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성과관리와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 제공 의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직원성과관리와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 제공 의무

0 개 1,287 성태용

사업장의 보건 및 안전법은 합리적으로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고용주들이 사업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보건과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고용계약서에는 안전한 근무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묵시조항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용법원이 최근 판결한 FGH v RST 사건은 직원 성과관리의 필요성과 안전한 근무환경제공의 필요성이 상충될 경우 고용주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FGH 사건에서 H씨는 공공기관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성과에 문제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H씨의 성과 평가가 나쁘게 나오자 고용주는 성과관리를 진행하였습니다. 성과관리 도중 고용주는 H씨가 주의력 결핍 증후군과 불안장애를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쉽게 불안해지고 잠을 자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성과관리에만 집중하였을 뿐 H씨의 건강에 대한 진단서를 요구하는 등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고용법원에서 고용주는 H씨가 성과관리를 싫어하였기 때문에 공격적이거나 무례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직원이 감정적으로 반응한다고 해서 고용주가 성과관리를 멈추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고용주는 특히 H씨의 불안증세 완화를 위해 많은 조치들을 취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고용주가 강조한 조치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더욱 시간을 들여서 답변할 수 있도록 시간을 연장함

■ 고용지원서비스를 통한 상담을 제공함

■ 근무시간에 헬스장에 갈 수 있도록 함

■ 비즈니스 코치를 통한 지원을 제공함

■ 회의를 하기 전에 논의할 내용에 대한 개요를 제공함

■ 회의를 연기하거나 우선순위를 재 배정함

■ 책상 위치를 변경하도록 함

■ 업무가 많을 때는 다른 층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함

■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Sinclair씨를 회의에 참여시킴

■ 기타 임시 조치를 취함

 

이에 대해 고용법원은 고용주가 진심으로 당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믿었다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고용법원은 H씨가 동요되었고 심각하게 불안해 하였다는 것이 명백하였기에 고용주가 취한 조치만으로는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고용법원은 고용주가 7개월에 걸쳐 매우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진행하였지만 H씨가 주의력 결핍 증후군과 불안장애로 인해 성과관리 절차를 진행하는 데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고 잠을 자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성과관리를 계속 진행하면 적대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고용법원은 고용주가 성과관리 절차를 계속 진행하기 보다는 의사로부터 제대로 된 조언을 받았어야 했다고 밝히면서 FGH 사건 같은 경우 고용주에게 피고용인과 협조하여 의사로부터 조언을 받을 의무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법원은 고용주가 의사로부터 자문을 받지 않고 징계절차를 진행하였기에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피고용인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FGH 사건 같은 경우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위해 취한 조치들은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충분하고도 남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와 상충되었기에 재판에서 패소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피고용인에 대한 징계절차 또는 성과관리를 진행하는데 의료적인 문제가 관련되어 있다는 의심이 든다면 일반적인 조치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더욱 많은 조치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칼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률적인 자문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가을

댓글 0 | 조회 588 | 2023.05.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벼 이삭 스치며 논두렁 걸을 때놀라 날아가는 메뚜기가 있었으면가지 끝 까치밥 홍시에 앉은 새를오랫동안 바라 볼 수 있다면콩대 싣고 오는 소 … 더보기

이웃과 분쟁이 일어났을 때 해결방법

댓글 0 | 조회 1,675 | 2023.05.09
이웃과의 분쟁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불러 일으키지만, 그 원인은 아주 사소한 것들로 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거지 사이의 불분명한 경계, 이웃의 애완동물이 만드… 더보기

나무를 넘기는 피치샷

댓글 0 | 조회 780 | 2023.05.09
나무의 높이가 탄도를 결정한다.단지 나무를 넘기는 샷은 시각적으로 답답함을 느낀다. 낮은 나무인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조금 높은 경우는 몸이 먼저 들리게 되어 … 더보기

정신적 갈등과 번뇌가 주원인

댓글 0 | 조회 700 | 2023.05.09
탁기는 왜 생기는가?대개 잡념의 산물로서 정신적 갈등이나 번뇌 때문에 생깁니다. 집중해서 한 가지를 골똘히 생각하면 답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탁기가 생성되는 것… 더보기

이밥과 고깃국

댓글 0 | 조회 800 | 2023.05.06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날부터 아이가 태어나 첫돌을 맞으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쌀’을 ‘실’과 함께 돌잡이 용품으로 돌상에 올리곤 했다. 또 “쌀밥 한번… 더보기

직원들 선물은 세금 면제일까요?

댓글 0 | 조회 1,911 | 2023.04.26
판매 목표 달성, 생일, 크리스마스 또는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종종 직원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비록 그것이 좋은 제스처일 수 있지만, 사업… 더보기

벽 이용한 초보자 코어운동

댓글 0 | 조회 1,235 | 2023.04.26
근력이 부족하고 자주 지치고 체력이 약한 분들이 막상 근력운동을 시작하려하면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gym에 가서 기구나 기계를 사용해 하는 운동을 하… 더보기

요즘 어때, 비자 심사기간이?

댓글 0 | 조회 1,408 | 2023.04.26
흔히들, 무비자로 뉴질랜드에 입성하게 되면 비자가 없어도 체류가 가능한 걸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ETA제도가 도입된 이후로는 더더욱 그런 경향이 짙어 졌지요. 하… 더보기

전라좌수사 이순신, 경상우수사 원균이 되기까지

댓글 0 | 조회 770 | 2023.04.26
선조 25년(1592) 2월, 원균은 경상 우수사에 부임하였다.이순신과 원균은 인연이 깊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그들은 조선의 무관으로서 함경도에서 여진족… 더보기

저학년 과학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하나요?

댓글 0 | 조회 666 | 2023.04.26
코비드로 인한 행동규제가 종식된 이후, 뉴질랜드 교민사회에 불어닥친 교육 현상의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저학년 학생들에 대한 교육 열풍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더보기

버킷 리스트

댓글 0 | 조회 803 | 2023.04.26
4월 9일은 아버지의 49재 날이다. 한국에 갈 수 없는 우리 가족은 그저 향 하나만 켜 각자 정성스레 절을 하면서 하직 인사를 했다.우리 가족의 우산이 되어주셨… 더보기

핫워터 실린더 Q&A

댓글 0 | 조회 853 | 2023.04.26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지난 호의 “쉽고 빠른 누수 확인법” 컬럼이 상당한 호응을 얻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에는 따뜻한 물에 관한 이야… 더보기

탁기와 활성산소

댓글 0 | 조회 533 | 2023.04.26
탁기는 의학자들이 말하는 활성산소(Oxygen Free Radical)와 유사한 것입니다. 의학계에서는 활성산소를 인체의 배기가스라 부를 만큼 그 피해를 심각하게… 더보기

새벽 편지

댓글 0 | 조회 509 | 2023.04.25
시인 곽 재구새벽에 깨어나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 더보기

한인 교회 16만불 배상 판결

댓글 0 | 조회 3,553 | 2023.04.25
최근 고용관계청이 판결한 LABOUR INSPECTOR v JEON and Ors as trustees of JESUS AROMA CHURCH TRUST 사건에서… 더보기

적합한 과외활동을 선택하는 방법-2

댓글 0 | 조회 635 | 2023.04.25
지난 호에 이어, 대학이 요구하는 적합한 과외활동을 선택하는 방법과 선택 시에 주의할 점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한국의 서울대, 연. 고대 등과 하버드, 예일,… 더보기

갑자기 심하게 어지럽나요?

댓글 0 | 조회 1,027 | 2023.04.25
특별한 상황이 아닌 데도 갑작스럽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을 받으면서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그대로 주저앉거나 쓰러지는 경우가 왔을 때 몹시 당황스러울 것이다… 더보기

늦바람 노풍(老風)에 미친(美親) 행복

댓글 0 | 조회 1,100 | 2023.04.25
세상의 중심에서 떠밀려난 소외감. 자식들 떠난 겨울나무로 나목되어 쓸쓸히 홀로선 외로움.우리만의 정서로 교감이 아쉬운 사람들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할 수… 더보기

아내의 부엌

댓글 0 | 조회 802 | 2023.04.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칼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다그것도 손으로 반죽해서약간 두텁게 밀어칼로 썰어 만든 칼국수를아내는 그게 손이 얼마나 많이가는 줄이나 아냐고 성토하… 더보기

템플스테이와 동갑내기, 우리는 스무 살입니다

댓글 0 | 조회 741 | 2023.04.25
템플스테이 20주년 기념 ‘스무살 맞이 특별 템플스테이’가김천 직지사에서 열렸다.2002년에 태어난 템플스테이와 동갑내기 청춘들이 함께한 특별한 산사 여행.서로의… 더보기

남아도는 ‘쌀’ 해결

댓글 0 | 조회 1,960 | 2023.04.21
요즘 ‘천원의 아침밥’이 이슈다. 천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대학생들의 아침밥 먹는 문화를 확산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 더보기

쉽고 빠른 1분 누수 확인 방법

댓글 0 | 조회 1,963 | 2023.04.12
안녕하세요. 이번 4월부터 코리아포스트에 플러밍/가스/드레인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게 된 넥서스 플러밍(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플러머들이 가장 … 더보기

자동차 사고 수리비는 왜 이렇게 비싸요?

댓글 0 | 조회 2,195 | 2023.04.12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그 부위나 면적 따라 수리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정말 요즘은 대박! Seriously? 소리 나올 정도로 수리 비용이 많이 나오기 … 더보기

한국불교, 미국에 스며들다

댓글 0 | 조회 679 | 2023.04.12
‘한국불교가 미국에 스며들다!’ 2022년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뉴욕 일원에서 진행된‘제5회 한국 전통불교와의 만남(5th An Encounter with … 더보기

이민, 재 이민, 역 이민, 역역 이민

댓글 0 | 조회 2,251 | 2023.04.12
뉴질랜드에서 투자이민법이 발효되자 1989년부터 한국에서 이민 유입이 활발해지고 이어서 일반이민법이 발효되면서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한인 사회가 성장물결을 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