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빠 ‘짱’, 너무 젊고 멋지세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울 아빠 ‘짱’, 너무 젊고 멋지세요

0 개 1,792 크리스티나 리

어릴 때부터 새해가 되면 들었던 말이 “한살을 먹으려면 떡국을 먹어야 해” 였다.  그래서 이젠 아련한 기억 속에 남겨졌지만 “난 떡국 안먹었으니까 아직 한살 안먹었어” 혹은 “떡국을 한그릇 먹을 때마다 한살씩 먹는거니까 빨리 언니처럼 되려면 한꺼번에 몇 그릇 먹어야지”라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 한살 한살 먹어가는 것이, 아니 나이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갑자기 늙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흘러가는 시간도, 가는 세월도, 막을 수 없으니 계속 나이는 들어가고 많은 사람들이 곱게 혹은 멋지게 늙어가고 싶어한다.

 

그래서 여성들은 처진 눈을 올리거나 늘어나는 얼굴의 주름이나 검버섯 등을 줄이는데 관심이 쏠리며 누군가가 “어머, 어쩜 이렇게 곱고 젊어보이세요”라 말하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남성들 또한 “어떻게 배도 별로 나오지않고 얼굴에 주름도 이리 없으세요” 혹은 “흰머리도 별로 없으시고 완전 젊은 오빠같아요”라는 말을 들으면 신이 나며 흐뭇해한다.

 

이처럼 성에 상관없이 실제 나이보다 젊어보이고 멋져 보인다는 소리를 들으면 엄청 즐겁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몸에서 쾌쾌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요”, “치아 상태가 왜 그러세요?”, “얼굴 색이 너무 칙칙하고 거칠어 보여요” 등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좀 상하고 언잖아지며 냄새를 맡아보거나 거울을 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가끔은 전에는 몰랐었는데 갑자기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놀란다.

 

우리는 담배를 피우면 담배를 안피우는 사람과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다.

 

누렇게 변해버린 치아와 가끔은 저절로 빠져버린 치아때문에 나이많으신 어르신처럼 보이는 것을 혹은 말하거나 숨을 쉴 때마다 풍겨나는 역겨운 냄새로 옆에 있는 사람이 언잖아진다.  또한 눈가나 이마에 깊게 잡혀지는 주름이나 많이 빠져 버린 머리 카락으로 실제 나이보다 훨씬 많아 보인다.  이외에도 윤기가 하나도 없이 나무껍질처럼 건조하고 거칠은 얼굴에 어딘가 몸이 안좋은 사람처럼 거무죽죽한 얼굴색을 보이며 곱고 멋진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서글퍼지는데 늘어나는 주름과 촉촉함을 잃어가는 피부는 더욱 그 서글픔을 더할 때가 있다.  이런 느낌이 들 때 불현듯 눈에 들어온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이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보인다면 마음이 조금은 아파진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상담을 할 때마다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인 “담배, 왜 끊으시려 하세요?” 라는 질문에 답들이 생각난다.

 

3b493627a0c0357c6d450ba3bc241e93_1548901504_5995.jpg
 

흔히 듣는 말은 “오랜 시간 담배를 피웠으니 이젠 끊어야되지 않겠어요”, “담배를 피울만큼 피웠고 몸도 전과 같지 않으며 이젠 나이를 못속이는 것 같아서요”, “끊을 나이가 된거 같아요”, “이젠 늙었는지 담배를 피우면 많이 피곤하고 힘들어서요” 등이지만 조금 다르게 표현된 답이 있었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니 나이가 몇 인지도 몰랐었는데 어느날 중학생인 귀여운 막내 딸이 아빤 아직 50세도 되지 않으셨는데 왜 이렇게 얼굴에 주름도 많고 할아버지같아 보여, 전에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담배를 끊으면 주름도 줄어들고 피부도 좋아져 젊어보인데, 그러니까 아빠 담배 안피우시면 안되나요” 라고 말하는 딸때문에 담배를 끊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할아버지같아 보인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아빠는 막내딸이 결혼식에 주름 가득한 할아버지 손잡고 들어가지 않게 담배를 끊겠다 결심하고 금연을 시작했다. 그리고 세월은 흘러 그딸은 대학을 가야할 나이가 되었고 아빠는 그시간 동안에 여러번 반복하여 담배를 끊었다 피었다 하였지만 딸을 위하는 아빠의 사랑으로 50세 생일에 금연 1년 6개월이 되었다.  이렇게 긴 시간동안 포기하지않고 금연에 도전한 아빠에게 딸은 “울 아빠 ‘짱’, 너무 젊고 멋지세요” 라는 말로 아빠를 세상에서 하나 뿐인 젊고 멋진 아빠로 만들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나이는 들어가지만 50세 생일에 “울 아빠 ‘짱’, 너무 젊고 멋지세요”라는 말을 듣는 중년의 가장처럼 금연하여 젊고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2019년이 되어보세요.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683 | 4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05 | 4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174 | 5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382 | 5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493 | 5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31 | 5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46 | 5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39 | 6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07 | 6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6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099 | 6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0 | 6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6 | 6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89 | 9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68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57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39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94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66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1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18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17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7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3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