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월드비전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마이클 킴
Richard Matson
마리리
Mira Kim
EduExperts
이신
김도형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독자기고

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0 개 1,343 크리스티나 리

d6cfd5699e521c7321fd6e3fb35a2032_1544666290_3132.jpg
 

또 다시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을 만지작 거리며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지나 버린 시간 속에 잠시 멈추어 서있을 때 귀에 들려오는 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도대체 생각이 있는 사람이야?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건지 대체 알 수가 없네” 였다.

 

이런 말을 듣거나 할 때에는 좋은 상황보다는 예기치않았던 일들이 일어날 때인 것 같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 하니 당연히 생각을 하며 산다.  그리고 그 생각들은 하나의 행동을 하게 하며 그 행한 것에 따라 뭔가 나타나는 결과가 있다.  그러나 그 결과들이 항상 만족스럽거나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왜 이렇게 생각한거지?” 혹은 “지금 뭔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하면서 하고 있거나 했던 생각들에 의문점을 제기한다.

 

이렇게 의문이 생겨나면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 속에서 야기되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풀어보려 한다.  그러나 어떤 문제를 풀으려할 때 그 문제가 언제나 쉽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때로는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하나의 작은 공간 안으로 생각을 가두며 그 안에서 같은 생각만이 돌고돌며 점점 더 힘든 상황을 만들고 문제 해결은 더더욱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처럼 계속 맴도는 하나의 생각으로 예기치않은 일이나 바라지 않았던 일이 펼쳐지는 것은 담배를 끊을 때도 예외없이 나타난다.

 

스스로 원해서든지, 가족들의 압력에 의해서든지, 어떤 이유로든 오랜 시간 피워왔던 담배를 끊기 시작하면서 누구나 견딜 수 없을 만큼 강한 흡연욕구가 밀려오고 그때마다 흡연욕구를 이기지 못해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너무나 흔한 일이다.

 

금연을 위한 그 어떤 보조제나 도움도 없이 담배를 안피우겠다 마음만 먹으면 의지로 충분히 담배를 끊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 자꾸 화가 나며 안절부절거리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가끔은 주변 사람들이 하는 일들이 눈에 거슬려 자꾸 무슨 말을 하려하거나 괜시리 짜증이 나 말 한마디를 부드럽고 예쁘게 하지를 못한다.  그래서 주변에서 “도대체 저 사람 왜 저래”, “세상에 저 혼자서 담배를 끊나”, “이럴거면 그냥 담배를 펴 식구들 힘들게 하지 말고”, “담배 끊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짜증을 내” 등 기분이 좀 상하는 말들을 듣게 되면 점점 화는 더 나고 집중력이 떨어져 일은 더더욱 잘 되지를 않으니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그것은 다름아닌 “전에도 이런 상황에서 담배를 피우면 모든 문제들이 다 해결되었어” 라는 생각이며 이 생각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담배를 한모금 쭈욱 빨게 한다.  처음 한모금을 쭈욱 빨을 때는 “그래, 이 맛이야, 이 좋은 것을, 이렇게 편해지는 것을, 내가 왜 끊으려 했지” 하며 말할 수 없는 만족감에 사로잡히나 한개비를 다 피워갈 때면 “내가 여태 잘 참다가 왜 피운거지”, “내가 무슨 생각으로 피운거야”, “지금까지 어떻게 참아왔는데” 하면서 담배를 피운 것을 후회한다.

 

이렇게 흡연욕구가 몰려올 때 담배를 피우고 나면 어떠했었는지를 잊어버리고 또한 지금 나타나고 있는 모든 것들은 니코틴 부족으로 나타나는 금단증상이라는 것도 잊어버리고 오로지 이럴 때 담배를 피웠던 생각과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을 때의 기분이나 느낌만을 떠올리며 담배를 피워버린 것이다.  

 

즉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포함한 안절부절, 집중력 부족, 짜증나고 화나는 등의 모든 현상들은 몸 안으로 들어오던 니코틴이 갑자기 들어오지 않아서 나타나는 금단증상이라는 변할 수 없는 사실은 잊어버리고 “이럴 땐 담배를 피웠어” 라는 생각이 담배를 피우게 한 것이다.

 

이렇게 금연의 길을 걷다가 사실이 아닌 생각이 맴돌 때 앞으로 걸어가지를 못하고 뒤로 끌려가 흡연의 길로 돌아서게 된다.  그러므로 담배를 잘 끊다가 흡연욕구가 밀려올 때면 “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라고 말하며 뒤를 돌아보지말고 계속 앞만 보고 금연의 길을 잘 걸어가 2018년 마지막 달을 멋지게 마무리하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댓글 0 | 조회 1,998 | 2020.01.14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만화책을 즐겨 읽던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2020년이란 숫자가 있었다. 그때 2020년은 정말 무슨 공상 과학 영화 속에서나 맞이할 수 있는… 더보기

그렇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댓글 0 | 조회 1,516 | 2019.12.23
또 다시 한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올 한해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돌아보게된다. 그리고 어쩌면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견디며 살았구나 라고 생각… 더보기

살아있음에

댓글 0 | 조회 1,379 | 2019.12.11
또 다시 어김없이 한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달을 맞이할 때면 참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한다. 그 복잡함 속에는 “한해를 잘 살은 것인가?… 더보기

또 하루가 가고

댓글 0 | 조회 1,358 | 2019.11.27
세상 살아가는 것이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의 이어짐이라 말할 수 있지만 요즘 날씨 또한 종잡을 수 없는 것 같다. 여름이 다가오는 것 같아 두꺼운 겨울 옷들을 다 … 더보기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어

댓글 0 | 조회 1,732 | 2019.11.12
갑자기 옷차림이 바뀌어진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길을 걷다가 혹은 신호등에 걸려 잠시 차가 서 있을 때 순간 바라보는… 더보기

나의 껌딱지

댓글 0 | 조회 1,981 | 2019.10.23
주변에서 가끔씩 들려오던 “껌딱지” 라는 말이 괜시리 친근하게 느껴진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어려서부터 자주 들어왔던 말이다. 그렇다면 이 “껌딱지” 라는… 더보기

알면서도 무시한 스트레스

댓글 0 | 조회 1,676 | 2019.10.09
모든 사람들 입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말인 “스트레스”는 언제부터 의학용어로 사용되는지가 궁금해 구글 검색을 해보았다. 구글의 여러 검색창에서 한결같이 스트레스는 … 더보기

환희의 순간

댓글 0 | 조회 1,467 | 2019.09.25
가끔은 사계절이 있다는 것이, 밤과 낮이 있다는 것이, 하늘의 모습이나 땅의 모습이 단 한순간도 같은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 고맙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리고 계절… 더보기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

댓글 0 | 조회 2,167 | 2019.09.11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느 시점에서는 어떤 보험이던지간에 이 보험을 들어야하나, 말아야하나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 더보기

아니 벌써

댓글 0 | 조회 1,791 | 2019.08.28
어느 날 문득 ‘오늘이 며칠이지’ 라고 스스로에게 묻게될 때 “아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나, 정말 몰랐는데” 라 느끼며 흘러간 세월에 깜짝 놀란 적이… 더보기

어떠세요?, 괜찮으세요?

댓글 0 | 조회 1,604 | 2019.08.14
우리는 살면서 정해놓은 시간에 혹은 불현듯 갑자기 하고 있는 일을 잘하고 있는지 혹은 몸이나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물건들에 무슨 문제는 없는지를 확… 더보기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댓글 0 | 조회 1,780 | 2019.07.24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바뀔 수 없는 생각이나 느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느낌이나 생각은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하며 가끔은 원치 않은 결과나 … 더보기

인생은 하나의 경기장

댓글 0 | 조회 1,516 | 2019.07.10
인생은 하나의 경기장같고 해마다 새로운 경기장에서 수 많은 경주를 위한 출발선에 선다.벌써 7월이 되어버려 2019년의 절반이 넘게 지나버렸는데 이 기간동안 얼마… 더보기

여러 갈래 길 속에 나의 길은

댓글 0 | 조회 1,732 | 2019.06.26
언젠가 사람이 설 수 있게 길 한복판에 만들어 놓은 곳에 서 본 적이 있다. 그 곳은 어릴 때 신호등이 없던 오거리에 호루라기를 불며 팔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교… 더보기

어디로 달려갈까

댓글 0 | 조회 1,439 | 2019.06.12
하루를 살아가며 얼마나 많이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이것을 살까, 저것을 살까’.... 하며 마치 갈림길에 서 있는 사… 더보기

마지막으로...

댓글 0 | 조회 1,817 | 2019.05.29
참 이상하게도 20년이 넘도록 이곳에 살았지만 여전히 계절을 혼동한다.북반구의 5월은 꽃들이 만발하고 푸르름이 익어가며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가기에 가을로 접어들어… 더보기

하라는 대로 하지 않아서

댓글 0 | 조회 1,583 | 2019.05.15
아무리 작은 물건을 사도 사용설명서가 들어있고 뭐든지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해도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지침서가 있다. 그리고 그 설명서를 따라 하… 더보기

세상을 다 가진 느낌

댓글 0 | 조회 1,782 | 2019.04.24
누구나 원하고 계획한데로 모든 것이 잘 되어가면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이보다 더 신나고 좋을 순 없을거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뭐든 다 잘할 수 있다는… 더보기

잃어버린 초심

댓글 0 | 조회 1,704 | 2019.04.11
언제나 무슨 일을 할 때에는 많은 기대와 소망 속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원한다.그러나 일을 진행하면서 생각처럼 일이 잘 안풀리거나 자꾸 마음먹은 것과 다른 상황이… 더보기

정말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

댓글 0 | 조회 1,799 | 2019.03.27
사람들은 하루를 살면서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 중에서 어떤 말들을 더 많이 사용할까?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부정적인 말들이 입에서 좀 더 쉽게 나오지않… 더보기

때와 시간의 함정

댓글 0 | 조회 1,425 | 2019.03.14
단 하루도 쓰지않을 수 없는 말 중에 하나가 “때, 시간” 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상황이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좋을 때, 슬플 때, 식사시간, 잠잘 시간, 공부… 더보기

왜 (Why)

댓글 0 | 조회 1,404 | 2019.02.27
담배를 수십년간 피우면서 담배를 안피워보려고 적어도 한번 정도는 누구나 도전해보았을 것이다. 그 시간이 불과 몇 시간밖에 안될지라도 말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 더보기

선착순 100명

댓글 0 | 조회 2,025 | 2019.02.12
우리는 선착순이라는 말을 들으면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워 무엇을 위한 선착순인가 관심을 가지며 궁금해한다. 예를 들면 신상품을 “선착순 100명” 에게 3… 더보기

울 아빠 ‘짱’, 너무 젊고 멋지세요

댓글 0 | 조회 1,758 | 2019.01.31
어릴 때부터 새해가 되면 들었던 말이 “한살을 먹으려면 떡국을 먹어야 해” 였다. 그래서 이젠 아련한 기억 속에 남겨졌지만 “난 떡국 안먹었으니까 아직 한살 안먹… 더보기

기해년의 소망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1,333 | 2019.01.16
평소에도 “소망을 가지세요” 라는 말을 하지만 새해를 맞이할 때면 참으로 많이 듣고 보는 말 중에 하나가 “소망” 일지도 모른다. 누구나가 순간순간 생각해보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