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을 맛보려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새로운 세상을 맛보려면

0 개 1,373 크리스티나 리

얼마만에 만져보고 밟아본 눈이었는지 모르겠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왔던 설경, 아주 자그마한 발자욱조차도 남겨져 있지 않은 온 산을 덮은 눈은 따스함을 넘어 푸근하게까지 느껴졌다.  파아란 하늘 아래 푹신푹신한 솜이 두껍게 가득 깔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 위에 누워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발을 내딛는 순간 무릎까지 차 오르는 눈에 덜컥 겁이나 벌렁 눕고 싶은 마음을 멈추어설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아름답고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안는 눈을 가까이서 보고 만지고 밟으려면 평소에 입는 옷이나 신발로는 너무 추워 손과 발이 꽁꽁 얼고 온몸이 벌벌 떨릴 것이기에 방수가 되는 따스한 옷과 신발 그리고 모자와 장갑까지 착용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방이 눈으로 덮인 하얀 세상을 바라보며 리프트를 타고 산을 올라가면 온몸을 휘감싸는 세찬 바람이 마치 살을 도려내는 듯했다.  

그러나 덜덜 떨리는 이 순간을 잘 참으며 가려고 했던 곳에 리프트가 도착하면 얼었던 몸과 마음이 눈녹듯 풀리면서 어느덧 하얀 눈의 나라 속에 빠져 들어 그 아름다움을 즐긴다.

 

이처럼 매일 반복되는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 속에서 또 다른 삶을 즐기기 위해서는 준비해야할 것들이 있고 참고 이겨내야하는 것들이 있다.  이는 너무나 익숙한 흡연 습관에서 벗어나 금연이라는 새로운 생활 습관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금연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맛보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참고 이겨내야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옛습관인 흡연 나라에서 떠나려면 우선 그 나라를 떠나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항상 담배를 끊어야하는 이유 중에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은 ‘건강’인데 이상하게 요즘들어 “몸을 생각해서 이제는 정말 끊어야 할 것 같아” 혹은 “이젠 담배를 그만 피울 때가 된 거 같아”라는 소리를 더 많이 듣는 것 같다.  

 

그리고 건강의 적신호가 켜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조금 더 잦아졌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이렇게 담배를 끊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빨간불이 켜져 이미 많은 문제가 몸에 생기기 전에 녹색불일 때 새로운 금연의 세상을 맛보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금연을 해야하는 이유를 찾았다면 이제 눈을 보러가기 위해 평소와 다른 옷과 신발을 준비하듯 새로운 세상인 금연 나라로 들어가기 위해 어떤 옷과 신발을 준비해야할까? 

 

가장 먼저 생각해볼 것이 니코틴 중독으로 나타나는 금단 증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일정 간격으로 담배를 피우며 니코틴을 계속 공급해주었는데 갑자기 몸에 니코틴이 들어오지 않으니 니코틴에 굶주린 몸이 “배고프니 날 먹여줘”라고 외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어떤 모습으로든지 금단증상을 나타나게 해 굶주림을 채우려한다.  

 

이런 니코틴에 대한 굶주림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니코틴패치, 사탕, 껌 같은 니코틴대체요법이나 챔픽스, 자이반 같은 먹는 금연약이다.  

 

방수용 옷이나 신발을 착용하지 않고도 눈의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옷과 신발을 제대로 준비하면 훨씬 덜 힘들게 눈의 나라를 즐길 수 있듯이 금단증상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면 의지만으로 금연을 하는 것보다 덜 힘들게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눈의 나라에 적합한 옷을 입고 신발을 신어도 세찬 바람을 견디어내야하듯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한 니코틴 대체요법이나 먹는 금연약을 사용해도 흡연욕구는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일어나는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참고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  

 

새로운 세상인 눈의 나라를 맛보고 맘껏 즐기기 위해 살을 도려내는 듯한 혹독한 추위와 거센 바람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세상인 눈의 세계를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기대와 소망이었고 지금 이 순간은 곧 지나갈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러면서 지난날 눈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눈앞에 보여지는 하얀 눈이 덮인 산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덧 리프트는 정상에 도착했다.  이렇게 덜덜 떨며 추위와 싸우고 있는 현 상황을 잠시 다른 곳으로 집중하면 한순간의 힘듦을 참는데 도움이 된다. 

 

너무나 익숙한 세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맛보려면, 그 세상이 금연이라면, 무엇을 지금 하고 싶으세요? 

 

크리스티나리 금연 코디네이터 T. 09-448-0474


28c60011dbc743c2ba82e55d0284a004_1536707978_0264.jpg

 

마지막 순간에......

댓글 0 | 조회 1,398 | 2018.12.24
아주 작은 일이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금연을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2년 7월부터 같은 주제하에 글을 써오며 가는 해의 마… 더보기

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댓글 0 | 조회 1,378 | 2018.12.13
또 다시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을 만지작 거리며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지나 버린 시간 속에 잠시 멈추어 서있을 때 귀에 들려오는 말이 있었다. 그것은 … 더보기

가치있는 삶을 위해

댓글 0 | 조회 1,469 | 2018.11.28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가치있는 삶을 혹은 삶의 질을 높이며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가 있다. 그러면서 “정말 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혹은 “난 잘 살… 더보기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길

댓글 0 | 조회 1,304 | 2018.11.13
세상에 태어나 살면서 피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자신에게 생기지 않거나 불안해하며 걱정했던 일이 다행스럽게도 별일없이 지… 더보기

오늘도 어김없이 입에서 나오는 말

댓글 0 | 조회 1,487 | 2018.10.25
오늘도 어김없이 누구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 중에 하나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냐고 물으면 어떤 답이 나올까?긍정적으로 말할까? 아니면 부정적으로 말할… 더보기

자신이 없어

댓글 0 | 조회 1,247 | 2018.10.10
살면서“자신이 있어”라는 말과 “자신이 없어”라는 말 중 어떤 말을 더 많이 사용할까?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보편적으로 “자신이 없어”라는 말을 사람들이 더… 더보기

내 인생의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1,311 | 2018.09.27
앙상한 가지에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이렇게 어김없이 계절이 바뀌어가듯 인생도 계속 변해가는데 가만히 있지 않고 변하는 인생에… 더보기
Now

현재 새로운 세상을 맛보려면

댓글 0 | 조회 1,374 | 2018.09.12
얼마만에 만져보고 밟아본 눈이었는지 모르겠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왔던 설경, 아주 자그마한 발자욱조차도 남겨져 있지 않은 온 산을 덮은 눈은 따스함을 넘어 푸근… 더보기

해야만 하는 강한 이유가 있다면

댓글 0 | 조회 1,152 | 2018.08.22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아서 가끔은 안하고 싶으면서도 그냥 익숙하기에 하는 것들이 있다. 그러다 어느날 그 익숙함에서 벗어나고 싶어져 새로… 더보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댓글 0 | 조회 1,590 | 2018.08.08
여기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운전을 하며 다니기에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일이 흔하진 않다. 가끔 오클랜드 시내로 나가야할 일이 생기면서 교통 체증과… 더보기

자만(自慢) 하지 말자

댓글 0 | 조회 1,316 | 2018.07.24
“자만”이라는 말을 생각해본다. 스스로 자“自”에 거만할 만“慢”이 합쳐진 말인 “자만(自慢)”여기저기 구글 검색을 해보면 모두 다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 더보기

항상 같은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댓글 0 | 조회 1,233 | 2018.07.11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진짜로 ‘날씨가 해마다 추워지는 것인가?’어떤 것이 맞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겨울을 맞이하는 그 해가 항상 제일 추… 더보기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네

댓글 0 | 조회 1,619 | 2018.06.26
사람들은 모두 현재 주어진 일들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살아가는 방식 또한 좋은 것을 바라며 자신들의 기준점으로 판단하고 선택한다. 그 기준점… 더보기

다 알고 있지만 미쳐 보지 못했네….

댓글 0 | 조회 1,846 | 2018.06.12
아주 오래전 쳐다만 보아도 정신이 번쩍 들만큼 큰 눈을 가진 한 아이가 엄마에게 “난 이것도 알고 거기도 가봤고, 난 여기도 가봤고 저것도 먹어봤는데”라고 말하던… 더보기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댓글 0 | 조회 1,515 | 2018.05.23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고 혼잣말을 할 때가 살면서 더러 있었을 것이다. 혹은 치매에 걸린 것도 아닌데 목적지를 향해 … 더보기

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

댓글 0 | 조회 1,878 | 2018.05.09
얼마전 딸이 생일을 맞이했다. 그리 자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문득문득 “내 나이가 몇이지?”하며 자신에게 묻게 된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것이겠지만 솔직… 더보기

“핑계”대지마

댓글 0 | 조회 1,272 | 2018.04.25
“핑계”라는 말을 그리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질 않았는데 왜 갑자기 “핑계”라는 말이 머리를 맴도는 것인지 모르겠다.그러다 잠시 생각해보았다. 아주 작은 것일지… 더보기

조용하게 다가오는 죽음의 공격

댓글 0 | 조회 1,686 | 2018.04.11
우연치않게 웰링톤에 가게 되어 Te Papa 박물관의 “Gallipol - the scale of our war” 라는 전시회를 보았다. 이미 반지의 제왕으로 전… 더보기

힘들어도 너무 힘들어요

댓글 0 | 조회 2,616 | 2018.03.28
살다보면 스스로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지는 일들을 만날 때가 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나름대로 해결해보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때로는… 더보기

내일 일은 난 몰라요

댓글 0 | 조회 1,403 | 2018.03.13
원래 이 곳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날씨는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다.여름이 다 지나갔나 했는데 다시 찌는듯한 한여름의 날씨를 보이기도 하니… 더보기

무시 당하는 병

댓글 0 | 조회 1,543 | 2018.02.27
이리저리 돌아보면 크고 작은 병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고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이 보인다.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어디가 좋지 않다고… 더보기

뭘 하면 좋을까?

댓글 0 | 조회 1,955 | 2018.02.13
별 생각없이 새해를 맞이해 2018년에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곧 맞이할 구정에 최소한 꼭 1가지만이라도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목표와 계획… 더보기

그게 문제야....

댓글 0 | 조회 1,273 | 2018.02.01
수없이 반복하며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의외로 참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런 말들을 쓰고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한번 생각해보자. “문제는”… 더보기

두 갈래 길....

댓글 0 | 조회 1,038 | 2018.01.16
2017년을 마무리하며 그리고 2018년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쉬었던 일을 했다.하염없이 뙤약볕을 올라가기도, 나무 그늘 사이를 걷기도, 비바람을 벗삼아 걷기도, … 더보기

이럴 땐 어떻게....

댓글 0 | 조회 1,217 | 2017.12.19
해마다 이때가 되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다.만약에 좋은 것들 혹은 잘한 것들은 잊어버리고 좋지않았던 것들이나 잘하지 못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