, 그리고 좋은 직업으로 이어지는 길만이 성공이라는 생각에 집착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우리들 하나 하나가 생김새와 성격이 다르듯이 가지고 있는 관심과 능력도 모두 다르다. 그리고, 고소득이 보장된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그 개인이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사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무엇을 하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또 편안함에 안주하는 삶을 넘어, 주변의 이웃들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선량한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응원하고 싶다. 

 

무엇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이 된 이후에 어떤 삶을 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

 

가정 폭력 시리즈-피해자가 대처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205 | 2020.07.29
지난 번 칼럼에서는 피해자가 스스로가 피해자로 인지하는 것의 중요성과 가정 폭력발생시 대처할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번 칼럼에서는 경찰에 당장 전화할 정도는 아… 더보기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의 66%가 도박자

댓글 0 | 조회 2,761 | 2020.07.15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는 보건 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NGO이며 중독과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양인들을 돕는 기관입니다. 이 번에 코로나 바이러스라… 더보기

가정 폭력 시리즈 - 분노의 피해자 1

댓글 0 | 조회 470 | 2020.06.24
많은 분들이 뉴스를 보며 알 듯이 코로나와 Lock down전후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한정 된 공간에서의 가족간의 긴밀한 접촉으로 인해 가정폭… 더보기

우울감과 수면의 상관관계

댓글 0 | 조회 697 | 2020.06.10
지난 칼럼에서는 공황장애에 대한 증상과 전문적인 상담이나 약물 복용 외에도 관리해 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우울증이나 불면증에도 같은 방법들이 … 더보기

공황장애

댓글 0 | 조회 313 | 2020.05.27
첫번 째 - 공황장애전쟁이나 국가 재난 수준의 엄청난 위력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뜻하지 않게 우리의 일상을 토네이도 수준으로 휩쓸면서 평상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스… 더보기

코로나바이러스 불안과 공포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1,700 | 2020.03.24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 인류가 죽음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바이러스의 위험은 가상의 것이 아닌 엄연히 존재하는 실재의 위협이다.뉴스를 통해서 흰색 방호복을 입고… 더보기

'Tall Poppy Syndrome’ 과 ‘튀지말고 중간만 가라’

댓글 0 | 조회 354 | 2020.02.26
2019년 올해의 뉴질랜드 체육인 (NZ sportsman of the year 2019)으로 선정된 종합격투기 (UFC) 미들급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 (Isr… 더보기

2020년 행복을 위한 10가지 행동지침들

댓글 0 | 조회 748 | 2020.01.29
올해만큼 연말 연초를 심란하게 보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호주의 재앙적 산불로 인한 인명과 동물의 피해. 뉴질랜드 화이트아일랜드 화산폭발로 인한 인명피해, 교착… 더보기

싸가지없는 젊은이들 vs 경우없는 어른들

댓글 0 | 조회 1,143 | 2019.11.27
제목부터 속어를 사용해서 송구하다. 다소 자극적인 용어 선택이지만 세대간의 갈등을 부각하기 위해 이러한 제목을 붙인 것은 아님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 다만, … 더보기

자살문제, 이제는 함께 나서야 합니다

댓글 0 | 조회 614 | 2019.10.22
지난 10일 오클랜드대학교에서는 ‘한국인들을 위한 자살방지 도움자료’ 발표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정신건강분야에 종사하는 아시안들과 와이테마타보건위… 더보기

조장관의 딸, 나대표의 아들

댓글 0 | 조회 684 | 2019.09.24
한국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분들도 현재 나라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은 논란의 중심에 선 이 두명의 젊은이들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그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더보기

바야흐로 유투브 (YouTube) 전성시대이다

댓글 0 | 조회 747 | 2019.08.27
이민생활을 하는 이곳 뉴질랜드에서의 사정은 다를 수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젊은이들의 유투브 동영상 시청시간이 TV시청시간을 추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그리고, 최근… 더보기

이민자 시선으로 본 영화 ‘기생충’, 냄새와 선을 넘는 것

댓글 0 | 조회 1,371 | 2019.06.25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보았다. 칸느영화제 최고대상을 수상해서가 아니어도 평소 봉준호 감독을 좋아하기 때문에 바쁜 한국방문 일정속에서도 시간을 내서 관람… 더보기

장애가정, 싱글맘가정, 빈곤가정을 생각합니다

댓글 0 | 조회 833 | 2019.05.29
5월 가정의 달, 독자여러분 가족들과 함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몰려있는 5월에 ‘가정의 달’ 만큼 어울리는 … 더보기

뉴질랜드 인종차별, 그 불편한 진실

댓글 0 | 조회 2,100 | 2019.04.24
“뉴질랜드는 염 병할 인종차별 국가입니다. (New Zealand is racist as f***)”. 영화 토르(Thor)를 연출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뉴질랜… 더보기

이민와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댓글 0 | 조회 1,464 | 2019.03.26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정치인 한분이 대통령 선거유세중에 사용했던 구호가 한동안 유행했던 적이 있다. ‘국민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필자에게 살림… 더보기
Now

현재 드라마 ‘SKY캐슬’를 보며 H원장님을 기리다

댓글 0 | 조회 771 | 2019.02.26
코믹 입시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며 숱한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절찬리에 막을 내렸다. 다소 극단적인 방향으로 과장되게 상황묘사를 했지만 현… 더보기

새해 가족이 모두 모였는데 행복하지 않아요!!!

댓글 0 | 조회 855 | 2019.01.30
2019년 새해가 활짝 열렸습니다. 독자여러분, 성탄과 새해 연휴기간동안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셨는지요? 아무쪼록, 올 한해도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기원… 더보기

뉴질랜드, 중국, 일본에서 자란 세명의 한국 젊은이들

댓글 0 | 조회 1,510 | 2018.12.21
2018년이 저물어갑니다. 독자여러분, 한해동안 만났던 수 많은 사람들과의 사연들을 잘 정리하고, 또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쳤던 기쁨, 슬픔, 노여움, 아쉬움 등의 … 더보기

정치인의 정신건강, 노회찬과 제이미리 로스

댓글 0 | 조회 567 | 2018.11.28
한달전 뉴질랜드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었던 사건이 있었다. 국회의원 제이미리 로스가 중국인 사업가의 정치기부금 수령과정에서 국민당 당수 사이먼 브리짓스의 위법행위가… 더보기

대화할 때 시선처리 딜레마

댓글 0 | 조회 1,613 | 2018.10.25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자주 느끼는 바이지만, 엘레베이터나 공공장소에서 낯선 사람과 대면하였을때 눈을 어디에다 둬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뉴질랜드에서 하듯이 … 더보기

카톡에 웃고, 카톡에 울고

댓글 0 | 조회 1,796 | 2018.09.25
회의를 마치고 모바일폰을 확인하니 한국의 어머님으로부터 카톡 전화가 와 있었다. 백일이 지난 증손자의 동영상도 함께 첨부되어 있었다.팔순을 훌쩍 넘기신 아버님과 … 더보기

잘난 당신, 초라한 나, 그리고 상처

댓글 0 | 조회 1,067 | 2018.08.22
‘제 주변에는 왜 이렇게 잘난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들 옆에 있으면 주눅이 들고 초라한 내 자신에게도 화가 나요!!’독자분들의 반응은 대개 두 가지… 더보기

월드컵축제의 어두운 이면,“스포츠도박”

댓글 0 | 조회 825 | 2018.07.26
2018 FIFA 월드컵이 한달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주 막을 내렸다. 결승에서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20년만에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아시아 대… 더보기

50대 아재 방탄소년단에게서 배우다

댓글 0 | 조회 1,317 | 2018.06.14
지난 4월 한인의 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참가자 그룹이 있었다. 뉴질랜드 젊은이들로 구성된 K-Pop 동아리였다. 리더 격으로 보이는 백인 여학생과 잠깐 대화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