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필자가 운영하는 ‘한국성의학연구소’에서 ‘흡연과 발기부전 그리고 성기 크기’라는 이색조사를 실시했다. 일반 남성과 성기능에 대해 진료ㆍ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그룹’을 대상으로 ‘흡연관련 요인과 성기인식에 대한 관계’를 분석해 보았다.
일반남성은 1997년 2월부터 7월까지 25세 이상의 정상적인 남성 2,134명을, 환자그룹은 663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설문조사를 했다. 대상자의 공통점은 30대 이상으로 흡연경험이 있는 남성이었다.
이 조사를 통해 환자그룹의 경우 하루 담배 1갑 이상을 피우는 경우가 53.2%로 나타났으며, 일반 남성은 42.5%였다. 환자그룹이 담배를 더 많이 피우고 있는 것이다. 흡연이 발기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는 근거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한 삽입은 가능하지만 음경이 흐물거리거나 행위 도중 발기상태가 나빠져 중도에 포기한 그룹도 담배를 많이 피우는 남성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었다.
한편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성기왜소증’까지 갖고 있다고 응답, ‘발기부전 콤플렉스’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조사결과 발기부전 환자 중 37.6%가 ‘심한 열등감’을, 54.3% 가 ‘약간 열등감’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결론적으로 흡연을 많이 하는 남성일수록 발기부전이 올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이 윤수 의학박사 전문의 Joy Urologic Clin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