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제의 어두운 이면,“스포츠도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월드컵축제의 어두운 이면,“스포츠도박”

0 개 1,779 김임수

2018 FIFA 월드컵이 한달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주 막을 내렸다. 결승에서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20년만에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시아 대표 4개국도 나름 선전을 펼쳤다. 특히, 우리 한국 팀은 비록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으나 전대회 챔피언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숱한 화제와 감동 스토리가 이어진 대회기간 내내 전 세계 축구팬들은 스타플레이어들의 멋진 기술과 수준높은 경기에 열광하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한켠에서는 경기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보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이들이 바로 경기에 거금의 돈을 도박(베팅)을 한 사람들이다.


실례로, 중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독일전에 독일이 이기는 쪽으로 도박금을 걸었는데, 한국이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둠으로써 큰 손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했다고 한다. 이중에서 전 재산을 잃고 강으로 투신 자살을 한 사람의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배팅총액을 대략 33억 달러 (3조 3천억)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회유치국 러시아의 수익금 대부분이 중계권료와 도박 업체의 수익금 배분이라고 하니, 도박산업의 영향력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축구, 야구, 농구등 온라인 스포츠도박이 우리의 안방까지 침투하여 청소년들마저 컴퓨터를 통하여 도박을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혹시, 본인이나 주변의 가족 친지가 스포츠도박 뿐만 아니라 카지노와 TAB 등과 같은 전문도박장에 정기적으로 출입을 하고 있다면 (도박금액의 크기에 관계없이) 중독 (addic tion)의 위험성을 경계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야 한다. 만약, 이를 방관하면, 무시무시한 덫에 빠져 혼자 힘으로는 헤쳐나오기 힘든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약물이나 술에 의한 중독 (substance addiction)은 사용자의 신체 활동이 크게 영향을 받아 주변의 가족이나 친지들이 이를 곧 발견하게 되지만, 도박과 같은 행동중독 (behavioural addiction)은 조건화된 행동 (배팅행위)에 중독되는 것이므로 주변 사람들이 도박자의 이상 행동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상황이 심각해진 이후에야 문제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도 이러한 연유때문이다. 


도박자 본인은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도박을 끊을 수 있다고 굳게 믿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자기합리화속에서 머리 속에 맴맴 도는 도박의 충동 (urge)을 못 이기고 ‘이번, 딱 한번만!’하면서 계속 도박장을 찾게 되는 것이다. 


또한, 도박중독자분들 중 상당수는 단 한번의 잭팟으로 그동안 잃었던 돈을 한꺼번에 만회할 수 있다는 대박의 환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잃었던 돈을 다시 찾기 위해 도박을 하는 경우 (Chase betting)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어 있다.


이렇듯 도박문제는 항상 돈이 결부되어 재정의 파탄이 반드시 수반되므로 그 피해는 훨씬 광범위하고 치명적이다. 도박중독자 1명이 도박자 주변 가족 및 친지 등 10명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도박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족, 공동체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불행하게도 실제로 도박 중독에 빠져 있는 분들은 자신의 도박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이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직접 전문적인 도움을 구하는데 소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도박 중독 문제는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문제이다. 도박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도박자 자신, 가족, 친지들이 도박의 문제를 완전히 오픈하여 함께 대화를 나누고, 전문상담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도박의 충동을 당장 하루아침에 완전히 끊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확고한 의지와 주변의 도움으로 도박으로 인한 피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도움을 청하기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도박상담: 아시안패밀리서비스 헬프라인 0800 862 342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5e089f1c9d978d00028ec354af5240f2_1532559859_4113.jpg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295 | 4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Zealand)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이 나라의 자연이 내 삶 깊숙이 스며들게 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당시 환경…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92 | 4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1990년대 중반, 푸에르토리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된 이상한 사건이 있었다. 아침이 되자 농장의 염소와 …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02 | 5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끔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가 다 비슷했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어쨌든 또 하…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29 | 5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라운드 내내 아무리 좋은 샷을 해도, 마지막 퍼팅 하나로 모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1미터, 아니 50cm 퍼…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90 | 5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얼마나 모르고 있는지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나…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498 | 5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다내 글의 변(辨): 나의 한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글은 44년 뉴질랜드 이민사의 흔적 단면을 기록한 것…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395 | 11시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47 | 11시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4 | 11시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62 | 1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37 | 1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47 | 1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2 | 1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7 | 1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0 | 1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8 | 1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09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86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48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0 | 9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19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9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9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3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5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