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크리스티나 리
송영림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김임수
조성현
박기태
성태용
피터 황
Jane Jo
조석증
배태현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병철
최형만
조기조
Neil PIMENTA
김수동
변상호경관
신지수
김지향
엔젤라 김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이현숙
김영안
유영준
한 얼
박승욱경관
김영나
정석현
Shean Shim
빡 늘
CruisePro
봉원곤
써니 림
Mina Yang
김철환
박현득
Jessica Phuang
임종선

평형수 (平衡水)

새움터 0 412 2019.01.15 10:54

“내 나이엔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점심 때까지 앉아 있는다. 그리고 또 점심을 먹은 후 앉아 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 

 

4e0bf36ec08a2da74a922a5ce70133b7_1547503
 

지난해 5월초 104세의 ‘안락사’로 더 잘 알려진 ‘조력자살’을 통해 영면한 호주 최고령 과학자 데이비드 구달박사가 죽기 전 외신과의 인터뷰 중 나눈 이야기입니다. 저명한 생태학자인 구달박사는 오랜 시간동안 안락사를 준비 해 왔다고 합니다. 구달박사는 84세였던 지난 1998년 운전면허가 취소된 이후 ‘혼자 움직일 수 없다면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올해 초에도 수차례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했으나 실패한 후 안락사 옹호 기관의 도움을 받아 스위스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을 마감하기 전 구달 박사는 취재진에게 “드디어 삶을 끝낼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도 밝혔다고 합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마지막 부분인 ‘환희의 송가’를 들으며 104세 생을 마감했습니다. 

 

많은 세계 선진국들이 21세기 들어 급격히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1950년대 이후 출생한 베이비 부머라 일컬어지는 세대가 노년인구로 진입하게 되면서 고령화 사회로의 가속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반적 은퇴 나이인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 인구의 25%이상인 경우 초고령화 사회라 칭합니다. 

 

일본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 하였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고령인구는 전체 뉴질랜드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대 초 20%를 돌파하고 2068년쯤이면 최대 33%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뉴질랜드 전국에 510개의 노령자 보호 시설 (35,000실) 에는 75세 이상 노인 약 30,000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안락사를 선택한 구달 박사를 어떻게 바라 볼까요? 

 

뉴질랜드에서도 안락사 입법화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치열합니다. 의학 발달로 인한 인위적인 수명연장은 과연 진정한 생명 영위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하여 죽음이라는 영역이 신의 소관인지 인간의 개인적 권리인지와 같은 종교 철학적 논쟁을 야기 시키게까지 합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가는 모든 사회가 처음으로 마딱드린 죽음과 인간 존엄사이의 고민입니다.   

 

역사에는 진시황제와 같이 무병장수를 꿈꾸었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이고 이는 삶의 질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나간 청춘을 생각해 보면 나이가 들어 노년이 되어 간다는 사실이 반가울리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건강은 나빠지니 몸은 삐걱 거리고 마음은 굴뚝 같아도 몸이 따르지 않습니다. 내게 즐거움을 주던 많은 것들, 가령 운동, 여행, 취미 활동, 사회 활동이 점점 불가능해 집니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만나는 횟수로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고 주변에 자꾸 신세를 지게 됩니다. 

 

반대로 이곳 저곳 아픈 곳은 늘어나고 이에 비례하여 복용하게 되는 약도 증가합니다. 우울합니다. 모든 것이 예전같지 않고 외로움과 서러움만 커져갑니다. 이처럼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니 삶에 대한 의욕마저 떨어 뜨리게 됩니다. 몸과 마음의 균형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지요. 

 

우리 모두는 각자가 인생이란 바다를 항해하고 있습니다. 바다로 나서는 배의 제일 밑 부분에는 물을 저장하는 공간이 있으며 이곳에 담겨져 있는 일정량의 물을 평형수라고 합니다. 평형수는 배의 좌우 균형을 잡아주어 거친 바다에서도 배가 순항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이나 화물을 더 태우기 위해 평형수를 덜어내면 배는 균형을 잃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여정이 언제까지 일지 알수 없지만 노년의 균형잡힌 삶을 생각하며 이제 평형수를 잘 채우고 짐은 덜어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새움터 회원 - 장요셉>

 

새움터는 정신 건강의 건전한 이해를 위한 홍보와 교육을 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www.saewoomtor.org.nz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하나커뮤니케이션즈 - 비니지스 인터넷, 전화, VoIP, 클라우드 PBX, B2B, B2C
웹 호스팅, 도메인 등록 및 보안서버 구축, 넷카페24, netcafe24, 하나커뮤니케이션즈, 하나, 커뮤니케이션즈 T. 0800 567326
조앤제이
조앤제이 09-336-1155 각종 뉴질랜드 이민 비자 전문 Immigration Adviser Kyong Sook Cho Chun T. 093361155
동의한의원
동의한의원, 감기, 천식, 식욕부진, 성장탕, 산후조리, 피부연고 T. 094197582

노트의 제왕 3

댓글 0 | 조회 325 | 2019.05.15
카드시스템‘카드’라는 말만 읽어도 ‘아! 무슨말 하는지 알겠다..’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꽤 되실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영어단어 외우겠다고 주구장창 들고...… 더보기

와이헤케 와인 투어

댓글 0 | 조회 694 | 2019.05.15
Waiheke island wine tours오클랜드 동쪽 앞바다에는 와이헤케 섬이 있다. 페리로 사십분 정도면 오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배편이… 더보기

‘보여주기’ 와 ‘보기’

댓글 0 | 조회 306 | 2019.05.15
‘보여주기’는 자신을 소진하고 ‘보기’는 충전하는 행위대표적 ‘보기’ 습관인 독서ㆍ여행ㆍ산책은 영혼의 충전소​우리의 일상은 ‘보여주기’와 ‘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가령 외모를 가… 더보기

개구리왕자 8편

댓글 0 | 조회 178 | 2019.05.15
도대체 왜?나는 또 남성들의 비아그라처럼 여성을 위한 ‘해피 드럭(Happy drug)’ 인 ‘애디(addyi)’ 라는 약이 있다는 기사도 접하게 되었다. 기사의 내용은 그 약의 … 더보기

영주권/시민권자와의 파트너쉽 워크비자법 특강

댓글 0 | 조회 1,711 | 2019.05.15
이민1세대들의 자녀들인 1,5세대, 그리고 이어지는 2,3세대들과 비영주권자 사이의 결혼이나 사실혼을 통한 워크비자와 영주권 취득은 20년 넘게 이민컨설팅을 제공해 온 저에게는 참… 더보기

잊혀진 건 잊혀진 것이 아니다

댓글 0 | 조회 229 | 2019.05.15
글쓴이 : 최 재호잊혀진 건 잊혀진 것이 아니다.잠시 내속에 숨은 나에게 그렇다고 믿게 하고 싶을 뿐어느 뜻하지 않은 골목, 방심한 순간에 다시 내 마음에 밀려올 테니까사랑하는 건… 더보기

내 나이가 어때서…

댓글 0 | 조회 388 | 2019.05.15
올해도 날짜가 어디로 몽땅 새어 나갔는지 벌써 5월이다. 아직 뉴질랜드의 가을을 맞이 할 준비조차 안된 나는 5월이라는 단어가 당황스럽기만하다. 버나드 쇼라는 작가는 “우물쭈물하다… 더보기

SOUL BAR & BISTRO

댓글 0 | 조회 288 | 2019.05.14
SOUL BAR & BISTRO 레스토랑은 오클랜드 시티 VIADUCT하버에 자리잡고 있는 서양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하버 앞에 자리 잡고 있어 오클랜드 부두 전경을 한눈… 더보기

5월 2째주 주간조황

댓글 0 | 조회 305 | 2019.05.14
파키리, 망가와이 비치 밤낚시가 절정에 달하는것 같습니다. 어린 딸을 데리고 간 조사님이 어린 딸에게 킹카와이 한방으로 내기에서 패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킹카와이가 많이 잡히기는 잡… 더보기

행복으로 가는 네번째 단계

댓글 0 | 조회 208 | 2019.05.14
계속해서 앤서니 그란트 교수의 ‘행복한 호주 만들기’ 심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가 설정한 행복으로 가는 첫번째 단계는 목표와 가치를 찾는 것이었고, 두번째 단계는 무작… 더보기

[포토 스케치] 박명을 기다리며....

댓글 0 | 조회 214 | 2019.05.14
▲ 박명을 기다리며....Katiki Beach​​

사람이 재산이다

댓글 0 | 조회 426 | 2019.05.14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당시 두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하고 통일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는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었으며 한민족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 빛을 보는듯했다. 그 때 다… 더보기

사랑을 지치지 않게 하는 숙주 - 맞사랑

댓글 0 | 조회 391 | 2019.05.14
아들이 하나 있다. 성질이 급한놈도 아닌데 27주만에 세상에 나와서 온 식구들 다 깝놀하게 만들었는데 입이 짧아서 어릴때부터 늘 이놈 먹이는게 고민이었다. 빨리 커야지 살좀 쪄야지… 더보기

유전자도 마음을 바꾼다

댓글 0 | 조회 242 | 2019.05.14
만약에 내가 유전학자라면 꼭 한 가지 밝히고 싶은 게 있다. 사람의 유전자에 내재해 있을 이타적 사랑에 대한 것이다. 아직은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아서 그렇지 마음 단단히 먹고 연구… 더보기

잡종의 생존법칙

댓글 0 | 조회 384 | 2019.05.14
와인의 품질은 포도 품종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개성에 크게 지배된다. 결국 품종이 같다면 재배지가 다르더라도 품질 면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동일한… 더보기

무료 독감 예방 주사와 자격

댓글 0 | 조회 729 | 2019.05.14
독감(Flu)은 감기와 달리 심각한 질환의 일종으로 간주됩니다. 여러분이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 그것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한 번의 독감 예방 접종으… 더보기

무늬만 경찰 1

댓글 0 | 조회 467 | 2019.05.14
전날 당직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 8월 한낮의 태양은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를 피워 올리며 세상을 모두 녹여버릴 듯 뜨거운 열기를 뿜어대고 있었다.오늘따라 무슨 차가 이리 막히는지… 더보기

조현병(調絃病)

댓글 0 | 조회 905 | 2019.05.11
최근 조현병 환자에 의해 발생한 ‘묻지마 범죄’로 인하여 조현병에 관심이 높아 지고 있다. 지난 4월 17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주공아파트의 방화ㆍ살인 사건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더보기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 콧물 등 그 원인은?

댓글 0 | 조회 804 | 2019.05.11
해마다 봄가을과 같은 환절기가 오면 이비인후과를 찾는 많은 수의 환자들이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 콧물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번개처럼 목숨을 위협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가랑비에 … 더보기

2020 한국대학 수시요강 발표

댓글 0 | 조회 729 | 2019.05.11
5월초 한국 대부분의 대학이 2020년 수시모집요강 확정 안을 일제히 발표하였다. 물론 3년 예고제에 따라 이미 정해진 틀 내에서 2018년 5월 전형계획안이 발표되기는 하였으나 … 더보기

Sushi wa Kim chef

댓글 0 | 조회 1,481 | 2019.04.24
Sushi wa Kim chef 레스토랑은 오클랜드 시티에 자리잡고 있는 일본 스시 전문 레스토랑이다. 본인이 직접 스시를 선택 할 수 있어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가족… 더보기

행복으로 가는 세번째 단계

댓글 0 | 조회 363 | 2019.04.24
계속해서 앤서니 그란트 교수의 ‘행복한 호주 만들기’ 심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가 설정한 행복으로 가는 첫번째 단계는 목표와 가치를 찾는 것이었고, 두번째 단계는 무작… 더보기

턱 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나요?

댓글 0 | 조회 807 | 2019.04.24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는 행위를 제외하고도 하루 중 우리의 턱 관절은 침을 삼키기 위해 잠을 잘 때에는 1분에 1번, 잠을 자지 않을 때에는 1분에 2번 움직인다. 한 번 움직일 … 더보기

세상을 다 가진 느낌

댓글 0 | 조회 512 | 2019.04.24
누구나 원하고 계획한데로 모든 것이 잘 되어가면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이보다 더 신나고 좋을 순 없을거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뭐든 다 잘할 수 있다는 넘치는 자신감은 … 더보기

해외에서 뉴질랜드 부동산 구입

댓글 0 | 조회 1,539 | 2019.04.24
뉴질랜드에서 바라 보는 해외 거주자들의 부동산 취득에 있어서 정부의 규제가 계속 진행중이다. 현재 부동산 경기 하락세의 이유이기도 한데 현정부의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외국인의 부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