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와 삶의 질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임플란트와 삶의 질

0 개 1,872 휴람

5537e001756bbdb115bceb46e58c1ad1_1548475459_3135.jpg
 

우리는 현재 물질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구하기 힘들었던 것들이 이제는 클릭 한번으로 집으로 배달이 되고, 지구 저 쪽 끝에서 사용하는 것을 간편한 경로로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정보를 서로 공유하게 되면서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치의학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루가 다르게 임상 기술들이 발달하고 새로운 수식들이 나오면서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삶의 질에 대한 요구는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삶의 질을 이야기 할 때 여러 가지가 고려되어야 하겠지만, 먹는 즐거움을 빼 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배가 고프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으로 배를 채울 것이냐도 중요한 것입니다. 요즈음 몸에 좋다는 많은 음식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씹어서 자기 몸의 일부로 만들지 못한다면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치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치아는 오복중의 하나로 여기며 치아를 중시해 왔습니다. 필자도 오랜 임상 경험은 아니지만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치아의 중요성에 대해 더욱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가 없어서 제대로 씹지 못하던 분들이 이가 생기면서 씹는 맛을 알게 되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치과 의사로서의 보람도 느끼게 됩니다.

 

필자는 언제부터인가 초진 환자가 오면 그 사람의 외모와 주민번호 사이의 상관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민번호를 통해 환자의 나이를 계산하게 되고, 외모를 통해 그 나이와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젊어 보이고, 어떤 사람은 주민 번호를 잘못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이에 비해 겉늙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의 구강을 검사해 보면 예외 없이 부실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런 사람인 경우 잘 씹지를 못해 소화불량으로 약을 먹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환자는 거의 예외 없이 치아가 건강하고 표정도 밝습니다. 많은 환자들을 접하면서 이러한 법칙이 예외 없이 적용되는 것을 보면, 치아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해 깊은 상관관계가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치아 관리를 잘 하지 못한 경우는 치아가 듬성듬성 남아 있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고 잘 맞지 않는 틀니를 장착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틀니의 경우는 잘 적응을 하지 못해서 소위 포켓 틀니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주머니에 틀니를 넣고 다니다가 사람을 만날 때만 다시 장착하고 식사 때는 다시 주머니에 넣는 식입니다. 필자도 틀니를 제법 만들어 보았는데 지금의 결론은 틀니는 치과 의사도 잘 만들어야 하지만, 환자의 적응 또한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교과서적으로 잘 만들어진 틀니도 환자가 적응을 하지 못하면 쓸모 없는 틀니가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보기에는 형편없어 보이는 틀니도 환자가 잘 적응하고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틀니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에 임플란트는 엄청난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틀니는 저작시 잇몸이 힘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저작력에 한계가 있고 이물감도 큽니다. 또한 발음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어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윗니의 경우는 입천장을 덮어야 하기 때문에 이물감뿐만 아니라 음식 맛을 느끼는 데도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임플란트는 저작력은 자연치와 비슷하며, 이물감이나 발음의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입천장을 덮지 않기 때문에 음식 맛을 느끼는 데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임플란트가 없던 시절에는 틀니로 해결하여야 했지만, 지금은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틀니에 적응하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즐겁게 식사를 하면 그 사람의 하루도 즐겁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즐거우면 그 사람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가 없거나 틀니로 고생하던 사람들이 임플란트로 치료를 받고 밝은 표정으로 웃는 것을 보면 환자의 삶의 질에 보탬이 되는 것 같아서, 치과의사로서 흐뭇한 생각이 듭니다. 

비목(碑木)을 노래하며, 2023년.

댓글 0 | 조회 482 | 2023.10.25
<초연이 쓸고간 깊은계곡 깊은계곡 양지녁에비바람 긴세월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먼~고향 초동친구 두고온 하늘가~~~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궁노루 … 더보기

저절로 태어난 것은 이 우주에 없다

댓글 0 | 조회 429 | 2023.10.25
시인 이 승하- 아내에게또 머리카락들이 방바닥에 떨어져 있군저절로 태어나는 것은 이 우주에 없지살비듬 하나가 방바닥에 떨어져 먼지가 되기까지새 살이 죽은 살을 밀… 더보기

키친탭(수전)

댓글 0 | 조회 589 | 2023.10.25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 이번에는 주방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키친탭(수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많은 분들이 키친 … 더보기

고용계약서 서명 전 고용주가 해야 하는 4가지

댓글 0 | 조회 944 | 2023.10.25
드물지 않게 고용주가 까다로운 면접을 통해 지원자를 뽑은 뒤의 채용 절차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관계법은 지원자를 뽑은 뒤 고용계약서에… 더보기

한글날에 생각하는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댓글 0 | 조회 389 | 2023.10.25
오늘은 한글날이다.솔직하게 말해, 나는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산 적이 별로 없다. 해외에 나가 공부를 하거나 여행을 할 때, 한국역사와 문… 더보기

유격훈련 - 기출문제 풀이

댓글 0 | 조회 408 | 2023.10.25
2023학년도의 대미를 장식하는 학년말 시험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캠브리지과정의 학생들은 이미 시험기간의 중반부를 달리고 있고 IB과정은 시험기간의 시작을 코 앞에… 더보기

허리통증 잡아주고 뱃살 빼주는 7분 운동 루틴

댓글 0 | 조회 491 | 2023.10.25
허리가 자주 아픈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코어 근력, 몸의 중심부를 잡아주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 아시나요?또 초보자들이나 허리가 약한 분들이 코어운동을 잘… 더보기

National당 정부가 정권을 잡은후 세금은 어떻게 영향을 받을까요?

댓글 0 | 조회 1,414 | 2023.10.24
우리는 아직 National당 주도 연립 정부가 어떻게 구성될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National당이 권력을 얻게 된다면 세금에 대한 중요한 변화를… 더보기

우주기와 연결된 단전호흡

댓글 0 | 조회 393 | 2023.10.24
명상을 하는 우리는 웰빙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웰빙(well-being)은 ‘잘 있다’는 뜻입니다. 잘 있다…….어떻게 잘 있느냐? 마음이 편해야 하고, 몸이 건… 더보기

부처님의 마음을 담는 요리 시간

댓글 0 | 조회 424 | 2023.10.24
성화 스님과 함께 만드는 봄맞이 사찰음식 이야기경복궁 처마 밑에도, 삼청동 돌담길과 광화문의 길고 긴 가로수 길에도 봄볕이 반들반들 반짝이는 계절. 연중 관광객들… 더보기

귀에 쏙 들어오는 가디언 비자

댓글 0 | 조회 1,173 | 2023.10.24
자녀를 뉴질랜드에서 유학시키고자 하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체류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비자가 바로 가디언 비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가디언 비자… 더보기

열무 보리비빔밥

댓글 0 | 조회 691 | 2023.10.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비벼준 열무 보리비빔밥에울컥 내 눈꺼풀이 흔들린 것을아내는 모릅니다오뉴월 뙤약볕에김 매던 어머니의 뒷모습이오늘은 까끌한 보리밥 되어목… 더보기

재채기ᆞ콧물ᆞ코막힘이 심한가요?

댓글 0 | 조회 786 | 2023.10.24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콧물.코막힘의 세 가지 주된 증세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질환이다. 끊임없이 나오는 재채기와 코 밑이 헐 정도로 계속 닦아내야 하는 콧물,… 더보기

코로나(COVID-19) 그리고 패혈증(敗血症)

댓글 0 | 조회 1,108 | 2023.10.20
지난(10월 10일) 박종환(朴鍾煥) 축구감독이 체육인들의 천국환송을 받으며 하늘나라로 떠났다.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끈 박종환 감독이 지난 10월 7일 향년 8… 더보기

2028 대입개편 시안은 해외고 출신에게 유리할까?

댓글 0 | 조회 1,248 | 2023.10.11
2023년 10월 10일 교육부에서는 대입제도는 미래인재 양성에 기인하면서, 학생-학부모-고교-대학모두 예측 가능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더보기

사회에 소외된 곳을 찾아가는 리커넥트 - 9월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762 | 2023.10.11
1. Discover the warmth 프로그램지난 9월 13일, 리커넥트는 “Discover the warmth” 프로그램으로 엡섬에 있는 Elizabeth … 더보기

배가 차가운 거 같아요!

댓글 0 | 조회 840 | 2023.10.11
예전에는 나이 든 어른이나 ‘무릎이 시리다’, ‘등에서 찬바람이 난다’, ‘배가 차다’고 했는데, 요즘은 젊은 사람과 심지어 아이들까지도 배가 차다고 호소하는 경… 더보기

템플스테이에 다녀와서 어떻게 살 것인가?

댓글 0 | 조회 788 | 2023.10.11
봉화 축서사 참선 템플스테이깨달은 뒤에 어떻게 살 것인가.템플스테이에 다녀와서 어떻게 살 것인가.축서사에 다녀와서 어떻게 살 것인가.궁금하지 않은가?우선 마음의 … 더보기

사회적 타살의 일상성

댓글 0 | 조회 520 | 2023.10.11
현실 사회주의를 비판하려는 이들이 늘 집중 공격하는 것은 농업 집단화나 숙청 때와 같은 대규모 국가폭력이다. 물론 이 부분에서 스탈린주의를 변호할 수는 없다. 혁… 더보기

시골다방

댓글 0 | 조회 565 | 2023.10.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몰래처음 가 본 다방에서가져다 주는 커피에눈도 마주치지 못하고설탕만 많이 넣어 마셨다만나자 소심하게 말하고는다방 구석에… 더보기

뱃살이 고민이신가요?

댓글 0 | 조회 576 | 2023.10.11
왠만하면 잘 빠지지 않는 아랫배 쏙 들어가는 초보자 5분 복근운동. 선선해진 날씨 탓인지 요즘 들어 식욕이 더 좋아져 먹는 양을 조절하기가 힘들다는 분들이 많은데… 더보기

한민족의 미래

댓글 0 | 조회 552 | 2023.10.10
한민족은 한반도와 해외 여러 지역에 살면서 한인(Korean)으로서의 공통적 혈통과 문화를 공유(共有)하거나 공유한다고 생각하는 아시아 계 민족으로 정의하고 있다… 더보기

不惑의 秋夕

댓글 0 | 조회 456 | 2023.10.10
시인 천 상병침묵은 번갯불 같다며,아는 사람은 떠들지 않고떠드는 자는 무식이라고老子께서 말했다.그런 말씀의 뜻도 모르고나는 너무 덤볐고,시끄러웠다.혼자의 추석이오… 더보기

신기술이민의 불변조항 살펴보기

댓글 0 | 조회 1,237 | 2023.10.10
새롭게 단장한 기술이민법이 지난 10월 9일을 기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18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모으고 모아야 한다는 피로감에서 벗어나 단 6점만 따게 되면 언… 더보기

동양인들을 위한 NGO의 행사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625 | 2023.10.10
정부에서는 많은 비영리 법인들을 지원하고 있는 데 그 동안 동양인 커뮤니티들을 위한 지원들은 다른 인종그룹들에 비해 저조했었고 미비했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