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리스 무엇이 문제인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크로스리스 무엇이 문제인가?

0 개 2,257 유영준

지난 주에 이어서 크로스리스에 대해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크로스리스의 임대차동의서의 여러 조항들 중 가장 분쟁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부동산에 대한 확장공사나 별도의 차고 건물을 설치하는 등 개발 작업을 하기 전에는 크로스리스를 같이 하고 있는 이웃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청으로 부터 필요한 허가를 받고 진행해야하며, 크로스리스의 경우 추가적으로 만약 이러한 이웃 동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이웃은 그러한 공사를 중지시키도록 법원 명령을 신청할 수 있어 계획에 큰 차질이 있을 수 있겠지요. 이러한 경우 이웃은 해당 시청으로 가서 어떻게 크로스리스 공동 소유주인 본인과 상담없이 건축허가가 되었는지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시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즉, 건축허가 (빌딩컨센트) 신청서를 접수 받았을 때, 시청은 신청자가 건축법에 따른 ‘소유자’의 정의를 충족하는 토지에 대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신청자가 소유자임을 확인한 후, 건축법은 건축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신청한 작업이 있는 경우 시청은 서류 검토후 건축 허가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건축법에 따르면 한 명의 소유자에게만 건축 허가 신청서에 사인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에 공동소유주가 존재하는 크로스리스의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다른 크로스리스 소유자의 인지나 동의 없이 건축작업이 수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시청은 신청자가 크로스리스 타이틀에 소유주로 있는지 여부 및 크로스리스의 임대차동의서에 명시된 임대인 의무와 같이, 신청자의 재산권이나 제한사항을 더 자세히 조사할 의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임대차동의서에 명시된 바와 같이 그러한 의무를 수행하는 것은 공동소유주인 신청자에게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신청자가 그들의 크로스리스 조건에 따르지 않았을지라도 시청은 건축허가를 그러한 이유로 거절할 법적 권한이 없습니다. 만약 이것이 크로스리스 소유자들 간의 분쟁으로 이어지면, 그것은 주인들 사이의 사적인 문제이며, 시청은 개입을 하지 않습니다.

3094eb76f7c3fcf2ef6e4c034bff84fc_1543288234_8607.jpg 

따라서 건물 확장 또는 구조물 추가와 관련된 작업인 경우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점검하십시오.

 

 

■ 다른 모든 임대 소유자의 허가

■ 타이틀 (토지대장) 플랜의 업데이트 - 토지측량사의 추가 측량 및 기존 크로스리스의 변경이 요구 됩니다.

■ 리소스 컨센트

■ 빌딩컨센트

 

크로스리스 집주인들께서는 시청으로 부터 건축 허가를 받는다면 건축물의 구조적 변경을 위해 크로스리스의 다른 집주인의 서면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대로 크로스리스 임대차동의서에는 구조적 변경시 반드시 다른 집주인의 동의를 얻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구조적인 변화는 무엇일까요? 하중이 걸리지 않는 내부 벽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건물 바닥을 추가하거나 확장하는 것은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일이겠지요. 

 

임대차동의서에 따르면 크로스리스 분쟁 발생시에는 중재(arbitration)를 신청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일부 분쟁 즉 타이틀에 대한 분쟁이 아니라면 변호사를 고용하여 재판을 진행하지 않아도 되며 신청비도 저렴한 분쟁 재판소 (Disputes Tribunal) 에서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크로스리스 분쟁들이 있을까요? 심지어 집 색깔도 이웃과 분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나무들 또한 분쟁의 요소가 될 수 있지요. 즉 나무들로 인해 불편을 겪게 된다면 이웃이 나무를 제거하도록 분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크로스리스 토지의 공동 지분을 갖기 때문에 그 위에 자라고 있는 나무의 공동 소유도 주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무를 마음대로 제거하지 못할 수도 있지요.

 

또한 임대차 계약서에서 주택은 주거용으로만 사용될 수 있고 이웃에게 불편을 주는 활동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조용한 주거활동에 방해를 줄 수 있는 애완동물이나 동물도 집에서 키울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합리적인 개발 요구에 대해 특별한 이유없이 반대를 할 수 없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반대 근거로는 채광성, 조망권 및 사생활 침해 등이 있습니다.

 

크로스리스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함으로 인해서 법률 위원회 등에서는 크로스리스 타이틀의 폐지를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크로스리스의 제한된 재산권 행사 능력으로 인해 기존 주택들의 재개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며 정부의 정책적인 문제해결 의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집에 개발 사항이 있을 경우 항상 이웃과 협의하는 것이 더 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동의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웃이 이성적이라면 서로 이해되는 선에서 타협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 본 컬럼은 개인의 의견을 전제로 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없이 위의 글에 따라 행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의사 결정단계에서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483 | 2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271 | 3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57 | 4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167 | 4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26 | 4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473 | 4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23 | 4일전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19 | 4일전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60 | 4일전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46 | 5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483 | 5일전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294 | 5일전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142 | 5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94 | 5일전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09 | 5일전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31 | 5일전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99 | 5일전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296 | 8일전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70 | 9일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50 | 9일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91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31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20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423 | 2025.11.26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1자녀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어디로 대학 진학을 가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