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이야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유대인 이야기

0 개 1,940 김영안

두꺼운 책이라 오래 걸렸다. 무려 662 페이지에 달한다. 이런 책들은 서울에서는 좀처럼 엄두가 안 난다. 통상 서울에서는 이동간에 휴대해서 읽고 있는데 너무 부피가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두꺼운 책이나 시리즈 물은 시간 여유가 있는 뉴질랜드에서 읽었다. 

 

95facba5b3cf22c35d12f0680612150e_1550781318_6316.jpg
 

서점에 그 동안 유대인의 성서(聖書)인 탈무드(Talmud)에 대해서는 책이 많이 나와 있다. 

 

마빈 토케이어의 ‘성전 탈무드(청아출판사: 1981)’를 비롯해 이희경의 ‘탈무드 황금률 방법(동서문화사: 2002)’ 등이 출간되었다. 특히 마빈 토케이어는 그 후로도 수많은 탈무드 관련 책들을 펴냈다. 그리고 탈무드에 관한 책들과 서평은 예전에 올려 놓았다. 

 

1989년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느낀 점이 아이러니하게 가장 관광객이 많은 것은 기독교인이고, 사원에서 입장료를 받는 것은 이슬람 교도이며, 도시를 지키는 것은 유대인 군인들이었다.

 

예루살렘(Jerusalem)은 이제 ‘하나의 신(神)이 사는 집이자, 두 민족의 성도(聖都)이며, 세 종교의 사원이 있는 유일한 도시’ 라는 것을 확연히 알게 되었다.

 

유대교는 히브리어 원문이 남아 있는 <구약>만 성경으로 믿고, 기독교는 구약과 예수 이후의 복음서인 <신약>을 함께 성경으로 믿는다. <코란: Quran>에서는 율법은 모세가, 복음은 예수가 전했으며, 진정한 예언자 무함마드(Muhammad)의 계시가 최종적인 것이다라고 한다. 같은 성경(구약)을 세 종교가 믿는 것이다.

 

홍익희의 ‘유대인 이야기(행성.B잎새: 2013)’는 종교적 차원이 아닌 다른 각도에서 본 유대인에 대한 관한 책이다. 종교적인 성경이나 잠언을 중심으로 쓴 책이 아니고 수 천년 동안 유대인들의 흥망성쇠를 다룬 역사서이다. 기원전 17세기부터 지금까지 영욕의 역사를 이겨내고 부(富)의 권력을 창조해 낸 유대인의 삶을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유대교인도 아니고 더군다나 경제학자나 역사학자도 아니다. 무역관장으로 전 세계를 돌아 다니다 보니 세계 경제 속에는 항상 유대인의 역할이 나타나므로 자연스럽게 유대인에 대해 알게 된 것이다. 저자는 최근에 ‘세 종교 이야기(행성. B잎새: 2015)’ 에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믿음과 분쟁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한 뿌리에서 갈라진 세 종교를 통해 인류 문명과 역사의 흐름을 읽어내고 있다.

 

유대인이 서양문명에 준 영향은 지대하다. 특히 경제에 대해서는 유대인을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서양 문화의 양대 기둥은 유대교의 헤브라이즘(Hebraism)과 그리스의 헬레니즘(Hellenism)이다. 헤브라이즘은 신 중심적, 초월적, 영적인 성향인데 반해 헬레니즘은 인간 중심적, 현세 중심적 성향을 지녔다. 이 둘은 서로 대립하면서도 보완 발전되어 서양 문화를 만들어 왔다.

 

출애굽기(엑소더스: Exodus) 에서 시작한 유대 민족은 끝 없는 디아스포라(Diaspora) ‘흩어진 사람’ 곧 이산(離散)의 민족으로 생존 투쟁은 처절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그들만의 생존비법은 바로 교육과 공동체 의식 커뮤니티였다. 그 덕택으로 전 세계의 상권을 지배하면서 살아 왔다.

 

나라를 잃고 항상 피지배계급으로 살다 보니 주체 세력이 못되고 외곽에서 상인으로써 민족의 주체성을 지켜왔다. 서양 역사를 살펴보면 유대인이 왕성한 활동을 하면 그 나라는 흥했고, 그들이 떠나면 쇠했다.

 

그리스, 네델란드, 스페인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더욱이 지금의 미국을 보면 자명한 사실이다.

현대의 록펠러, 모건, 로스차일드와 같이 금융가나 석유 재벌 등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유대인이다. 이렇듯 유대인은 경성(硬性) 권력 중에는 경제력과 금융을, 연성(軟性) 권력으로는 문화 예술을, 기타 특수 권력으로는 언론을 세 개의 축으로 그들의 권력기반을 확대했다.

 

우리가 부르는 ‘유다’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은 찬송 받을지어다’ 라는 뜻이다. 그리스어의 Iudiaos, 라틴어의 Judaeus, 프랑스어의 Juif, 독일어의 Jude, 영어의 Jew, 스페인어의 Judio, 러시아어의 Zhid 등은 고대 히브리인의 12 지파 중 하나인 유다 지파에서 나왔다고 한다. 

 

동양의 유대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는 유대인과 비슷한 면이 많다. 유대인을 좀 더 자세히 알고, 그들에게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가를 찾아낼 필요가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과거의 ‘경험’에서 배우고,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운다.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490 | 3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275 | 4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61 | 5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172 | 5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28 | 5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479 | 5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0 | 5일전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22 | 5일전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62 | 5일전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49 | 6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489 | 6일전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00 | 6일전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145 | 6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97 | 6일전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12 | 6일전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32 | 6일전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01 | 6일전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298 | 8일전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73 | 9일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51 | 9일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98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33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21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2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424 | 2025.11.26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1자녀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어디로 대학 진학을 가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