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마 (Dogma)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도그마 (Dogma)

0 개 1,386 Jane Jo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에서 했던 유명한 연설문의 내용 중에 ‘타인의 생각의 결과물에 불과한 도그마에 빠지지 마라’는 부분이 있다.

 

긴 휴가를 이용해 반짝 알바를 위해 가끔 SOS 콜이 올때 놀러나오듯 나오는 케이터링 컴퍼니에서 이른 아침을 시작했다. 잠시 쉬는 시간, 온몸의 모든 세포들이 오글거리도록 미치게 구수한 빵냄새 너머에서 진지한 얼굴로 한바탕 쉬프트를 치뤄야 할 동료들을 위해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고 있는 헤드 쉐프 샐리를 보고 있자니 문득 머리에 떠오른 말이다.

 

db4195cfa470f4ba85b98e3f3c04134e_1548805494_5565.jpg
 

샐리는 한국인 정서로 말하자면 소위 엄친딸이다. 아버지는 의사에 어머니는 잡지사 편집장을 지내시다 은퇴하셨고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장학금까지 받으며 법을 전공했다. 졸업후 연애를 한 건축가 마틴과 파트너 쉽을 맺었고 Dink ( Double income no kids) 족으로 일하고 여행하며 소위 잘나가는 이쁜 변호사로 살았었다.

 

그러다 어느해엔가 여행을 간 그리스에서 어느 할머니의 미친듯한 화분가꾸기 열정에 반해 자신에게 반문했단다. 나도 내 의뢰인을 변호할때 저런 얼굴인가?

 

여행에서 돌아와서 일주일만에 그녀는 하이힐 소리 또각또각 바른걸음으로 걸어들어가 사표를 던지고 호주의 아델레이드에 있는 어느 작은 레스토랑의 프렙쉐프으로 일하기 위해 날라갔단다. 그 길로 올해로 19년차 전문 쉐프가 되었다.

 

캬~~ 하고 탄성을 불러내오는 대목이지 않은가!.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다양한 도그마에 갇혀 사는지 미처 알아채지도 못한채로 그대로 익숙하게 굳어져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생각에 깁스를 한 것처럼 일정한 틀에 형태에 관습에 상대방의 기대에 타인에 대한 예의와 공적인 체면치레에 갇혀서 정작 자신 스스로가 뭘 원하는지 느끼는지 갈망하는지를 잊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혹자는 그렇게 말할수도 있겠다. ‘다 가져봤으니 버릴수도 있는거지, 없이 살아봐 그런게 어딨니? 그냥 닥치는 대로 사는거지’

 

일리있는 말이다. 원래 인간은 핑계대기 대장이라 삶이 조금만 힘들어도 유용하게 쓸 핑계를 용케도 쏙쏙 잘도 찾아내는 법이니까. 그런데 성공한 사람들 중에 어린시절, 청년시절을 힘들게 지낸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두개 있다.

 

꿈 + 믿음

 

그이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꿈을 버리지 않았고 본인들이 해낼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절대 내동댕이 쳐버리지 않았으며 그로인해 도그마에 갇히지 않고 남들이 뭐라하건 아랑곳 하지 않고 그들 나름의 인생을 그들 나름의 철학으로 끌어내왔다.

 

나는 요리가 좋다. 정성과 사랑을 담은 음식은 시공간을 초월해 언제든 마음을 전할수 있고 그것을 기억하게 하는 몇 안되는 신기한 매개체라는 생각이 든다. 요리엔 정석이 없는 것도 좋다. 요리하는 사람에 따라 쓰는 재료도 조리법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하면 된다. 굉장히 크리에이티브하면서도 나름의 정통성이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요리를 할때 느끼는 그 재미와 설램과 기다림과 창의성을 올 한해 12달의 시간을 요리하는 레시피로 써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커피타임 끝! 젠장.... 요거 쓰는 동안 커피가 다 식어버렸다.

 

샐리! 난 아이스 아메리카노였어! 얼음 넣어줘~~ ㅎㅎ

 

비목(碑木)을 노래하며, 2023년.

댓글 0 | 조회 504 | 2023.10.25
<초연이 쓸고간 깊은계곡 깊은계곡 양지녁에비바람 긴세월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먼~고향 초동친구 두고온 하늘가~~~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궁노루 … 더보기

저절로 태어난 것은 이 우주에 없다

댓글 0 | 조회 451 | 2023.10.25
시인 이 승하- 아내에게또 머리카락들이 방바닥에 떨어져 있군저절로 태어나는 것은 이 우주에 없지살비듬 하나가 방바닥에 떨어져 먼지가 되기까지새 살이 죽은 살을 밀… 더보기

키친탭(수전)

댓글 0 | 조회 611 | 2023.10.25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 이번에는 주방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키친탭(수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많은 분들이 키친 … 더보기

고용계약서 서명 전 고용주가 해야 하는 4가지

댓글 0 | 조회 970 | 2023.10.25
드물지 않게 고용주가 까다로운 면접을 통해 지원자를 뽑은 뒤의 채용 절차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관계법은 지원자를 뽑은 뒤 고용계약서에… 더보기

한글날에 생각하는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댓글 0 | 조회 415 | 2023.10.25
오늘은 한글날이다.솔직하게 말해, 나는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산 적이 별로 없다. 해외에 나가 공부를 하거나 여행을 할 때, 한국역사와 문… 더보기

유격훈련 - 기출문제 풀이

댓글 0 | 조회 431 | 2023.10.25
2023학년도의 대미를 장식하는 학년말 시험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캠브리지과정의 학생들은 이미 시험기간의 중반부를 달리고 있고 IB과정은 시험기간의 시작을 코 앞에… 더보기

허리통증 잡아주고 뱃살 빼주는 7분 운동 루틴

댓글 0 | 조회 515 | 2023.10.25
허리가 자주 아픈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코어 근력, 몸의 중심부를 잡아주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 아시나요?또 초보자들이나 허리가 약한 분들이 코어운동을 잘… 더보기

National당 정부가 정권을 잡은후 세금은 어떻게 영향을 받을까요?

댓글 0 | 조회 1,435 | 2023.10.24
우리는 아직 National당 주도 연립 정부가 어떻게 구성될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National당이 권력을 얻게 된다면 세금에 대한 중요한 변화를… 더보기

우주기와 연결된 단전호흡

댓글 0 | 조회 412 | 2023.10.24
명상을 하는 우리는 웰빙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웰빙(well-being)은 ‘잘 있다’는 뜻입니다. 잘 있다…….어떻게 잘 있느냐? 마음이 편해야 하고, 몸이 건… 더보기

부처님의 마음을 담는 요리 시간

댓글 0 | 조회 446 | 2023.10.24
성화 스님과 함께 만드는 봄맞이 사찰음식 이야기경복궁 처마 밑에도, 삼청동 돌담길과 광화문의 길고 긴 가로수 길에도 봄볕이 반들반들 반짝이는 계절. 연중 관광객들… 더보기

귀에 쏙 들어오는 가디언 비자

댓글 0 | 조회 1,217 | 2023.10.24
자녀를 뉴질랜드에서 유학시키고자 하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체류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비자가 바로 가디언 비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가디언 비자… 더보기

열무 보리비빔밥

댓글 0 | 조회 708 | 2023.10.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비벼준 열무 보리비빔밥에울컥 내 눈꺼풀이 흔들린 것을아내는 모릅니다오뉴월 뙤약볕에김 매던 어머니의 뒷모습이오늘은 까끌한 보리밥 되어목… 더보기

재채기ᆞ콧물ᆞ코막힘이 심한가요?

댓글 0 | 조회 825 | 2023.10.24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콧물.코막힘의 세 가지 주된 증세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질환이다. 끊임없이 나오는 재채기와 코 밑이 헐 정도로 계속 닦아내야 하는 콧물,… 더보기

코로나(COVID-19) 그리고 패혈증(敗血症)

댓글 0 | 조회 1,130 | 2023.10.20
지난(10월 10일) 박종환(朴鍾煥) 축구감독이 체육인들의 천국환송을 받으며 하늘나라로 떠났다.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끈 박종환 감독이 지난 10월 7일 향년 8… 더보기

2028 대입개편 시안은 해외고 출신에게 유리할까?

댓글 0 | 조회 1,269 | 2023.10.11
2023년 10월 10일 교육부에서는 대입제도는 미래인재 양성에 기인하면서, 학생-학부모-고교-대학모두 예측 가능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더보기

사회에 소외된 곳을 찾아가는 리커넥트 - 9월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778 | 2023.10.11
1. Discover the warmth 프로그램지난 9월 13일, 리커넥트는 “Discover the warmth” 프로그램으로 엡섬에 있는 Elizabeth … 더보기

배가 차가운 거 같아요!

댓글 0 | 조회 868 | 2023.10.11
예전에는 나이 든 어른이나 ‘무릎이 시리다’, ‘등에서 찬바람이 난다’, ‘배가 차다’고 했는데, 요즘은 젊은 사람과 심지어 아이들까지도 배가 차다고 호소하는 경… 더보기

템플스테이에 다녀와서 어떻게 살 것인가?

댓글 0 | 조회 808 | 2023.10.11
봉화 축서사 참선 템플스테이깨달은 뒤에 어떻게 살 것인가.템플스테이에 다녀와서 어떻게 살 것인가.축서사에 다녀와서 어떻게 살 것인가.궁금하지 않은가?우선 마음의 … 더보기

사회적 타살의 일상성

댓글 0 | 조회 544 | 2023.10.11
현실 사회주의를 비판하려는 이들이 늘 집중 공격하는 것은 농업 집단화나 숙청 때와 같은 대규모 국가폭력이다. 물론 이 부분에서 스탈린주의를 변호할 수는 없다. 혁… 더보기

시골다방

댓글 0 | 조회 585 | 2023.10.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몰래처음 가 본 다방에서가져다 주는 커피에눈도 마주치지 못하고설탕만 많이 넣어 마셨다만나자 소심하게 말하고는다방 구석에… 더보기

뱃살이 고민이신가요?

댓글 0 | 조회 595 | 2023.10.11
왠만하면 잘 빠지지 않는 아랫배 쏙 들어가는 초보자 5분 복근운동. 선선해진 날씨 탓인지 요즘 들어 식욕이 더 좋아져 먹는 양을 조절하기가 힘들다는 분들이 많은데… 더보기

한민족의 미래

댓글 0 | 조회 573 | 2023.10.10
한민족은 한반도와 해외 여러 지역에 살면서 한인(Korean)으로서의 공통적 혈통과 문화를 공유(共有)하거나 공유한다고 생각하는 아시아 계 민족으로 정의하고 있다… 더보기

不惑의 秋夕

댓글 0 | 조회 477 | 2023.10.10
시인 천 상병침묵은 번갯불 같다며,아는 사람은 떠들지 않고떠드는 자는 무식이라고老子께서 말했다.그런 말씀의 뜻도 모르고나는 너무 덤볐고,시끄러웠다.혼자의 추석이오… 더보기

신기술이민의 불변조항 살펴보기

댓글 0 | 조회 1,268 | 2023.10.10
새롭게 단장한 기술이민법이 지난 10월 9일을 기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18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모으고 모아야 한다는 피로감에서 벗어나 단 6점만 따게 되면 언… 더보기

동양인들을 위한 NGO의 행사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648 | 2023.10.10
정부에서는 많은 비영리 법인들을 지원하고 있는 데 그 동안 동양인 커뮤니티들을 위한 지원들은 다른 인종그룹들에 비해 저조했었고 미비했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