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0시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새해 0시에

0 개 1,270 여디디야

오렌지 나무와 피조아 나무가 잎사귀들이 무성해지며 부쩍 자라는 것을 보며 처음 이 나라에 왔을 때가 생각이 났다. 이웃집 담장울타리에서 넘어온 천도복숭아 나무가지에 복숭아가 많이 열렸는 데 남의 것을 도둑질 하는 것 같아서 먹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휀스로 넘어온 것은 먹어도 된다기에 이듬해에는 탐스럽고 알차게 열린 포도송이 두 광주리(?)나 되는 양의 포도를 발로 으깨기가 좀 그래서 손으로 터뜨려 으깨서 포도즙으로 만들어 냉장고에 넣었더니 훌륭한 맛이었던!

 

  ee74951184972ad24dff0524fbce4534_1547609447_2281.jpg 

한 해가 시작됨을 알리는 새해 0시에 컴퓨터에 지난 해에 감사한 일들을 하나씩 나열해 보았다. A4용지로 3장의 분량이 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우리는 눈으로 보여지는 것에만 감격해 하고 감사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인간은 영혼육으로 되어 있기에 육적인 것보다 먼저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해야 제대로 된 순서인 것이다.

 

별로 어려움이 없이 자라난 나는 누군가의 집을 방문하게 되면 눈에 보여지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 부족하지 않으면 되고 넉넉하면 형편에 따라 남에게 사랑의 표현으로 무엇인가 나눌 수 있으면 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몇 년 전에 들깨 모종을 사다가 텃밭에 심었던 적이 있다. 얼마나 잘 자라는 지 무성하게 많은 깻잎을 따서 여름 내내 깻잎반찬을 만들어 먹었는 데 들깨를 언제 터는 지 몰라서 그냥 둔 채로 한국에 다녀왔더니 땅에 떨어진 무수한 들깨로 인해 이른 봄에 텃밭에 들깨 모종들로 가득 차게되어 무료로 나눔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가하면 일 년에 한 번씩 새로운 종이 한 장에 빽빽하게 기도해야 할 제목들을 적고 매일 기도를 하였는 데 몇 년 세월이 지나서 많이 이루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2019년 새해에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보니 너무나 많다. 그 중에서 몇 가지를 말하자면, 무엇보다도 건강하도록 신경써야 하겠고 조만간 한국을 다녀오고자 하는 데 이번에는 오랜 세월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그리고 내가 힘들 때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을 돌아봐야겠다. 얼마 전에 지인이 불현듯 생각이 나기에 이메일을 보냈더니 답장을 받았는 데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확실하게 말은 하지 않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함을 느꼈다. 이제는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함을 느꼈다. 

 

지난 번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부모님의 묘(墓)가 없어졌고 납골당에 안치되었다는 것을 조카로부터 듣게 되었다. 큰 오빠 부부에게 왜 그렇게 하셨느냐고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린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세상에는 이해하지 못할 일도 생기는 것이니..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종종 “좋은 게 좋은 거다” 그러셨는 데 나는 그 당시 그 말을 참 싫어했었다. 나이 들고 보니 다툼과 분쟁이 생길 여지가 있는 것은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한 가지는 서점에 가서 읽고 싶었던 책을 마음껏 읽고 싶다. 아예 바닥 깔개를 가방에 준비해서 가야겠다. 대형서점에는 그렇게 바닥에 앉아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으니 낯설 것도 없고 눈치 볼 일도 없을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다.

 

마찬가지로 이 나라에 살고 있는 학교 선후배랑 동창생도 연락을 해보아야겠다. 한국으로 떠나 몇 년 있다가 다시 이 나라에 오기를 반복을 하다보니 연락이 두절되었는 데 찾으려 하면 쉽게 연락이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새해에 시작되기를 바라는 가장 중요한 일이 있다.

 

이를테면 여러 문제를 만나 상처를 받고 찢겨지고 영혼이 핍절하고 곤고한, 어디에 말할 데가 없어서 혼자 속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분들과 함께 시간을 가지고 싶다.                             

  

나 역시 그런 시간들을 겪었고 그 아픔들을 알기에 마음에 소원을 가지고 기도로 준비하던 일인데 이제 서서히 시작할 때가 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나의 사적인 부분이 알려지는 것에 대하여 조금 생각을 하였는 데 글을 써 내려가다보니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탄없이 썼던 것 같다. 칼럼란에 나의 글 속에 딸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 데 이는 자신에 대하여 쓰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하였기에 그리하게 된 것이다.

 

지난 주에는 버스 정류장에서 키위 남학생 두 명에게 복음을 전했는 데 같은 버스를 타게 되어 나는 앞쪽에 그 학생들은 뒷쪽에 앉았는 데 그 중 한 명이 나의 건너편 옆자리로 와서 이것저것 궁금한 점에 대하여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답변해 줄 수 있어서 감사한 일이었다. 며칠 후에 같은 장소에서 우연히 다시 보게 되었는 데 나에게 아는 체를 하길래 내가 그 학생의 이름을 불렀더니 “Good memory”라 하며 환하게 웃는 얼굴이 되었다. 

 

새해에도 지경을 넓혀 복음을 전하여 만나는 영혼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는 수가 늘어나기를 힘쓰는 일은 계속될 것이다. 주님의 명령이고 기뻐하시는 일이기에. 그리고 ‘이스라엘 제 3성전’에 대한 기사를 접하며 때가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때임을 알 수가 있기에 한 명이라도 어서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오기를 원함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요한일서 4장 9절, 10절)

 

오늘에서야 속속들이 알아버린 E-visa

댓글 0 | 조회 1,973 | 2023.08.22
세상은 늘 변합니다.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겠구요. 제가 뉴질랜드 이민업무를 시작한 때는 1990년대 말이었습니다. 그 시대는 절대다… 더보기

한반도, 단호한 냉정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706 | 2023.08.22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53년 7월27일, 북한 인민군과 유엔군은 상호 교전을 잠시 멈추고 더 이상의 후속조치를 멈추어버렸고 그 뒤로 … 더보기

마중 가는 길

댓글 0 | 조회 505 | 2023.08.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귀국하는 날데리러 공항 가는 길아내 없는 동안 물 한번 주지 않은아내의 화분에 물도 주고먼지 앉은 피아노도 닦아 놓으니성가신 집안 일… 더보기

맑으면 선을 베풀 수 있다

댓글 0 | 조회 475 | 2023.08.22
탁기를 많이 받다 보면 그걸 견디는 힘이 생깁니다. 단련이 되면 어떠한 강 탁기도 무찌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저절로는 안 되고 계속 훈련을 해야 합니다. … 더보기

코로나19 재유행?

댓글 0 | 조회 2,919 | 2023.08.18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Omicron)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바이러스인 EG.5를 스파이크(spik… 더보기

Covid19 업데이트 - 모든 Covid-19 관련 규제 해제

댓글 0 | 조회 1,334 | 2023.08.18

멜랑콜리한 겨울 장마철

댓글 0 | 조회 955 | 2023.08.09
장마철이 계속되다 보니 대외활동이 제한되고 찾아 갈 곳도 또한 찾아 올 사람도 마땅치 않아 할 일 없이 집에만 있게 되는 날이 많아지게 되는 요즈음이다. 그러다 … 더보기

내가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일본인, 일본 역사

댓글 0 | 조회 949 | 2023.08.09
인류 역사상 가장 먼저 토기를 만든 나라. 토기를 처음으로 발명한 것은 일본인이다. 그들은 빙하기가 끝나자 곧 토기를 사용했다. 조몬(繩文) 토기가 그것으로 규슈… 더보기

7월을 보내며

댓글 0 | 조회 543 | 2023.08.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반듯하게살고 싶었습니다사람들 마음에 들려고거짓 웃음 짓지 않는그런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고개 숙인 자 앞에서나도 아무것도 아니라며상처 주지 않… 더보기

학생들에게 좋은 수면의 중요성 및 수면 향상 방법

댓글 0 | 조회 724 | 2023.08.09
이번 호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숙면의 중요성과 이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어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새 일하는 사람들”에 대… 더보기

끌어당긴 2030년

댓글 0 | 조회 913 | 2023.08.09
월드엑스포가 2030년에 부산에서 열린다. 월드엑스포가 개최되면 세계의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가 엑스포 개최지로 향하면서, 개최국의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한다.월… 더보기

생크 방지 요령

댓글 0 | 조회 636 | 2023.08.09
생크의 정의볼이 클럽의 호젤(Hosel) 부분에 맞아 오른쪽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샷을 생크라 한다. 헤드 밑면의 힐사이드 쪽으로 맞아 나타나기도 하는데 가장 이… 더보기

허벅지살 빠지는 초보자 하체 운동 루틴

댓글 0 | 조회 620 | 2023.08.09
“하체 운동은 어떻게 시작해야하나요?무릎이 약한데 웨이트 운동해도 괜찮나요?스쿼트나 런지 하면 고관절 부분이 불편하고 아파요..”4년 넘게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며… 더보기

오픈 워크비자면 만사형통?

댓글 0 | 조회 1,169 | 2023.08.08
자국이 아닌 나라에서 체류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체류 목적이든지, 비자(VISA)가 필수지요. 무비자 입국으로 체류한다 해도 비자가 발급되며 체류기한이 정해져… 더보기

리커넥트 7월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583 | 2023.08.08
1.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따뜻함 나누기” 프로젝트지난 7월 14일, 리커넥트는 따뜻함을 나누기 위하여 오클랜드 거리로 나섰다. 대략 20-24명에 봉사자들이 … 더보기

누런 콧물이나 코피가 자주 흐르나요?

댓글 0 | 조회 845 | 2023.08.08
“우리 아이는 기침을 너무 많이 하는데, 기관지가 약한 것 같으니까 보약을 지어주세요” 라며 보호자가 직접 진단하고 치료방법을 정해 오는 경우가 있다.이 때 정말… 더보기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애완동물은 누구에게 소유권이 있나요?

댓글 0 | 조회 1,440 | 2023.08.08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보통 관계재산은 양측에게 공평하게 분할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애완견, 애완고양이 또는 다른 가족 애완동물일 경우, 이들이 관계 “재산”으… 더보기

사람을 살리는 온기의 힘

댓글 0 | 조회 744 | 2023.08.08
여행 가서 만나는 구들 이야기빈 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훤하다. 낙하한 잎새들이 수북이 쌓인 산길을 걸으며 낙엽의 깊이를 재어 본다. 적엽량이라고 해야 할까.… 더보기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댓글 0 | 조회 578 | 2023.08.08
시인 : 김 승희가장 낮은 곳에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더보기

뇌과학이 알려주는 중독 (알코올, 마약, 도박 그리고 게임)의 이유

댓글 0 | 조회 1,017 | 2023.08.08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의지가 약하다거나 정신차리지 못한 한심한 실패자로 보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뇌과학자들은 중독을 뇌의 보상체계에 이상이 생… 더보기

마음으로 맑아지려는 노력

댓글 0 | 조회 541 | 2023.08.08
선명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남들이 볼 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뭔가 삐져있는 사람입니다. 본인도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더보기

5500만 치매 환자에게 희소식

댓글 0 | 조회 1,791 | 2023.08.05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치매(Dementia)이다. 물론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癌, Cancer)도 무섭지만, 말기 암 환자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 더보기

먹을 복도 자랑해야 하나?

댓글 0 | 조회 1,284 | 2023.07.26
동생이 집에 간 후 나는 몸살을 앓았다. 올 한 해의 반을 여행으로 다 보냈으니 몸살이 안 나고 배길 수 있었을까? 어제부터 몸이 조금 괜찮아지고 있음을 느꼈으나… 더보기

2023 시험비책

댓글 0 | 조회 737 | 2023.07.26
얼마전 한 학생이 거의 울상을 한 채 교실로 들어섰습니다. 이유를 물었지만 딱히 대답하지 않고 얼버무리는걸 보아하니 바로 견적이 나옵니다. 시험을 망친거겠죠. 성… 더보기

사이드 힐 업•다운(Sidehill Up•Down)

댓글 0 | 조회 765 | 2023.07.26
정의발 앞쪽이 발뒤꿈치보다 높은 경사도의 샷어드레스평상시와 같거나 스탠스의 폭을 넓게 해야 한다. 볼이 자신의 발보다 위에 위치해 있으므로 조금 더 멀리서며 상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