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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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잔치는 끝났다

11 7,045 NZ코리아포스트
내 어린 시절, 시골 동네잔치가 벌어지면 어머니는 일찌감치 일하시러 가시면서 말씀하신다. “끼니 때 되면 꼭 잔치 집에 와서 국수 먹고 가거라.~”

아이들은 잔치 집에 가서 국수 몇 그릇씩 먹어 치우지만 내향성인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은 쑥스러워 선뜻 가지 못했다.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비로소 잔치 집 마당 구석 가마솥 근처를 기웃거리면 아줌마가 소리를 지른다. “너 왜 이제 오니? 잔치는 끝났다.”

정말 끝난 줄 알고 힘없이 발길을 돌릴 때 아줌마가 또 소리를 지른다.

“얘, 국수는 먹고 가야지~ 네 엄마는 뒤 곁에서 파전 부치고 있다.”

전시장 오프닝 날 제니가 고양이 그림을 사자 내가 그림 설명을 해주려고 입을 열었다.

“이 고양이는 타운베이슨 다리 밑에서 사는 도둑고양이 인데 내가 사진 찍어서 그린... 읍,”

아내가 내 입을 얼른 틀어막았다.

“여보, 도둑고양이를 그린 그림이라면 사가는 사람의 기분이 좋겠어?”

옆에서 아들이 말했다.

“엄마 뭐 어때, 옛날 화가들은 모델 살 돈이 없어서 거지를 모델로 그림을 그렸는데 나중에 그 그림이 얼마나 비싸게 팔린 줄 알아?”

BDO공모전 수상자 발표가 있는 날, 초대받은 우리 가족은 케리케리 센터 전시장의 오픈식에 갔다. 사회자가 심사위원장을 ‘오클랜드에 사는 저지’라고 소개하자 영어를 워낙 잘 알아듣는 아내가 소근 거렸다. (여보... 심사위원장 직업이 판사래...)

심사위원장이 수상자를 발표하는데 첫 번째로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닌가, “폴 김, 사우스 코리아”

“뭐야? 지금... 내가 위너가 된 거냐? 6000달러 상금 타는 거야?”

내가 앞으로 나가려 하자 아들이 내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아빠, 아빠가 다양한 작품을 출품해 줘서 전시회가 더욱 빛난다는 말이야.”

“야, 이름까지 부르고 했으면 뭐 하다못해 500달러짜리 2등 상이라도 주는 게 도리 아니냐?”

“아이고~ 여보, 그 판사가 당신에게 상을 못 준 게 얼마나 아쉬웠으면 이름과 국적까지 또박또박 불렀겠어. 당신은 이미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야~”

“각국 사람 대표로 아빠이름을 발표한 것은 아빠실력을 인정해 준거야, 그리고 엄마, 여기서 말하는 저지는 판사가 아니라 심사위원이란 뜻이야,”

“그래~ 너 잘났다. 판사나 심사원이나...”

왕가레이에서 개인전을 준비할 때 아들에게 말했다.

“신문사에 미리 작품전 한다고 연락하면 언제 인터뷰하자고 전화가 올 거다.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아빠를 기억 할 거다. 아빠가 예전에 기자들 인물스케치도 해 줬거든,”

“아빠, 나도 기자들 알아두면 좋지 뭐, 너무 일찍 실어도 그렇고 전시회 직전에 기사 나가는 게 좋겠지,”

대답은 꿀떡같이 잘하던 아들이 전시장 매니저를 만나고 와서는 나보고 기사를 써달라는 것이 아닌가, 매니저가 언론사에게 보낸다는 것이다. 내가 기자냐? 기사는 기자가 쓰는 거지, 라고 말해도 그냥 써달라는 것이었다. 아들은 내가 쓴 기사를 완벽하게 변역해야한다고 한국에 가있는 딸에게 보냈다.

딸이 번역물을 보냈을 때는 이미 전시회가 시작된 후였다. 앓느니 죽지... 또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신문엔 기사 한 줄 실리지 않았다. 아들이 매니저에게 물어보자 담당 기자들이 영국으로 출장 갔고 다른기자가 ‘너 그림 팔아서 돈 벌라고 하지?’라고 말하며 안 실어 준다고 했단다. 이런, 얼어 죽을... 전시기간 마지막 주에 아들이 신문사에 연락을 했고 기자들이 전시장으로 찾아와 취재를 하고 사진을 찍어가면서 금요일쯤 실을 거라고 말했다.

그런데 금요일 날 신문을 보니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기사가 실렸다. 으으... 김정일 부자까지 내 전시회를 훼방놓다니... 전시회기사는 다음 주에 실린다는 것이다.

제길, 잔치는 끝났다.

얼어 죽을... 전시회 잘 끝냈다고 기사가 나갈 건가, “아들아, 기사 제목을 ‘잔치는 끝났다’라고 쓰라고 해라,”

전시회 마지막 날 오클랜드에서 많은 교민 분들이 전시장을 찾아오셨다. 너무 고마워 우리 집에서 토종닭 몇 마리 잡고 파전도 부치는데 오늘이 무슨 잔칫날이냐고 물었다. 한국음식냄새에 동네 파리들은 다 몰리고 정말 잔칫집 같았다. 잔치에 참석해주신 오소영 선생님, 김영나님 장공숙님과 일행 분들 그리고 김충현님 부부, 현상석님 부부와 일행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갤러리 매니저는 전시회를 1주일 무료로 연장해 주었으며, 신문기사가 실리고 키위들에게 전화가 왔다. 흠, 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군, 닭고기는 다 먹고 국물만 남아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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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엠
요번에도 일등입니다. 3번 연속 이러면 보통은 ..ㅉ.

제 18번은 "밤깊은 마포종점"입니다. 앵콜이 없다보니..

분위기 잡히기 전에 마이크 시험용으로 대게는

첫번째 아니면두번째순서에서 제가 이노랠 부릅니다.

궁하면 통하라고 넘들 세네곡씩 부르는데 딱 한곡 하고

구석켠에 찌그러 있다보니 방법을 하나 찾았습니다.

딱 한번 부를꺼 고래 고래 소리치며 부릅니다.

그러면 가끔싹, 한번 더 잘하라고 할적도 있기 땜인데요..

예술 분야는 제가 잘 모릅니다.

다만 제가 아는 예술(노래방)에서의 앵콜은 대단한 것입니다.

단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기에..하지님의 앵콜 전시회는

그져 흠모하고 존경할 따름입니다.

전시회 기간이라 많이 부으셨네요.^^

하루 빨리 최민식으로 돌아 오시길...
찰스
전시회가 일주일 연장되었었으면 다시 인원 모집을 해서 한번 더 가볼만했는데 아쉽군요.

크리스마스트리 뒤에 걸려있는 "사슴들" 그림이 아주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답니다. 

루돌프 사슴보다 낫다는 중론은 물론이구요.

주위 모든 분들 함께 건강하시고 저희 이름이 칼럼에 나오니 괜히 별나라 일처럼 여겨지네요.

로칼 신문에 그림 사진과 함께 난 왕하지 님은 더하시겠지요?
쌔엠
가볼만 하다뇨?

못 가서 안달하는 내가 아는 아낙만 해도 열뎃인데.

여하튼 가지 못한 저희 보다야 백번을 나으시고요

하지만 잔치는 계속됩니다.
왕하지
오늘서 잔치가 끝났습니다. ㅎㅎ,

신문을 본 사람들이 계속 온다고 3일 더 연장 했더군요.

쌔엠님은 이번에도 1등하시고 평론까지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요즘 걷기운동한 탓에 뱃살은 많이 빠져 허리띠 마지막 구멍까지

가는데 볼때기 살은 아직인데 근데, 사진이 더 부어 보입니다.

사진기자가 웃으라해서 억지로 으으으...하고 웃어서 그런지...

마지막주에 취재하러 왔으니 볼멘소리 하면서 부을만도 하지요.

찰스님은 더운날씨에 운전하시며 다녀가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뉴키
이곳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선생님 글은 꼭 읽고 있습니다.

글의 내용이 언제나 행복해 보여서

저도 선생님 글 속의 삶처럼 따라가려는 40대 가장입니다.



글구,

옆 모습의 사진만 보았는데...인물 좋으시네요..^^

볼 살 빼시지 마세요~ㅎ
왕하지
뉴키님 감사합니다.

사실... 살이 좀 있고 배도 약간 나와야

뭐 좀 있어보이고 그럴듯 하긴하지요. ㅎㅎ,

제 삶은 고난의 연속이니 그냥 보시기만 하시고,

그리고 아, 저렇게 살면 머리 아프겠구나...

생각하시고 딴길을 찾으셔야 합니다. ㅎ,
쌔엠
오늘 우리는 진정한 예술가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쌔엠
한해를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변함 없으신 사랑으로

항상을 저희 옆에 계시고요...

저희에 힘 주시는 하지님,

사랑해요....ㅎ
sue
결국은 일주일 연장까지 갔는데

저는 보지못하고 돌아오게 되었네요.

실은 베이오브아일랜드로 올라가던길에 전시회를 보려고 전화연락드렸던건데.......

연장한줄 알았더라면 내려오는길에라도 들려서 꼭 볼것을..

정말로 잔치가 끝난줄 알고 실망한 성급함에 더욱 아쉽습니다.

옆모습만 뵈주시더니 ........아무튼'

내년에도 좋은글 기다리겠습니다.
왕하지
쎄엠님은 첫 댓글부터 시작해서

마무리 글까지 달아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그러니 뭐, 글을 더 잘써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sue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 보내세요.
쌔엠
보통 글쓰시는 분들은 연제에서 힘들어 하시더군요.

소재나 감정등을 지속적으로 몰입하기가 힘들기 땜이라 생각합니다.

특별히 하지님이 쓰시는 수필 형태는 더 어려운걸로 알고 있습니다.

영나님도 항복했쟌아요.ㅎㅎ

그럼에도 때는 좀 써야겠습니다.



새해에도 하지님땜에 좀더 행복해 하는 이민자가 많기를 소원합니다.

하지님의 글속엔 뽕 비슷한 향내가 있습니다.^^

이민자들의 속내를 아시고,  힘들어도 님의 글 한줄땜에

고독할 겨를이 없게끔요..  그리고

피식 웃지요라고 했던 싯말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로

가득한 뉴질랜드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가정에도 행복이 그득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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