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MOSCOW)’의 하얀 밤(白夜)에 깜짝 선물을 받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모스크바(MOSCOW)’의 하얀 밤(白夜)에 깜짝 선물을 받다

0 개 1,435 오소영

2012년 8월 어느날. 친구 C와 나는 인천공항에서 SU(러시아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삼년동안이나 별러서 이룬 여행이었기에 두 사람은 많이 들떠 있었다.

 

나는 여기 뉴질랜드에서 여행수속을 마쳤다. 친구와 더불어 일행들과 합류하기 위해 일찌감치 한국으로 날아가야 했다. 이 날을 위하여 많은 시간들을 준비에 썼기에 감개가 무량했음은 물론이다.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기내에서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다소 어색하긴 했지만 ‘러시아’ 스튜어디스의 우리말 방송을 들으며 많이 놀랬다. (세상 참 많이 바뀌었네) 우리에겐 그 옛날의 ‘소련’ 이란 이름으로 더 익숙한 나라 ‘러시아’.

 

6.25전쟁때 총 뿌리를 겨누었던 적군으로 공포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무서운 참상을 경험했던 10대의 소녀가 이제 머리에 흰서리를 이고 70대가 되었다. 그들의 나라를 내가 찾아가고 있다니... 경이로운 사실이었다.

 

동토의 나라. 사회주의가 붕괴된지 이십여년. 그동안 서구사회 개방의 물결로 변화된 모습을 보고자 몰려드는 사람들. 관광 붐을 타고 ‘유로’를 벌려는 비행기는 북쪽으로 가볍게 날아가고 있다. 단순히 관광 목적으로 만 가는 젊은 세대들과는 많이 다른 생각으로 감회가 남달랐던 우리.

 

남태평양 파란물 위를 긴 시간 날아온 내가 이번에는 구름밑에 첩첩이 엉긴 검푸른 산맥위를 계속 날고있다. 먼나라 헤어져 산지도 십여년이 넘으니 우리는 봇물처럼 말문이 터졌다. 비행기 안의 분위기도 익히기 전인데 벌써 8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db4195cfa470f4ba85b98e3f3c04134e_1548807045_4237.jpg
 

드디어 모스크바 땅에 발을 내렸다. 20분이면 도착한다는 숙소로 향하는 길이었는데 교통체증이 정말 심했다. 한시간이 더 걸려서 호텔에 도착했다. 몸도 피곤한데 처음부터 가이드님 하는 말이 충격으로 기분을 망쳤다. 일행들 중에 칠십대가 두사람 있어서 여행 스케쥴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했다. 갑자기 일행들의 시선이 우리를 집중하는 것 같아 망친 기분에 불을 질렀다. 둘러보니 모두가 젊었다. 20여명 일행중에 50대쯤의 부부가 서 너쌍. 그들이 가장 연장자였으니 우리를 노인으로 걱정하는 것은 당연했다.

 

여지껏 살았어도 들어 본 적 없는 말에 슬며시 화가났다. 코드가 잘 맞는 우리는 이미 여행의 경험도 적잖은 편이었다. 매너에 자신있다는 사실을 그들이 모르고 하는 말이었다.

 

층마다 감시원이 있는 조금은 살벌하게 느껴지는 호텔이었다.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드디어 C가 폭발해서 한마디 했다.

 

“까불고들 있네 우리를 시시한 할머니로 봤다간 큰 코 다친다” 우리는 함께 깔깔거리며 텁텁한 기분을 털어냈다. 우리들 비장의 무기는 바로 그런거였다. 기분전환도 빨랐다. 어디서 꺼냈을까? 요술을 부리듯 캔맥주를 손에 들고 흔들면서 C가 말했다.

 

“백야(白夜)의 나라에 왔으니 맥주라도 마시면서 이 밤을 의미있게 축하합시다” 그런것 입에 대지도 못하는 친구인걸 아는데 그동안 사람 많이 달라졌네 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건 침대위로 날아갔다. 잠깐 그의 폼 잡는 너스레임을 알기에 싱거운 웃음이 나왔다. 가방에서 갈아입을 옷을 꺼내는가 했는데 갑자기 나를 불렀다.

 

“맥주는 아니고 이벤트는 이거에요. 폼나게 한번 써 보시지” 그의 손에는 회색빛 모자가 빙빙 돌려지고 있었다.

 

“요즘 애들 깜짝이벤트 잘 하더라구요. 나도 모스크바에 와서 깜짝 쇼 한번 해 보려구 사왔어요 얼른 써 보셔...”

 

장난처럼 쉽게 하는 말에도 언제나 멋과 진실이 묻어난다. 내가 늘상 닮고 싶어하는 부분이었다.

 

그 날 그가 했던 말을 나는 지금까지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

 

“모자를 쓰면 그 정도는 어울려야죠. 과연 멋지셔 멋져요오!” 이미 십년을 넘게 모자와 친했지만 그 말 덕에 물리지도 않고 지금껏 잘 쓰고 다니는것 같다.

 

낯선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받은 선물. 어찌 그런 생각을 했는지 눈물이 날 만큼 감동을 받았다. 무엇인가를 눈썰미 좋아 잘 골라 사는 친구. 그보다 항상 나를 생각하고 주고 싶어하는 그가 늘 고마웠다.

 

어디 그 뿐인가. 바느질 솜씨도 좋아 만들어준 스커트며 조끼 등. 전속 모델처럼 잘도 입고 다녔다. 나를 생각해서 만들어준 정성이 고마워서 조금 불편해도 투정을 할 수가 없었다.

 

아무거나 걸쳐도 멋이 있으니 자꾸만 해주고 싶어 동대문시장을 간다고 했다. C는 내게 그런 친구였다.

 

그렇다고 시시하게 미싱만 돌리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책을 두 권이나 쓴 당당한 작가로 의식있는 인텔리 기분파 멋쟁이었다. 보통 노인으로 취급받기에 아직은 아니었다.  

 

샤워를 먼저 마친 그가 침대에 눕더니 일어날 줄을 모른다. 백야를 경험한다고 맥주까지 준비한 C가 아니던가. 잠이 깊이든 그녀 옆에 임자 잃은 맥주캔을 보면서 안쓰러운 웃음이 절로 났다.(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더니 별수없군.)  

 

“잘 주무셔. 그래야 내일 지천구 받는 일을 면하지...”

 

백야는 젊은이들 것으로만 하고 나도 침대로 가서 잠을 청했다.

 

젊어 한 때는 내 머리숯도 제법많아 쌍갈래로 길게 땋고 다닌적도 있었다. 살아온 세월에 머리칼도 부대끼는지 남은 머리카락이 궁색해졌다. 따라서 머리통도 작아지는지 잘 쓰던 모자가 전부 헐렁하다. 요즘 계절에 잘 맞는다고 골라놓은 모자가 새삼스럽게 옛날을 회상하게 했다.

 

무슨 풀잎일까? 천연초(天然草)의 실로 엮어만든 질감이 까칠하고 시원했다. 이름도 멋있는 ‘루이비닉(LOEVENICH) 독일 라벨이 붙어있다. 그런것은 상관없는 일이기에 6년전의 것을 이제서야 보고 알게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가지고 있는 모자 가운데 내가 직접 산 것은 몇 개에 불과했다. 언제부터인가 C도 모자를 쓰기 시작했다. 이것 저것 잘도 바꿔 쓰다가 버리기가 일쑤였다. 내 모자 중에 그가 버리고? 간게 여러개 있다. 아마 두고 간게 맞는 말일 것이다. 허물없이 잘 입고 잘 쓰는 나를 위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내가 그런걸 여지껏 잘 애용해 쓰고 다닌다는걸 알면 웃을까? 아니 멋있는 새 모자 몇개 더 사서 보내줄 그런 친구다.

 

이젠 오여사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를 꼭 형님이라고 존칭한다. 세월이 만들어준 자연스러운 변화에 스스로 아우가 되어 물러나 앉은 겸손도 역시 C. 그녀답다.

 

동창들 만나봐야 돈자랑에 손주자랑뿐이란다. 속물로 나이먹는 사람들이 싫어 두문불출로 산다고 외로움을 호소한다. 형님 만나서 실컷 떠들어 보고픈데 언제 만날 수 있느냐고 육친같은 안타까움을 전해온다. 마음이 아프다.

 

북유럽 여행 때 뛰어난 순발력으로 타의 모범을 보였던 십여일간의 이야기를 빼면 안될 것 같다. 국경을 넘을 때마다 쉬어가던 휴게소에서의 일들도 파노라마처럼 머리를 스친다.

 

불행하게도 유로가 무용지물이 되는. 자국의 돈만 허용되는 나라가 있었다. 커피 한잔을 못 마시고 서성이던 사람들을 제끼고 여유있게 커피를 시켜 마시면서 멋을 부렸던 추억도 재미있다.

 

언제부터인가 젊은이들 속에서 존경받는 존재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의식이 건전하니 70대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일찌기 외국 곳곳을 여행했던 C여사 비장의 쎈스가 우리들을 그렇게 빛내주었다.

 

요즘 한국의 날씨가 춥다고 감기타령이 야단스럽다. 진정으로 형님 대우를 받으려면 뛰어나가 ‘프로폴리스’라도 사서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다급해진다.

 

과격한 사랑

댓글 0 | 조회 1,533 | 2020.01.29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녀처럼 곱고 아름다운 여인은 본적이 없다.요즘 배우나 탈랜트중엔 비길만한 미인이 많기도 하다. 그렇지만 성형으로 만들어낸 인물들도 있어… 더보기

왜 그리 창피할까요?

댓글 0 | 조회 1,995 | 2019.12.23
“이제 그만 하시죠”들고 간 서류를 내밀었더니 불쑥 한마디 하시는 가정의 선생님.나이 많다고 이젠 자동차 운전면허증 유효기간도 짧다. 2년밖에 안 준다. 자주 바… 더보기

땡 할비 꽃밭

댓글 0 | 조회 1,587 | 2019.11.26
할아버지 집에 며칠째 인기척이 없다. 커튼도 젖혀진채 그대로인데...아침 7시면 어김없이 쇼핑가방을 들고 집 앞을 지나시는 분이다. 늦잠으로 게으름을 좀 떨다보면… 더보기

첩(妾)바람 초대

댓글 0 | 조회 1,923 | 2019.10.22
주말아침 늘어지게 게으름을 떨어도 되는 날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특별한 볼 일이 있다.6시 기상. 외출준비를 서둘러야 했다. 직접 볼 일과는 무관했지만 물을 끓여… 더보기

9월에 그리는 비정상 자화상

댓글 0 | 조회 1,128 | 2019.09.24
한 달에 한번씩 꼬박 가는 길이어서 낯설지는 않았다. 오늘은 좀 더 특별한 목적으로 가고 있으니 기분은 많이 달랐다.겁보가 할 수 있는 기우는 모두 다 생각이 났… 더보기

할머니는 외출중

댓글 0 | 조회 1,737 | 2019.08.27
“바쁘다 바뻐...”아침 6시에 맞춰 놓은 알람이 감미로운 멜로디로 단잠을 깨운다. 발딱 일어나야 하는데 이불속이 따뜻해서 뭉그적대기가 일쑤다.자리를 털고 일어나… 더보기

구공탄 2개 그리고 빨래판

댓글 0 | 조회 1,550 | 2019.07.23
백발이 성성한 칠십대 사촌동생이 늙은 누나를 부추겼다.자기 부모님들 옛날 행적이 궁금해서 알고 싶어 했다. 일찍 저 세상 가신 아버지의 한(恨)이 아직도 가슴속 … 더보기

6월, 겨울꽃이 더 고운 이유

댓글 0 | 조회 1,386 | 2019.06.25
6월.“내가 이렇다구...”5월의 바톤을 넘겨받은 첫날부터 무섭게 엄포를 놓으며 달겨들었다. 사나운 돌풍과 더불어 기세가 대단했다. 매일 비를 뿌린다. 종잡을 수… 더보기

5불 효도

댓글 0 | 조회 1,755 | 2019.05.28
이제 익숙해질만큼 살았것만. 지금이 5월 이란게 실감나질 않는다. 햇 밤도 먹었고 붉은 감도 풍성하니 가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내 느낌은 10월이 딱 맞다.바야… 더보기

행복의 유람선, 크루즈 여행

댓글 0 | 조회 2,334 | 2019.04.23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머리속에 지워지지 않는 TV 영상이 하나있다.‘사랑의 유람선’...그 시간을 맞추려고 저녁시간을 서둘러야 했다. 물 묻은 손을 털고 TV … 더보기

‘렌’을 처음 만나던 날

댓글 0 | 조회 1,529 | 2019.03.27
주말오후 말동무 오랜지기와 나란히 카페 한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늘 그렇듯이 사람들로 많이 붐볐다.급환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나왔다는 친구의 얼굴이 많이 수척해… 더보기

립스틱 곱게, 더 화사하게...

댓글 0 | 조회 1,313 | 2019.02.27
내 안에 이렇게 속물스런 치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여기 영화관에서 55세 이상 어르신은 단돈 2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네요”문자 첫마디에 찍혀왔다. 아니 … 더보기
Now

현재 ‘모스크바(MOSCOW)’의 하얀 밤(白夜)에 깜짝 선물을 받다

댓글 0 | 조회 1,436 | 2019.01.30
2012년 8월 어느날. 친구 C와 나는 인천공항에서 SU(러시아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삼년동안이나 별러서 이룬 여행이었기에 두 사람은 많이 들떠 있었다.나는 … 더보기

검은마대(麻袋) 바지 ‘몸빼’ 그리고 달달이

댓글 0 | 조회 1,509 | 2018.12.21
‘세상에서 제일 편한 바지’주름진 나일론 천에 알록달록 꽃무늬가 요란스럽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바지라고 ‘라벨’이 붙은 몸빼 바지다.말 그대로 편하기로 치면 그… 더보기

“텔미”야! 같이놀자, 우리가 뛰거든...

댓글 0 | 조회 1,569 | 2018.11.27
“너도 날 좋아 할 줄은 몰랐었어 어쩌면 좋아 너무나 좋아...”귀가 간지럽게 민망하고 깜찍한 노래다. 가사를 가려 듣기에도 번거로운 빠른 템포는 또 어떻고...… 더보기

춘풍낙엽(春風落葉)

댓글 0 | 조회 1,200 | 2018.10.24
양지에 나서도 한기를 느끼는 봄바람. 품 속을 파고드는 첩의 바람이 두려운 9 월. 벚꽃 화사하게 피었는가 싶더니 아쉽다.세상구경 급해서 밀고 나오는 것일까?파아… 더보기

아버지의 겨울

댓글 0 | 조회 1,269 | 2018.09.25
친정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살던 시절이었다. 어느날 아버지의 부름을 받았다. 어머니가 병이 나셨나? 자주 있는 일이 아니어서 무슨 일인지 약간의 긴장을 하면서… 더보기

학생증과 ㅇㅇ통, 한강은 알고있겠지!

댓글 0 | 조회 1,374 | 2018.08.23
종전 소식을 접하고 피난길에서 서울로 되돌아오던 때였다. 한강을 코앞에 두고 노량진에서 길이 막혀 버렸다. 강을 건널 수 없기 때문이었다.잠시겠지. 생각하고 그 … 더보기

글쓰기, 맑은 영혼으로 다시 깨어나다

댓글 0 | 조회 1,174 | 2018.07.24
여자로 태어나서 일생을 사는 동안 주부라는 역활은 주역임이 분명하다. 그 주역에서 밀려난지도 오래다. 아줌마라는 호칭이 할머니로 바뀌었다. 검던 머리에는 흰서리가… 더보기

영원한 나그네의 빛바랜 여행 일지

댓글 0 | 조회 1,252 | 2018.06.27
“엄마 어제 여행 떠나셨어요.”“또? 누구랑..”“아빠와 함께요.”쎄게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처음 듣는 말도 아닌데 충격이 대단했다. 거침없이 나다… 더보기

낙엽 밟히는 그리움을 걷다

댓글 0 | 조회 1,590 | 2018.05.23
사계절이 뚜렷하진 않지만 언제 바꼈는지 바뀌는 건 틀림없다. 밤바람에 낙엽구르는 소리가 선잠을 깨운다. 아직도 여름인줄 알았는데 성큼 가을이 문턱에 와 있다. 하… 더보기

28세 천방지축 신림동 땡칠이​

댓글 0 | 조회 1,495 | 2018.04.24
가을비 촉촉히 내리는 날 따끈한 커피 한잔 들고 무료히 창가에 앉으니 별별 일들이 다 떠오른다.반세기도 전에 살았던 신림동의 한 세월이 떨어지는 빗속에서 스멀스멀… 더보기

뱃길 삼십분

댓글 0 | 조회 1,559 | 2018.03.27
뱃길 삼십분은 짧은 여행길이다.쾌적해서 기분좋게 타는 훼리(ferry). 감질나고 아쉽다.특별한 볼 일이 없으면 마냥 누워서 뒹구는 날이 있다. 그러나 편한 것은… 더보기

검은 보석같은 친구‘릴리앙’

댓글 0 | 조회 1,271 | 2018.02.27
여름이 저만치 물러나면서 손짓해 불러들인 다음 손님. 가을이 왔다. 따가운 햇살속으로 안겨오는 바람이 제법 상큼하다.이 때 쯤일게다. 다알리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 더보기

소박함 속에 있었네. 어떤 행복이....

댓글 0 | 조회 1,369 | 2018.01.31
벌써 십여년도 더 지난 일이었다.그 옛날 어머니가 해 주었던 호박 칼국수 타령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던 친구가 있었다. 시대가 변해서 쉽게 먹을수 있는 먹거리들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