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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 이야기

배태현 0 297 2019.02.13 17:17

유전자가 생명체를 지배한다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 상식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물학적 결정론에 반대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 인 인물이 세계적인 세포생물학자이면서 의학자인 브루스 립튼(Bruce H. Ripton)입니다. 

 

그가 쓴 책 『당신의 주인은 DNA가 아니다』에서 그는 유전자가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유전자 자체의 특성이 아닌 환경에서 오는 신호가 그와 같은 것을 만들어 내도록 활성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유전자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도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이것과 맥을 같이 해 심리학적 결정론을 반대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심리학적 결정론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심리학자 프로이드는 꿈이나 농담처럼 명백하게 사소한 일조차도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심리적 사건들은 우리의 과거에 의해서 엄격하게 결정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심리학은 한 사람의 과거를 밝히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다루는데 집중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 거에 이미 결정된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의 남은 평생을 보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심리학적 결정론을 거부하는 학자들 중 하나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주장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의 ‘안티프래질’(Antifragile) 개념입니다. 

 

그는 이 세상에는 충격으로부터 오히려 혜택을 보는 것들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것들은 가변적인 것, 무작위한 것, 무질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 번창하고 성장하는데 그는 그것을 안티프래질이라고 부릅니다.

 

그에 따르면 안티프래질은 회복력 혹은 강건함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회복력이 있는 물체는 충격에 저항하면서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반면에 안티 프래질한 대상은 충격을 가하면 더 좋아집니다. 

 

그것이 우리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거의 상처가 우리의 미래의 삶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적절하 게 대처함으로써 회복 이상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말입니다. 

 

과거에 묶인 채, 그 과거가 결정해 준 내 현실을 숙명으로 알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한 때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안티프래질 한 힘이라고 믿는 신앙을 갖게 되면서 더 이상 과거에 매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과거의 상처와 아픔이 같은 상처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안티프래질한 자원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가요? 오늘은 과거의 결과이지만, 오늘이 내 인생의 결론은 아닙니다. 오늘을 당신의 미래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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