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마지막 순간에......

0 개 1,686 크리스티나 리

아주 작은 일이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금연을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2년 7월부터 같은 주제하에 글을 써오며 가는 해의 마지막 칼럼을 7번째 쓰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계속 머리를 스친다.  이는 아마도 한해 한해 나이가 들어가며 주변에서 여러 이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정든 생활 공간을 떠나가야만 하는 모습을 최근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얼마전 자가 호흡이 불가능하신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참으로 쉽게 할 수 없는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식구들은 한마음으로 아버지를 편하게 보내드리는 것에만 집중하여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손자손녀들까지 함께 하며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았고 그 모든 것을 슬픔보다는 감사로 마무리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렇게 사람들은 언젠가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다.  그 마지막 순간을 경우에 따라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며 기다리는 가운데 맞이할 수도 있지만 예기치않게 불현듯 그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 누구도 마지막 순간이 어떠할 지 알 수 없지만 가끔은 마지막 순간은 이랬으면 좋겠다 상상을 한다.  그 상상 속에는 모두가 다 아름답고 좋은 모습만을 그리지 않을까 싶다.  그 중에 가장 많이 꿈꾸는 것은 일상 생활을 자신들의 손으로 하다가 어느 날 저녁 인사를 한 후에 잠자리에 누웠다 떠나가는 것이 아닐까?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하루를 잘 살아내기 위해 해야하는 지극히 작은 하나 하나의 움직임을 남의 손을 빌리지않고 스스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신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모두 건강해야한다.  그래서 건강에 좋다고 하는 것이 있으면 이것저것 생각없이 막 사기도 하고 먹기도 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애를 많이 쓴다.  뭐가 되었든지 해보고 효과가 좋은 것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는데 과연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인 흡연을 그만 하라고는 얼마나 자주 말하고 있을까?

 

아마도 사람들은 “담배피우는 사람들 보면 항상 끊으라고 하지요”라고 말할 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나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담배를 끊으라 한다고 끊나요, 자기가 하고 싶어야 끊지”, “담배를 끊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나도 잘 못하는데 누구한테 담배를 끊으라 해”, “담배를 끊기는 했지만 너무 힘들고 어렵게 끊어서 담배끊으라는 말을 못하겠어”, “담배 끊으라고 말은 하지만 강요는 못하지”등등 금연을 잘 권하지 못하겠다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8efb6679ee0038ebf5336522df6cbbdd_1545599444_0277.jpg

 

그러나 지금 이순간이 마지막으로 주어진 시간이라면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  

 

아마도 많은 것들을 후회하게 될 것이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말이 “담배를 진작에 끊을 걸”, “담배를 아예 피우지 않았다면”, “넌 담배 반드시 끊어라” 등등 금연을 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이라 한다.

 

살면서 “마지막”이라는 말을 참 많이 쓴다. “요 담배만 마지막으로 피우고 끊을게”, “오늘 마지막으로 저 친구와 만나고 이젠 안 만날게”, “마지막으로 간 거야, 이젠 정말로 거기 안가”, “오늘이 마지막으로 먹는건데 맛있게 먹자”, “마지막으로 와보는 것이기에” 등등 “마지막” 이라는 말을 안쓰는 날이 단 하루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8년 마지막 달에 마지막 칼럼을 쓰면서 ‘지금이 마지막 순간이라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며 하고 싶을까’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중의 하나를 2018년 마지막 날이 되기 전에 해보려 한다.  

 

인생은 미완성이라지만 혹시라도 2018년에 완성하지 못한 것 중 하나를 2018년을 보내는 마지막 순간에 해볼 수 있다면 가는 해가 더 의미있고 아름답게 남겨질 것이다.  

 

그 마지막 순간에 가감하게 가지고 있던 담배를 버리고 2019년 새 아침을 상큼한 마음으로 새롭게 맞이하여 더할 나위없이 복된 새해를 시작해보자.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9 | 2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3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5 | 2025.12.11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5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5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5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3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46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6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43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20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8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7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