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自慢) 하지 말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자만(自慢) 하지 말자

0 개 1,320 크리스티나 리

“자만”이라는 말을 생각해본다.  스스로 자“自”에 거만할 만“慢”이 합쳐진 말인 “자만(自慢)”여기저기 구글 검색을 해보면 모두 다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것을 스스로 자랑하며 뽐냄”이라고 그 뜻을 말한다.

 

이렇게 적혀 있는 “자만”이라는 말을 뚫어지게 들여다보며 금연 상담을 시작한 후 언제부터였는지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왔던 말이 생각났다. 

 

금연전문가로서 오랜 시간 일했고 상담도 제법 많이 했기에 특별히 서비스를 알리는 홍보를 할 필요가 없다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홍보를 안하세요?”할 때면 “저에 대해서 이미 아실 분들은 다 아시기 때문에 굳이 서비스를 시간내 알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생각이 얼마나 스스로를 뽐내고 자랑하며 자만에 가득찬 말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아니 좀더 솔직히 말하면 이미 전에도 알았는데 그냥 무시해버렸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일 것이다. 

 

전에도 상담을 할 때면 가끔 들은 말이 있다. “이런 서비스가 있는 줄 몰랐어요”, “왜 이런 서비스를 알리지 않으세요?”,“연락처를 아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라는 말을 상담 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대답은 한결같이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지 오래되었고 북쪽, 서쪽 그리고 로드니 지역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절 아시는 분들도 많고 저를 만나셨던 분들도 많아 시간내 홍보를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안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를 몰라서 연락을 안하시는 것이 아니라 금연하실 준비가 안되어서 저를 찾지 않으시는 것 아닐까요?”라 말했다. 

 

하지만 이제 알았다.   

7월 1일부터 서비스를 오클랜드 지역보건부까지 확대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금연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여기저기 다니며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오라는 곳은 없지만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만나 새롭게 시작한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안내지를 건넨다.  

 

이렇게 다니면서 “어 이런 서비스가 있었구나”,“여기다 안내문을 부쳐드릴게요”,“제 주변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없지만 알려드릴게요”,“정말 이 일을 하신지 그리 오래되셨어요?”… 하면서 금연서비스에 대해 처음 듣는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보았다. 

 

그래서“내가 그동안 너무 자만했구나 이젠 자만하지 말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이렇게 자신이 한 행동을 어떤 계기로든 다시 생각해볼 때 지금까지 해왔던 생각이나 행동과는 다른 그 어떤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는 담배를 끊어보았던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담배를 끊으세요”라고 권할 때면 “전에 담배 많이 끊어보았고 끊을 때마다 내 의지로 별 문제없이 잘 끊었어.  그래서 언제든지 내가 담배를 끊으려고만 하면 다시 끊을 수 있지만 지금은 별로 끊고 싶지 않아”혹은 “금연을 여러번 해서 담배를 어떻게 끊는지 잘 알고 있기에 얼마든지 준비만 되면 담배를 끊을 수 있어 다시 금연하는데 자신있어” 라고 말한다. 

 

이렇게 ‘언제든지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담배를 도움없이 다시 안피울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자만으로 쉽사리 금연을 다시 시작못하기도 하고 금연을 하다가 다시 담배를 피우는 경우를 본다.  
 
상담을 할 때마다 하는 말 중에 하나가 “금연은 자신감 위에 자신감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시세요.  그리고 스스로를 믿으세요”이다.  그러면서 담배를 끊을 때 잘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는 자신감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조금이라도 더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가끔 자만심과 자신감을 착각하는 것 같다.“언제든지 담배를 안피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때면 적어도 한번은 “너무 자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며 “자만하지 말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자.  지금과는 다른 생각과 느낌으로 다시 금연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a43e4fda4f6f63c64ab70804f4a796da_1532416164_7161.png
 

오뚝이처럼....

댓글 0 | 조회 1,385 | 2013.03.26
계속적인 담배 가격의 인상으로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이 정도의 금액으로 담배를 끊는다면 여태까지 함께 한 담배에 … 더보기

또 하루가 가고

댓글 0 | 조회 1,384 | 2019.11.27
세상 살아가는 것이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의 이어짐이라 말할 수 있지만 요즘 날씨 또한 종잡을 수 없는 것 같다. 여름이 다가오는 것 같아 두꺼운 겨울 옷들을 다 … 더보기

모든 것은 자신 안에

댓글 0 | 조회 1,382 | 2017.03.07
요즘 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더웠다, 쌀쌀했다 하면서 무슨 계절인지를 예측할 수 없게 한다.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날 수 … 더보기

지나가는 것들

댓글 0 | 조회 1,380 | 2013.08.13
벌써 겨울이 다 지나간 것은 아닐텐데 얼마 전보다는 많이 따뜻해진 느낌이 든다. 이 곳은 계절의 변화가 그리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겨울이 가고 … 더보기

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댓글 0 | 조회 1,378 | 2018.12.13
또 다시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을 만지작 거리며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지나 버린 시간 속에 잠시 멈추어 서있을 때 귀에 들려오는 말이 있었다. 그것은 … 더보기

새로운 세상을 맛보려면

댓글 0 | 조회 1,374 | 2018.09.12
얼마만에 만져보고 밟아본 눈이었는지 모르겠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왔던 설경, 아주 자그마한 발자욱조차도 남겨져 있지 않은 온 산을 덮은 눈은 따스함을 넘어 푸근… 더보기

담배 생각은 안나는데....

댓글 0 | 조회 1,366 | 2017.10.11
며칠 전 오디오 컨퍼런스에 참여했는데 참 흥미로운 내용이 거론되었다. 그 내용은 바로 상담을 하면서 가끔 듣는 말들과 연관이 있었기에 더 관심이 있었고 이미 알고… 더보기

기해년의 소망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1,365 | 2019.01.16
평소에도 “소망을 가지세요” 라는 말을 하지만 새해를 맞이할 때면 참으로 많이 듣고 보는 말 중에 하나가 “소망” 일지도 모른다. 누구나가 순간순간 생각해보는 “… 더보기

시작은 자신의 상황을 아는 것으로부터

댓글 0 | 조회 1,360 | 2016.01.27
어떤 일을 하다보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 “이게 내 능력에 한계인가?”, “정말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인가?”, “이제 정말 그만두어야 하는건가?” 하면서… 더보기

흘려보낸 시간들...

댓글 0 | 조회 1,341 | 2012.09.25
사람들은 새로운 해를 맞이하거나 계절이 바뀔때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계획한다. 아마도 신년 계획 중에 금연은 빠지지 않고 시행되는 것 중에 하나일 것이다. 어쩜 … 더보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댓글 0 | 조회 1,338 | 2015.02.24
우연히 다양한 모습으로 진열된 시계들을 보았다. 그 모든 시계들이 같은 시간을 가르킬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제각기 다른 시간을 보여주고 있었다. 살다보면 지나온… 더보기

누구의 책임일까?

댓글 0 | 조회 1,330 | 2013.06.12
세계 금연의 날이었던 5월 31일에 “여러분의 가족을 위해 금연을 지금 하세요”라는 주제하에 와이테마타 지역 보건부 내에 있는 2개의 병원에… 더보기

소망 속에 기다림

댓글 0 | 조회 1,328 | 2014.11.12
“기다려, 기다리면 해결이 나” 이런 말들을 우리는 수없이 듣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왜 기다리는 것일까? 더러는 정말 할 수 있는 것을 … 더보기
Now

현재 자만(自慢) 하지 말자

댓글 0 | 조회 1,321 | 2018.07.24
“자만”이라는 말을 생각해본다. 스스로 자“自”에 거만할 만“慢”이 합쳐진 말인 “자만(自慢)”여기저기 구글 검색을 해보면 모두 다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 더보기

현명한 선택

댓글 0 | 조회 1,321 | 2012.09.12
흡연이 몸에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만 걸린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많은 것 같다. 상담 중 “흡연은 각종 암을 일으키는… 더보기

앞서 판단하기에

댓글 0 | 조회 1,318 | 2017.05.24
누구나 어떤 일을 시작하고 나면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게 되고 그때마다 여러 생각 속에 머리가 복잡해질 때가 있다. 담배를 끊을 때도 마찬가지로 예상치못… 더보기

내 삶의 가치는?

댓글 0 | 조회 1,315 | 2015.03.24
누구에게나 그만하고 싶은 것, 안하고 싶은 것, 고치고 싶은 것들이 있으나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해왔기에 좀처럼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바꾸고 싶은 것… 더보기

내 인생의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1,312 | 2018.09.27
앙상한 가지에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이렇게 어김없이 계절이 바뀌어가듯 인생도 계속 변해가는데 가만히 있지 않고 변하는 인생에… 더보기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길

댓글 0 | 조회 1,307 | 2018.11.13
세상에 태어나 살면서 피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자신에게 생기지 않거나 불안해하며 걱정했던 일이 다행스럽게도 별일없이 지… 더보기

생각과 행동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1,301 | 2014.07.09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사람들은 선택을 통해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 모든 행동이 나타나기 전에 스치고 지나가는 과정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그 과정을 그냥 평소 했… 더보기

시간의 노예

댓글 0 | 조회 1,279 | 2013.08.27
‘무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라는 말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다. 꼭 시간의 노예가 되서 살아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신없는 삶을 … 더보기

실패가 아니라 실수

댓글 0 | 조회 1,274 | 2013.07.24
최근 대학생들과 사례 발표를 할 기회가 주어져서 2006년부터 지금까지 금연 상담을 받은 젊은이들의 기록을 살펴보았다. 젊은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상담자의 … 더보기

그게 문제야....

댓글 0 | 조회 1,274 | 2018.02.01
수없이 반복하며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의외로 참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런 말들을 쓰고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한번 생각해보자. “문제는”… 더보기

“핑계”대지마

댓글 0 | 조회 1,273 | 2018.04.25
“핑계”라는 말을 그리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질 않았는데 왜 갑자기 “핑계”라는 말이 머리를 맴도는 것인지 모르겠다.그러다 잠시 생각해보았다. 아주 작은 것일지… 더보기

피할 수도 있는 고통

댓글 0 | 조회 1,273 | 2013.04.09
긴 주말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 날인 지난 주 목요일에 오래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Palliative Care에 관한 교육을 하루 종일 받았다. Palliat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