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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영국
삶은 달걀을 먹을 때마다
체게바라 생각에 목이 멘다
볼리비아의 밀림에서 체가 붙잡힐 때
소총보다 더 힘껏 움켜쥐고 있었다는
삶은 달걀 두개가 든 국방색 반합
밀림에 뜬 애기 달 같은 노른자는
경계를 서던 소년 병사의 팍팍한
꿈을 먹는 것 같아서 더 목이 멘다
혁명도 결국은 살자고 하는 것인데,
삶은 달걀을 먹을 때마다 끝내
반합의 달걀 두개를 먹지 못하고
예수처럼 정부군에게 죽은 게바라의
살고 싶던 간절한 마음을
먹는 것 같아서 목이 멘다.
■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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