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

0 개 1,879 크리스티나 리

얼마전 딸이 생일을 맞이했다. 그리 자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문득문득 “내 나이가 몇이지?”하며 자신에게 묻게 된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것이겠지만 솔직히 “나이가 벌써 이리 되었네” 하며 사뭇 놀란다.  아무리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백세를 누리세요”라는 말들이 들려와도,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라 말해도 진짜 나이는 못속이는 것 같다.  마냥 청춘일 줄 알았는데, 기운이 딸리고 여기저기 쑤시고 아플 줄 몰랐는데,  이미 소염 진통제를 즐겨찾고 “아이고, 아이고”하는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나오기 시작한 지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잊고 산 것이다.   

 

“나이가 어느새 이리 되었네”라고 생각되어질 때 드는 느낌은 참으로 다양할 것 같다.  솔직히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는데 소위 말하는 ‘죽기 전에 해야할 일’ 즉 bucket list를 적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에 사람들이 ‘죽기 전에 해야할 일들 혹은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갈 때 금연도 그곳에 적을 수 있지 않을까?

 

이유가 어찌 되었든지간에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는 사람들은 “죽기 전엔 담배를 끊겠지”, “죽을 때도 피우고 있으 면 어쩌지”, “죽어도 못끊을 것 같아”등등 담배를 끊을 수 있을 지에 반신반의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반신반의 속에서도 금연을 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자신의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 채 담배를 끊었다 피웠다, 혹은 아예 담배를 끊을 생각조차 안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려면 하나의 상황 속에서 일어 나는 생각의 변화 과정을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거듭 거듭 말해왔듯이 생각이 행동을 만들며 이 둘은 서로 하나이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담배를 끊고 있는 상황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을 한번 살펴보자. 니코틴 패치와 껌을 사용하면서 하루에 몇 번씩 담배피우고 싶은 생각이 나지만 그런데로 금연을 잘하고 있는 금연 2주차의 한 청년이 사무실까지 운전을 하고 왔다가 다시 나갈 일이 생겨 차에 시동을 거는데 차에서 이상한 소리만 나고 시동이 안걸리는 것이다. 

차에 대해 조금밖에 알지 못하는데 이런 일이 생긴데다가 약속 시간에 늦지않게 가야하는 난감함 속에서 갑자기 열이 확 났다.  이것이 흡연욕구를 일으키는 인자와 상황이다. 

 

▶ 이렇게 흡연욕구를 일으키는 상황 속에서 니코틴 중독으로 생겨난 강한 믿음은 바로 이것이다.  담배를 피우면 지금 짜증나고 답답한 상황에서 조금 편해질 수 있고 담배를 피우지않으면 스트레스가 더 몰려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 이런 강한 믿음 속에 떠오르는 것은 오직 하나 “담배를 피우자”라는 생각이다. 

 

▶ 그러니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는 점점 더 강해진다. 

 

▶ 이렇게 강해지는 욕구를 참을 수 없으니 어떻게 할까?  스스로에게 “담배를 피워도 돼”라는 마치 허락을 주는 생각으로 고착된다. 즉 “지난 2주 동안 담배를 단 한모금도 피우지 않았고 열심히 일했으니 딱 담배 한개비만 피워도 돼”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지금 담배 한개비를 피운다고 누가 알겠으며 무슨 큰 문제가 생기겠어 다시 담배를 안피우면 되지”하며 담배를 지금 피워도 된다는 생각에 몰입 한다.  

 

▶ 이렇게 몰입된 생각은 하나의 행동을 선택한다.  그것은 바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동료에게 담배 한개비만 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 담배 한 개비만 달라고 말하는 행함 뒤에 오는 것은 당연히 담배를 피우는 것이다.  이처럼 순식간에 일어난 행동인 한 개비의 담배를 피운 것으로 2주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다시 담배를 피우는 옛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그냥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실수로 받아들이고, 다시 금연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다.  

 

이와같이 한 상황 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서로 상반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내 나이가 몇이지”스스로에게 물으며 “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라는 생각이 든다면 자신의 bucket list를 한번 만들어보고 그 곳에 금연도 꼭 포함시키기를 바란다.

 

a232bfcb49c7bf01e23751215ce509ee_1525850457_3617.jpg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집중하라

댓글 0 | 조회 1,944 | 2015.09.09
살면서 더 이상 머리 속에 아무 것도 집어넣을 수 없을 정도로 머리 속이 온갖 생각으로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때론 머리 속에 꽉 차 있는 복잡… 더보기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댓글 0 | 조회 1,924 | 2014.02.12
얼마전 금연 홍보를 할 때 11살된 소년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11살 밖에 안되었는데 설마 담배를 피울까?’ 이런 사람들의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생각이 무색하게… 더보기

세월 정말 빠르네...

댓글 0 | 조회 1,910 | 2015.12.10
믿기어려울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벌써 2015년에 마지막 달인 12월이라니.... 마지막 남은 한장의 달력을 바라보는 것으로만 세월의 빠름을 느… 더보기

벗어나고 싶은 습관

댓글 0 | 조회 1,893 | 2016.08.25
하루를 시작하며 행하는 것들에는 아마도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상당 수를 차지할 것 같다.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원래 해왔고 너무나 익숙해 그것들이 무슨 문제를… 더보기

태어날 아들을 위한 아빠의 통장

댓글 0 | 조회 1,889 | 2014.06.10
해마다 세계금연일이 있는 5월이면 금연 홍보 행사를 하느라 바쁜 일정을 소화해낸다. 올해도 예외없이 홍보 행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별히 … 더보기

색깔이 다른 모자들

댓글 0 | 조회 1,887 | 2015.01.28
같은 모양의 모자일지라도 어떤 색깔이냐에 따라 느낌과 분위기가 다르듯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때도 여러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는 … 더보기

내 인생의 계절은....

댓글 0 | 조회 1,883 | 2014.10.15
해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올 때면 꼭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각 계절마다 해야할 일 혹은 하고 싶은 일들에 관한 계획을 세운다. 예를 들면 봄이 오… 더보기
Now

현재 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

댓글 0 | 조회 1,880 | 2018.05.09
얼마전 딸이 생일을 맞이했다. 그리 자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문득문득 “내 나이가 몇이지?”하며 자신에게 묻게 된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것이겠지만 솔직… 더보기

반복되는 칭찬과 후회

댓글 0 | 조회 1,878 | 2014.01.14
어떤 모습으로 2014년이 장식되어질까 하는 호기심과 기대 속에 새해를 맞이한 지 꼭 7시간만에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 뜨거운 후라이팬을 들다가 그만 … 더보기

사실과 다른 생각들....

댓글 0 | 조회 1,866 | 2015.08.27
요즘처럼 싸늘한 기온이 몸안으로 스며들며 비가 오는 날이 많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느 날은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어느 날은 아무 생각없이 살기… 더보기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댓글 0 | 조회 1,861 | 2014.09.23
세상 만물을 돌아보면 속과 겉이 다른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우리가 입는 옷만 봐도 뒤집으면 다른 모습이고, 과일들도 껍질을 벗기면 다른 모습이고, 손… 더보기

여행 준비

댓글 0 | 조회 1,857 | 2014.01.30
“세월 참 빠르네요”, “무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요”, “가는 세월 막을 수 없다더니”, “벌써 1월이 다 가네요”하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에 대한… 더보기

여보게, 난 혼자가 아니야

댓글 0 | 조회 1,852 | 2014.09.10
출근 길에 우연히 분홍 꽃이 만발한 세 그루의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비바람치며 추웠던 겨울의 삭막함 속에 신선하고 화려한 봄의 소리가 들리는 것인가? 9월이 시… 더보기

마지막으로...

댓글 0 | 조회 1,851 | 2019.05.29
참 이상하게도 20년이 넘도록 이곳에 살았지만 여전히 계절을 혼동한다.북반구의 5월은 꽃들이 만발하고 푸르름이 익어가며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가기에 가을로 접어들어… 더보기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댓글 0 | 조회 1,850 | 2015.10.15
소리없이 다가온 봄은 어느덧 주변의 색깔을 바꾸어 놓았다. 분홍, 노랑, 하얀... 형형색색 장식된 또 다른 세상에 시선을 멈추고 기억 속에 남겨진 봄을 생각해본… 더보기

정말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

댓글 0 | 조회 1,848 | 2019.03.27
사람들은 하루를 살면서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 중에서 어떤 말들을 더 많이 사용할까?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부정적인 말들이 입에서 좀 더 쉽게 나오지않… 더보기

다 알고 있지만 미쳐 보지 못했네….

댓글 0 | 조회 1,846 | 2018.06.12
아주 오래전 쳐다만 보아도 정신이 번쩍 들만큼 큰 눈을 가진 한 아이가 엄마에게 “난 이것도 알고 거기도 가봤고, 난 여기도 가봤고 저것도 먹어봤는데”라고 말하던… 더보기

미안함과 부끄러움은 휴지통으로 .....

댓글 0 | 조회 1,844 | 2014.11.26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 혹은 한해를 보낼 때 흔히 지나온 삶을 돌아보거나 대청소를 하듯 주변을 정리한다. 금연 코디네이터로 일을 시작한 지 9년이 되어가는 시… 더보기

잘 사는 것만큼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

댓글 0 | 조회 1,829 | 2013.12.24
이제 정말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 아름답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눈에 들어오고 “메리크리스마스 앤 해피 뉴 이어” 라는 소리… 더보기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댓글 0 | 조회 1,827 | 2019.07.24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바뀔 수 없는 생각이나 느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느낌이나 생각은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하며 가끔은 원치 않은 결과나 … 더보기

세상을 다 가진 느낌

댓글 0 | 조회 1,825 | 2019.04.24
누구나 원하고 계획한데로 모든 것이 잘 되어가면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이보다 더 신나고 좋을 순 없을거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뭐든 다 잘할 수 있다는… 더보기

신혼 부부의 결단

댓글 0 | 조회 1,823 | 2014.03.26
결혼 2년차를 맞이한 20대 후반의 신혼 부부는 흡연과 임신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자 전화를 걸어왔다. 학교다닐 때부터 거의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친구였기에 담배도… 더보기

아니 벌써

댓글 0 | 조회 1,822 | 2019.08.28
어느 날 문득 ‘오늘이 며칠이지’ 라고 스스로에게 묻게될 때 “아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나, 정말 몰랐는데” 라 느끼며 흘러간 세월에 깜짝 놀란 적이… 더보기

진작에 할 것을....

댓글 0 | 조회 1,817 | 2017.10.26
얼마전 연락을 한지 좀 되어 궁금해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문자를 받았다. 낯익은 이름이 휴대폰 화면에 떠오르기에 무척 반가왔는데 그 반가움은 금새 걱정으로 바꾸었… 더보기

울 아빠 ‘짱’, 너무 젊고 멋지세요

댓글 0 | 조회 1,793 | 2019.01.31
어릴 때부터 새해가 되면 들었던 말이 “한살을 먹으려면 떡국을 먹어야 해” 였다. 그래서 이젠 아련한 기억 속에 남겨졌지만 “난 떡국 안먹었으니까 아직 한살 안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