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죽지 말고 떳떳하게 살자 (VI)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기 죽지 말고 떳떳하게 살자 (VI)

0 개 1,566 Shean Shim

■ Catch up with - apologize 

골프를 하다 보면 앞 팀의 굼벵이 플레이로 인하여 짜증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뒤 팀에게 지장을 주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한 번은 앞 팀과의 간격을 유지한 채 플레이를 하고 있는 데 뒤 팀의 키위가 와서 우리 보고 ‘빨리 가라고’(speed up, catch up with the team)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열심히 잘 따라가고 있는데 그렇게 얘기하니까 화가 났습니다. ‘우리 팀에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있는데 충분한 거리가 되지 못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만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티에 가서 뒤팀의 키위보고 ‘야! 그러면 니가 먼저 나가라!’라고 했더니 ‘좋다’라고 하면서 자기가 티에 서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앞팀이 아직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자기도 기다리더군요. 아무 말도 안 하면서 말입니다.

 

가끔 이런 키위를 보면 ‘혹시나 인종적인 측면에서 그러는 것이 아닌가?’하는 (이런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되겠지만) 마음을 갖게 되는데 더욱 밀려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 죽지 말자고’. 이 친구 말에 화가 나서 그 홀은 뒷땅에다 탑핑에다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번은 제가 페어웨이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뒤팀의 키위가 드라이버 샷으로 우리를 훌쩍 넘기는 것입니다. 화가 났습니다. 이 친구에게 직접 얘기하려다가 ‘아니 이런 x은 본떼를 보여 줘야지!’생각하고는 다음 홀에 갔을 때 club 사무실로 가서 메니저에게 클레임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몇 홀을 돌고 나서 그 키위하고 거리가 가까워졌을 때 그 키위가 저에게 와서 정식으로 사과(apologize)를 하더군요. ‘아까는 거리 계산을 잘 못해서(miscalculation) 그렇게 됐다’라는 것입니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키위에게 apology를 받으니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아마 메니저가 그 키위한테 얘기를 한 모양입니다.

 

‘그럼 그렇지, 당연히 사과를 해야지, 만일 네가 사과를 안 했으면 office에 정식으로 claim을 제기하려고 했다’라고 했습니다. 정식으로 클레임이 접수 돼서 이런 사실이 사실로 밝혀지면 그 키위는 그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키위에게 사과를 받은 게 여러 번 있습니다. 저는 키위에게 절대 기 죽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골프장에서 키위 학생들이 골프를 하는 것을 가끔 봅니다. 부모님하고 같이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네들끼리 플레이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번은 중학생 정도 보이는 어린 애들이 우리 뒤에서 플레이를 하는데 페어웨이에서도 큰 소리로 떠들 뿐만이 아니라 그린에 올라가서도 계속 떠드는 것입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다음 홀에 가서 티오프를 안하고 그네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Hey, boys, come on here!’하고 제가 불렀습니다. ‘Do you know golf is the game of etiquette?’하면서 뭐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알아차렸는지 조용히 하더군요.

 

한번은 은행에 볼 일이 있어서 찾아갔는데, 키위 담당 아줌마가 내가 물어 본 것에 대한 대답은 안하고 ‘어디서 왔느냐? 왜 수표구좌가 없느냐?’자꾸 다른 얘기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내가 알고자 하는 것하고 출신 나라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 지금 그것을 왜 물어 보느냐?’ 라고 격앙된 어조로 얘기했더니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냥 얘기해 본 것이다’라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더군요. 

 

결국은 본부에다 전화를 걸어서 (이것은 자기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시인한 행위임) 알려 주더군요. 이제는 약간 웃음을 지으면서 말입니다 (이것은 약간 미안하다는 뜻도 있음). 이 간단한 사건을 두고 별놈의 요상한 상념(?)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영어도 못하는 아시안? 즈그들이 뭘 안다고?’(또 이러한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우리 1세들이 기 죽고 산다면 우리 후세들이 기를 못 펴고 삽니다.

 

 Shean Shim:schooldoctor@hotmail.com


50461ce5ba7575de353e13bafc924c5b_1539211439_9524.jpg

10월 9일 新기술이민 완전정복

댓글 0 | 조회 1,653 | 2023.06.28
지난 6월 21일부로 사직한 Michael Wood (전)이민부 장관은 10월에 시행될 신기술이민법이 본인의 마지막 결정이 될 줄은 정녕 몰랐을까요?정부와 이민부… 더보기

공터의 마음

댓글 0 | 조회 544 | 2023.06.28
시인 함 민복내 살고 있는 곳에 공터가 있어비가 오고, 토마토가 왔다가고서리가 오고, 고등어가 왔다가고눈이 오고, 번개탄이 왔다가고꽃소식이 오고, 물미역이 왔다가… 더보기

핫워터 실린더와 따뜻한 물

댓글 0 | 조회 830 | 2023.06.28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 겨울이 들어선 오클랜드, 추위는 예년보다 심하지 않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군요. 이런 날… 더보기

겨울에도 멈추지 않는다면

댓글 0 | 조회 523 | 2023.06.28
이탈리아에서 온 두 청년의 동화사 템플스테이와 팔공산 여행길은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어진다.이탈리아에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던 마르코… 더보기

한류, 또 하나의 착취공장인가

댓글 0 | 조회 980 | 2023.06.28
요즘 내가 여태까지 거의 하지 않았던 일을 하나 하게 됐다. 한국 대중문화 수업을 하게 되면서 특히 노르웨이에서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젊은이들과 자주 만나 이… 더보기

게으른 우리아이 어쩌면 좋을까요..?

댓글 0 | 조회 846 | 2023.06.28
옛말에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이 없이 사는것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길이라는 말인데.. 사실 이렇게 문어적으로 해석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더보기

짝사랑을 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572 | 2023.06.28
혼자 있고 싶은 때가 있다. 별로 할 말이 없기도 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대화를 주고받아야 하는 것이 싫어서다. 오늘따라 점심으로 추어탕이 먹고 싶었다. 그런데 … 더보기

기쁨조 전령들아! 잠을 깨다오

댓글 0 | 조회 831 | 2023.06.27
그 날이 그 날이라고 평범한 일상을 투정했던 날들이 있었다. 비젼 없는 삶이 나름 따분하다는 불평이었다.그게 바로 한치 앞을 모르는 어리석음이었다. 세월앞에 오는… 더보기

뱃살걱정 그만! 매일 5분 이것만 해보세요

댓글 0 | 조회 875 | 2023.06.27
여성들의 경우 30대 후반에서 40대가 되면서 부쩍 뱃살이 더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중년 남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렇게 살이 쉽게 … 더보기

학교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Volunteering Opportunities)을 잘…

댓글 0 | 조회 863 | 2023.06.27
학교 봉사활동에 대하여 가장 일반적인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사항을 이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학교를 통하… 더보기

게으른 신앙

댓글 0 | 조회 827 | 2023.06.27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버지를 목사로 두어엉겁결에 목사가 된내 좋은 친구 세 목사 부부가설레며 해외로 간 생일여행친절한 안내자도 없고꼭 가보고 싶은 곳도 없어누가… 더보기

목구멍에 담이 모여 답답한 가요?

댓글 0 | 조회 966 | 2023.06.27
환절기가 되면 기침이나 가래를 호소하면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기침감기나 목 감기인 경우가 많지만, 간혹 목구멍에 가래처럼 걸린 것 때문에 늘 답… 더보기

탁기를 빼는 다섯 가지 방법

댓글 0 | 조회 867 | 2023.06.27
탁기 빼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명상의 단계에 따라 방법이 다른데, 지금 단계에서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첫째, 온 몸 털기 등의 도인… 더보기

구강보건(口腔保健)의 날

댓글 0 | 조회 761 | 2023.06.23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첫 영구치(永久齒)인 어금니가 나오는 시기인 6세의 ‘6’과 구치(臼齒, 어금니)의 ‘구(9)’를 의미하는 6월 9일 구강보건… 더보기

우리집 수압은 왜 낮을까요 ?

댓글 0 | 조회 2,350 | 2023.06.14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오늘은 가정 내의 수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부엌에서 일하거나 욕실에서 샤워할 때, 원하는 만큼 물이… 더보기

그런 겨울

댓글 0 | 조회 639 | 2023.06.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내가 자란 돌마리의 겨울은종일 분주했습니다신문지로 접은 딱지를보물처럼 들고 나왔다가박카스 박스로 접은 딱지에번번이 뒤집혀져 다 잃으면잠자리에… 더보기

음식을 통해 불교전통문화를 계승하다

댓글 0 | 조회 699 | 2023.06.14
계호 스님과 함께 만드는 제철 사찰음식사찰음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이 바로 진관사의 계호 스님이다. 스무 살에 출가해 일찌감치 여러 큰스님들로부터 음… 더보기

내 유언서에서 특정 가족을 제외시킬 수 있을까요?

댓글 0 | 조회 1,622 | 2023.06.14
어떤 이유로든지 유언서에서 특정 가족들을 제외하고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행동할 경우, 그 제외된 가족은 유언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법원은 제외… 더보기

조지 오웰을 찾아 - 나는 왜 쓰는가

댓글 0 | 조회 602 | 2023.06.14
나는 지난 5-6년간 많은 글을 써 왔다. 전공인 인권법 관련 글은 물론 그것을 넘어 다양한 내용의 대중적인 글을 썼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전공 관련 글은 의무… 더보기

작은 행복, 작은 공부

댓글 0 | 조회 555 | 2023.06.14
한 동안 수필계를 평정했던 한 단어가 있습니다.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단어는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무라카미하루키씨가 한 수필집을 저술하며 … 더보기

못할 것도 없지!

댓글 0 | 조회 619 | 2023.06.14
지금 나는 타카푸나 비치에서 글을 적고 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볼을 어루만지고, 건물 위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은 따스한 햇살을 뿜어대고 있다.… 더보기

옆 바람 불때의 피치 샷

댓글 0 | 조회 494 | 2023.06.14
바람의 세기를 고려하라.피치샷은 볼을 띄워 붙여야 하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샷의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단단한 하체를 … 더보기

리커넥트에서 진행된 “Bridging the Gap” 워크샵

댓글 0 | 조회 488 | 2023.06.14
지난 6월 3일 토요일, Ellen Melville Centre에서 “Bridging the Gap” 워크샵이 소규모로 진행되었다. 남북 분단은 1945년 8월 … 더보기

ProCare와 Asian Family Services의 공식적인 파트너쉽

댓글 0 | 조회 832 | 2023.06.13
의료 공급업체인 ProCare와 아시아 건강 및 커뮤니티 기관인 Asian Family Services는 아시아 커뮤니티의 웰빙 향상을 위한 상호간의 전략적 목표… 더보기

하체 운동하며 뱃살까지 빠지는 최고의 운동

댓글 0 | 조회 1,125 | 2023.06.13
오늘은 척추 건강과 자세 교정에 좋은 동작이자 누워서 할수 있는 대표적인 하체운동인 ‘브릿지 자세’를 배워볼 건데요, 하체 근력이 약하거나 무릎이 아파 평소에 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