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은 '차 더 마실래?', 동양은 '더 마실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서양은 '차 더 마실래?', 동양은 '더 마실래?'

0 개 1,579 김영안

69ccb2aeee73c209bac8a36bef0f7936_1530162432_5441.jpg
 

동과 서

 

이제 세계는 하나다. 국경이라는 물리적인 경계가 사라진지 오래다. 이러한 변화 속에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제는 무한 경쟁 시대가 되었다. 

 

우리도 역시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외국 기업을 막는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우리 기업이 전 세계에 현지 법인을 만들어 글로벌 경영을 하고 있다.예전에는 해외 법인에 관리자들이 모두 한국에서 파견되었는데 이제는 현지 관리자나 사장들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아졌다. 

 

그 이유는 바로 현지인의 역할이 필요해서이다. 사람 관리, 즉 문화 충격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시대에 현지화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글로컬리제이션 (glocalization)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현지화는 단지 현지인을 관리자로 채용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지 문화를 이해해야만 한다.

 

모든 나라마다 고유의 특성과 문화가 있다. 뿐만 아니라 동양과 서양에는 문화와 사고의 차이가 있다. 동양과 서양은 서로 반대인 것들이 많다. 이름을 표기할 때 동양은 성을 먼저 쓰고 이름을 나중에 쓰지만 서양 에서는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나중에 쓰고, 주소도 동양은 나라, 도시, 번지, 사람 이름의 순서로 쓰지만 서양에서는 이름, 번지, 도시 나라 순으로 쓴다. 

 

이런 동·서양의 사고의 차이를 다룬 EBS의 다큐멘터리가 책으로 나왔다. 김명진의 ‘동과 서(지식 채널:  2012)’이다.  EBS ‘동과 서’제작팀의 이 정욱 PD는 <하나뿐인 지구> 등 환경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2008년 ABU 다큐멘타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글을 쓴 김 명진은 고려 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예술 석사를 받았다. 중국과 케나다의 교환학생 경험을 토대로 동서양의 문화, 언어, 철학 차이에 주목해 <동과 서>기획에 참여하게 되었다. 저서로는 <AGON, 경쟁이 즐거운 나라>가 있다. 

 

그들이 이 책을 만든 취지는 수험생의 논술대비 또는 서양 철학의 입문서로 기획되었으나, 무엇보다도 실생활에서 서양과 교류를 하는 우리 나라 비즈니스맨에게는 반드시 읽어 봐야 할 책이다.

 

셀던이 한마디로 그 차이를 설파했다. ‘서양인은 보려 하고, 동양인은 되려 한다. (Westerners want to see the reality, and Easterners want to be the reality.)’라고 했다. 개체성을 중시하는 서양에서는 집합을 강조하고, 동질성을 중시하는 동양에서는 일체를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동양인은 동사로 말하고, 서양인은 명사로 말한다. ‘차 더 마실래?’라는 표현을 서양은‘more coffee?’명사이고 우리 말은 ‘더 마실래?’동사이다. 무심코 하는 말인데 동·서양의 특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서양의 사고방식의 의문점을 파헤친 또 하나의 책은 리처드 니스벳 의 ‘생각의 지도(김영사: 2010)’가 있다. 2004년 서울대학교 최인철 교수가 저자와 공동 연구한 내용을 직접 번역한 책으로 2010년 중간(重刊) 되어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연구에서 서로 상반되는 주장이 동시에 제시되었을 때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어느 한 쪽 주장으로 극화되지만, 중국인들은 두 주장을 모두 수용하는 타협을 선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양인들은 세상을 ‘관계’로 파악하고 서양인들은 범주로 묶을 수 있는 ‘사물’로 파악한다고 결론 짓고 있다. 

 

또한, 서양과 동양의 종교가 서로 다른 것은 서양 종교가 ‘옳고 그름(right/wrong)’의 구조로 되어 있는 반면, 동양 종교는 ‘둘 모두/함께 (both/with)’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라고 지적했다.

 

두 권의 책이 공통적으로 동과 서가 다르다 라는 아주 간단한 진리를 규명한 것이다. 

 

서양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서양식 사고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또한 동양 사람일지라도 서양식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 많다. 하물며 한 개인 자체도 동양적 사고와 서양식 사고를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시 말해 획일적인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니라 그런 경향이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 

 

나와 다른 것이 모두 틀린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는 다른 것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차이를 아는 것은 누가 옳고 그르다는 시시비비(是是非非)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상대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된다.

감 잡았다, 고용주 인증 워크비자(AEWV)

댓글 0 | 조회 1,711 | 2023.12.21
뉴질랜드에서 일하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합법적인” 비자상태를 득한 후에 가능한 일이 “합법적인 노동”이지요. 노동(근… 더보기

행복해진다는 것

댓글 0 | 조회 597 | 2023.12.21
시인 헤르만 헤세인생에 주어진 의무는다른 아무것도 없다네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그런데도그 온갖 도덕온갖 계명을 갖고서도사람… 더보기

여름철 건강을 잘 지키는 요령

댓글 0 | 조회 407 | 2023.12.21
여름을 준비하시고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이번 여름을 건강하게 잘 보낼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립니다.크리스마스 전의사, 의료 기관 또는 약국의 영업시간이 변경… 더보기

비만(肥滿) 이야기

댓글 0 | 조회 531 | 2023.12.19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가 올 한 해 가장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로 선정하는 ‘올해의 혁신’에 장(腸)에서 분비되는 인슐린(insulin)분비 조절 호… 더보기

유아의 기억력

댓글 0 | 조회 647 | 2023.12.13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각종 파티가 연달아 개최되고 있다. 이민 초기부터 키위성당 모임을 통해서 친분을 쌓게 된 키위 한분은 데어리 플랫(Dairy Flat) 지역… 더보기

연장된 워크비자 기간 및 시행 기간 변경에 대한 업데이트

댓글 0 | 조회 1,041 | 2023.12.13
2023년 11월 27일부로 자격 인증 고용주 근로비자 (AEWV)는 중간 시급(median wage) 이상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위해 워크비자 기간이 3년에서 … 더보기

하동

댓글 0 | 조회 427 | 2023.12.13
시인 이 시영하동쯤이면 딱 좋을 것 같아. 화개장터 넘어 악양면 평사리나 아, 거기 우리 착한 남준이가 살지. 어쩌다 전화 걸면 주인은 없고 흘러 나오던 목소리.… 더보기

무릎 통증 없이 하체 운동하는 법

댓글 0 | 조회 739 | 2023.12.13
만성 무릎 통증으로 고생중이신가요?하체운동 혹은 걷기, 달리기 등 다리근육을 사용해야 하는 유산소 운동을 할 때 무릎이 자주 아프신가요?오래 앉아 일하고 나면 골… 더보기

선한 마음 사이로도 차별이 샐 수 있다

댓글 0 | 조회 466 | 2023.12.13
▲ 단편 영화 ‘빠마’의 한 장면으로 방글라데시에서 농촌으로 시집 온 니샤의 일상을 통해 우리 농촌에 사는 이주여성에게 부과된 삶의 무게를 보여준다. 한글교실에서… 더보기

디지털 시대의 온라인과 전화상담

댓글 0 | 조회 331 | 2023.12.13
기술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대면을 통해서가 아니라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해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방법이 희망적이고 편리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더보기

지금 인도는 K-불교에 ‘Holic 중’

댓글 0 | 조회 433 | 2023.12.13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교류행사 참관기인도는 한국에게 멀지만 가까운 나라다. 비행기로만 6시간 이상을 날아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지만, 한국인에게 인도는 부처… 더보기

갑자기 호흡이 곤란하고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나요?

댓글 0 | 조회 485 | 2023.12.12
누구든 중요한 시험을 치거나 면접 또는 검사를 받을 때면 긴장되고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긴장감이나 불안감이 심해지면 갑자기 어지럽거나 뒷목이 뻐근하고 심장… 더보기

대한민국 소멸(Disappearing)?

댓글 0 | 조회 475 | 2023.12.12
국내에 거주하는 주민등록 인구는 2019년 518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하여 지난해 5144만명으로 전년(2021년)보다 20만명(0.4%) 줄었다.… 더보기

영주권 받고 2년 되가는 우리는

댓글 0 | 조회 3,169 | 2023.12.12
돌이켜보면, 무척 감격스러운 승인소식이었지요. 비록 여권에 라벨로 딱 붙어 나오는 영주권은 아니었더라도 믿어지지 않았던 영주권 승인이었습니다. 세월은 흘러, 귀하… 더보기

12월

댓글 0 | 조회 413 | 2023.12.1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그냥 설레고순수함이라고 말하려다가한 해가 저물기에 엄숙해집니다첫째목동 역을 맡아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러 가세어색하게 외치던 유년의 성극성탄을… 더보기

단전호흡이란?

댓글 0 | 조회 429 | 2023.12.12
단전호흡이란 정확히 배꼽 아래 단전으로 호흡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곳에서 명상을 배우신 분들 중에서 더러 흉식호흡이나 복식호흡을 하는 분이 계신데, 그렇게 하… 더보기

환갑을 맞은 라면

댓글 0 | 조회 590 | 2023.12.12
우리나라의 라면 역사가 오래된 줄은 알았지만 알아보니 정확히 올해로 환갑이란다. 그러니까 1963년 9월 15일에 삼양식품에서 라면을 출시했다. 북한에서는 라면(… 더보기

김치의 날

댓글 0 | 조회 428 | 2023.12.08
‘국민 대통합 김장 행사’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11월 27일 열렸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흰색 가운에 앞치마를 입고 두건… 더보기

‘전쟁의 해’ 2023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댓글 0 | 조회 443 | 2023.11.29
▲ 지난 5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공에서 이스라엘군이 쏜 조명탄이 빛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2023년이 이제 저물어간다. 2023년은 깊어져 가는… 더보기

홍수 비해가 걱정이시라면, 섭소일 드레인 작업을 추천합니다

댓글 0 | 조회 759 | 2023.11.29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여름이 다가오는데도 요즘은 비가 너무 자주 내립니다.작년 이후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집… 더보기

5년 워크비자 시대의 우리는

댓글 0 | 조회 1,888 | 2023.11.29
고용주인증 워크비자법의 일부 조항들이 지난 11월 27일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한 번 신청으로 인해 단번에 최장 5년의 비자가 주어지는 시스템… 더보기

우화의 강

댓글 0 | 조회 276 | 2023.11.29
시인 마 종기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친구의 웃음소리… 더보기

종에 비천상을 새긴 마음

댓글 0 | 조회 269 | 2023.11.29
오대산 상원사 동종 비천상종에 비천상을 새겨 넣은 것도 슬프다.슬픈 것도 감정이다.모든 감정이 나타났다 사라지도록 놔둔다.종소리, 여향, 정적…‘혼의불서하’든 ‘… 더보기

이익과 손실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366 | 2023.11.28
이익과 손실이란 무엇인가요?귀하의 이익과 손실 명세서는 일반적으로 ‘P&L’ 로 불립니다. 이는 때로 귀하의 소득 명세서 또는 수익 명세서로도 불립니다.귀… 더보기

호흡으로 암이 나을 수 있는가?

댓글 0 | 조회 318 | 2023.11.28
단전호흡을 하면 암이 나을 수 있는가? 묻는 분이 계시더군요. 그런데 우리 호흡으로 병이 낫는가 안 낫는가는 논의를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왜냐 하면 그 병이 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