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크리스티나 리
송영림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김임수
조성현
박기태
성태용
피터 황
Jane Jo
조석증
배태현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병철
최형만
조기조
Neil PIMENTA
김수동
변상호경관
신지수
김지향
엔젤라 김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이현숙
김영안
유영준
한 얼
박승욱경관
김영나
정석현
Shean Shim
빡 늘
CruisePro
봉원곤
써니 림
Mina Yang
김철환
박현득
Jessica Phuang
임종선

사랑이란

송영림 0 474 2018.06.28 17:24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7편

 

사랑을 어려워하고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요즘 그래도 나는 사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사랑, 물론 나도 그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히네모아가 보여준 사랑에서 배운 것은, ‘그냥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 사랑은 어쩌면 이 시대의 사랑이나 결혼의 요구조건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투타네카이의 피리 소리조차 끊긴 어둡고 험한 물을 건너는 히네모아에게 자존심이나 조건, 계산, 목숨마저도 중요하지 않은 듯 보인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요즘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보면서 점점 더 비현실적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들을 보며 이제는 여자들의 로망이 사람도 아닌 도깨비가 되었고, 두드리면 무엇이든 나오는 도깨비방망이처럼 그 남자주인공은 여자주인공을 위해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다. 

 

남자들의 젊은 여자를 바라는 로망 역시 이제는 미성년자 여주인공을 내세우기에 이르렀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고, 그저 대리 만족을 위한 설정일 뿐이라고 하기에는 요즘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나 말이 반영된 것임을 자주 확인하게 되곤 한다. 

 

모든 것을 갖춘 후에 하려는 연애나 결혼 또는 욕망의 충족을 위한 연애나 결혼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결코 모두 갖추어지거나 충족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피그말리온의 조각상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 조각상을 실제 사람으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결국 사랑은 어둠 속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건너야 하는 물과 같고, 때로는 따뜻한 바위나 웅덩이와 같고, 그들만의 공간인 섬과 같다. 

 

두려워해서는 사랑을 할 수 없다. 그냥 사랑하되 가는 길에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면 함께 부딪치고 극복하면 된다. 

 

흔히 사람들은 더 사랑하는 사람이 손해를 본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나는 더 사랑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생각이 든다. 표면적으로는 반대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상대에 대해 계산하지 않고 순수하게 밑바닥까지 모두 다 내주었을 때 후회도 남지 않고 더 이상 그 사랑에 대해 뒤돌아볼 필요가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릇 안에 아무것도 없을 때, 모두 비워 후회조차 남지 않을 때 또 다른 걸 채워 넣을 수 있는 것 같다.  

 

69ccb2aeee73c209bac8a36bef0f7936_153016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Auckland Ranfurly Motel 한국인 운영
오클랜드 모텔 Auckland, Epsom, motel T. 096389059*0272052991
미드와이프 김지혜
무료 산전 관리및 분만, 산후관리를 해드립니다. 와이타케레, 노스쇼어, 오클랜드 산모 환영 T. 021-248-3555

손 없는 처녀 이야기 2편

댓글 0 | 조회 61 | 2019.11.13
손 없는 처녀(한국)옛날 한 정승의 아내가 남매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딸이 과년한 처녀가 되고 아들이 열 서너 살이 되었을 무렵 정승이 재혼을 하게 되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하니… 더보기

손 없는 처녀 이야기 1편

댓글 0 | 조회 272 | 2019.10.23
절단하는 사회요즘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혐오가 만연하다. 당장 눈앞의 여성 혐오, 남성 혐오, 난민 혐오, 한국인 혐오, 유색인종 혐오, 유대인 혐오에 이르기까지 그 혐오의… 더보기

멍청이와 왕자들 9편

댓글 0 | 조회 66 | 2019.10.09
맏딸 그런데 나는?나는 어느 날 나이 사십도 훨씬 넘어서 내가 왜 그렇게 나 스스로에게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것, 내가 얼마나 복이 많으며 행복한 사람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최면을 걸… 더보기

멍청이와 왕자들 8편

댓글 0 | 조회 70 | 2019.09.25
맏딸 그런데 나는?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맏아들은 장남 노릇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집안을 잇는다는 부담감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들은 그에 상응하는 보상과 특별한 대우를 받는 … 더보기

멍청이와 왕자들 7편

댓글 0 | 조회 90 | 2019.09.11
맏딸 콤플렉스와 자기 통합피의 다리에서는 폭력과 죄악 같은 것들이 떠오른다. 피의 다리를 건널 수 없다는 것은 죄악과 폭력이 고착되어 있거나 그런 것들로 인해 더럽혀진 영혼을 상징… 더보기

멍청이와 왕자들 6편

댓글 0 | 조회 107 | 2019.08.28
맏딸 콤플렉스와 자기 통합가출하고 속 썩이는 동생들은 어쩌면 부모로부터 방임된 아이들일 수도 있다. 동생이 14살에 아버지를 잃었고 어머니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정신적으로 병들… 더보기

멍청이와 왕자들 5편

댓글 0 | 조회 93 | 2019.08.14
맏딸 콤플렉스와 자기 통합‘멍청이와 왕자들’은 가족 내 맏딸의 역할과 그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는 맏딸을 중심으로 자녀와 부모, 부부, 자매나 형제간 관계… 더보기

멍청이와 왕자들 4편

댓글 0 | 조회 197 | 2019.07.24
멍청이와 왕자들마녀는 돼지를 한 마리 키우고 있었는데 멍청이에게 돼지의 먹이를 주게 한 후 동쪽 세상에 사는 여동생 마녀에게 전갈을 보내 돼지를 잡아 성대한 잔치를 하자고 말했다.… 더보기

멍청이와 왕자들 3편

댓글 0 | 조회 170 | 2019.07.10
멍청이와 왕자들잠시 후 마녀가 아들에게 세 처녀를 죽이라고 명령하는 소리가 들렸고 아들은 일생 동안 많은 사람들을 죽여 놓고 또 그러냐고 물으면서도 어머니가 무서워 시키는 대로 목… 더보기

멍청이와 왕자들 2편

댓글 0 | 조회 189 | 2019.06.26
큰언니는 하늘이 낸다?맏딸이 대표하는 여성성, 즉 여성적 리더십은 큰 힘을 발휘한다. 이 시대는 이제 더 이상 물리적인 힘이나 권위적이며 차갑고 경직된 남성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더보기

멍청이와 왕자들 1편

댓글 0 | 조회 206 | 2019.06.12
큰언니는 하늘이 낸다?이번에 다룰 켈트족 옛이야기 ‘멍청이와 왕자들’은 처음 이야기를 접했을 때 제목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번역상의 제목일 테지 싶어 원제를 찾아보려고… 더보기

개구리왕자 9편

댓글 0 | 조회 207 | 2019.05.29
그리고 왕자들에게Me Too 이후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들을 배제하고자 하는 일명 펜스룰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솔직히 이 남자들 참 못났고 유치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은 결… 더보기

개구리왕자 8편

댓글 0 | 조회 193 | 2019.05.15
도대체 왜?나는 또 남성들의 비아그라처럼 여성을 위한 ‘해피 드럭(Happy drug)’ 인 ‘애디(addyi)’ 라는 약이 있다는 기사도 접하게 되었다. 기사의 내용은 그 약의 … 더보기

개구리왕자 7편

댓글 0 | 조회 238 | 2019.04.24
나는 5월 5일 한낮 공사장에서의 성폭행 이후 A가 어떤 2차, 3차, 4차, 그 이상의 더한 피해를 입었는지 안다. 기절했던 A는 간신히 깨어나 피를 철철 흘리며 고통 속에서 기… 더보기

개구리왕자 6편

댓글 0 | 조회 251 | 2019.04.10
나는 여자라서 불편한 거 많았는데길거리에서 ㄸㄸ이 아저씨 본 게 겨우 13살 때였고14살 골목길 어딘가에서 만난 오빠들이 교회 다니자고 권유해서 얘기 나누고 있는데 한 오빠가 내 … 더보기

개구리왕자 5편

댓글 0 | 조회 258 | 2019.03.27
양서류 개구리들에게 포유류 개구리들과 비교하는 것에 대하여 사죄하며나에게는 A라는 친구가 있다. 누구보다 바르고 성실하며 선량하고 어떻게든 밝게 살아보려고 애쓰는 친구이다. 나에게… 더보기

개구리왕자 4편

댓글 0 | 조회 260 | 2019.03.14
양서류 개구리들에게 포유류 개구리들과 비교하는 것에 대하여 사죄하며주변의 많은 기혼여성들이 하는 말이 있다. 여자들에게 사랑은 마음을 나누는 것인데 남편들은 오직 몸만 나누고자 하… 더보기

개구리왕자 3편

댓글 0 | 조회 222 | 2019.02.27
개구리에서 왕자가 되기까지의 중요한 시간들개구리와 왕자는 모두 여성이 보는 한 사람의 남성을 상징한다. 사실 여자가 낯선 남자를 사랑하고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 … 더보기

개구리왕자 2편

댓글 0 | 조회 362 | 2019.02.13
개구리 왕자옛날 사람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이루어지던 시절 한 왕에게 아름다운 딸들이 여럿 있었다. 그 중에 막내딸은 유독 아름다워서 해조차도 막내공주에게 빛을 뿌릴 때마다 감… 더보기

개구리왕자 1편

댓글 0 | 조회 248 | 2019.01.31
Me too 그리고 With you원래 이번에 내가 다루고자 했던 이야기는 다른 것이었다. 그리고 이미 반 이상 원고를 써 둔 상태이기도 하다. ‘개구리왕자’는 사실 다음 번에 다…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7편

댓글 0 | 조회 219 | 2019.01.16
자연으로의 회귀요즘 인터넷을 접하며 특히 마음을 힘들고 불편하게 하는 것은 지나치게 선정적인 뉴스들이다. 너무나 비정상적이고 상식이나 이성적인 것과 거리가 멀어서 믿기지 않을 뿐만…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6편

댓글 0 | 조회 261 | 2018.12.21
옥수수 어머니모든 것을 창조한 클로스크루베(Kloskurbeh)가 지상에 있을 때 사람들은 아직 있지 않았다. 어느 날 태양이 높이 떠 있을 때 한 아이가 나타나 클로스크루베와 함…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5편

댓글 0 | 조회 281 | 2018.12.11
자연과 여성성 그리고 사랑과 희생태초의 어머니인 야자나무와 아버지 아메타를 통해 하이누웰레가 태어난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특히 ‘검은’ 또는 ‘어두운 밤’이라는 이름의 아메…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4편

댓글 0 | 조회 298 | 2018.11.28
자연과 여성성 그리고 사랑과 희생문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원주민들을 야만적이고 열등한 존재로 여겨 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나 인디언 옛이야기 등을 보면 그들…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3편

댓글 0 | 조회 310 | 2018.11.16
하이누웰레 소녀소녀의 시신 조각들에서는 당시 아직 지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그 이후 사람들의 주식이 된 식용 구근들이 생겨 났다.하이누웰레의 위는 커다란 단지가 되었고, 허파에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