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정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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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정증

0 개 2,441 이윤수

참 불공평한 세상이다. 성(性)상담을 하면, 성욕 저하나 발기부전 등 성기능이 저하돼 고민인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너무 센(?)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40줄이 넘어 가는데 신혼 때나 지금이나 하루도 거른 적이 없다든가, 남편이 너무 힘들어 한다며 성욕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해 달라는 등, 가끔은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듣게 된다. 

 

주위 사람들이야 부러워할 일일수도 있겠지만 정작 당사자에게는 큰 괴로움이 아닐 수 없다. 

 

의학적으로 성욕 저하증이나 성 혐오증과 같이 성 관계를 멀리하게 되는 병은 흔하다. 하지만 성적 욕구의 항진은 크게 문제삼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의처증’ 이나 ‘의부증’과 같은 망상장애, ‘조증’ 이나 ‘비정형 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의 경우 병의 2차적인 증상으로 성욕의 일시적인 증가가 있을 수 있다. 

 

성욕과다가 주된 증상인 질환으로는 ‘돈 주안니즘’과 ‘님포매니아’가 있다. 아직은 진단명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리말로는 ‘색정증’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돈 주안니즘’은 희대의 바람둥이 ‘돈 주안’(돈 환)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많은 여성과 잠자리를 갈망하는 병이다. 대개는 깊은 열등감이나 무의식적인 동성애적 충동을 억누르기 위해 강박적으로 성행위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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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포마니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바다의 요정인 ‘님프’에서 유래한 것으로, 지나친 성관계를 갖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힌 여성을 말한다. 흔히 오르가즘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모든 정력가(?)들이 ‘색정증 ’환자는 아니겠지만, 성적인 욕구가 너무 강하다는 것은 정신적 원인이 있는 병일 수도 있다. 

 

즐겁게 함께 나누어야 할 섹스가 일방적인 요구나 괴롭힘이 돼서는 안되겠다.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서로 만족할 만한 정도의 사랑을 나누기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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