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不眠症)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불면증(不眠症)

0 개 1,784 박명윤

간밤에 편히 주무셨어요? 대한수면학회(Korean Society of Sleep Medicine)는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을 맞아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의 병원 및 학교 등에서 ‘수면’관련 행사를 실시했다. 2018년 ‘수면의 날’ 슬로건은 ‘건강한 수면리듬, 건강한 삶’(Join the Sleep World, Preserve Your Rhythms to Enjoy Life)이다. , 건강한 생체리듬과 그에 따르는 건강한 수면리듬이 우리의 수면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에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 두크대학 영장류(靈長類)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영장류 중에서 가장 수면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평균 7시간 정도를 자는데 인간의 생리와 생태를 감안하면 적정 수면 시간은 9.55시간이라고 한다. 신기하게도 노벨물리학상을 1921년에 수상한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은 매일 이만큼 수면을 취했다고 한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주간지 <타임(TIME)> 20세기 100년 동안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으로 선정됐다

 

수면(睡眠, sleeping)이란 피로가 누적된 뇌()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회복하는 생리적인 의식상실 상태를 말한다. 정상 수면은 생체 소모를 예방하므로 생명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된다. 수면은 외관적으로 주위의 환경에 대하여 반응하지 않게 되며, 감각이나 반사기능이 저하된 상태이다. 수면현상은 내외환경의 자극, 정신적(중추성) 흥분, 심신피로 등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수면 상태를 과학적으로 판단하는 경우에는 수면 상태에서 관찰되는 일정한 뇌파(腦波)를 통해서 구분한다. 뇌파상으로 수면의 깊이에 따른 변화가 나타나고, 각성 시에 비해 개인차가 현저하게 작다. 정상수면 중에는 보통수면, 즉 비렘수면(non-REM sleep, ortho-sleep) 외에 때때로 렘수면(REM sleep, para-sleep) 시기가 삽입된다. 렘수면 명칭은 이 수면의 특징적인 현상의 하나인 급속안구운동(rapid eye movement: REM)에서 인용됐다.

 

수면은 얕은 잠을 자는 렘수면 상태와 깊은 잠을 자는 비()렘수면 상태로 구분된다. 7-8시간을 자는 성인의 경우, 4-6회 정도 렘수면과 비렘수면을 반복하면서 잠을 잔다. 보통 90분을 주기로 렘수면과 비렘수면 상태가 반복된다. 만약 얕은 잠만 계속되면 피로가 풀리지 않고, 반대로 깊은 잠만 계속되면 잠에서 깨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두 가지 단계가 반복된다.  

 

렘수면을 ‘신체의 잠’이라 하여 몸은 자고 있으나 뇌는 깨어 있는 상태의 수면을 말하며, ‘뇌의 잠’이라고 하는 비렘수면에서는 심박률(heart rate)과 호흡이 감소하며 근육이 이완된다. 전체 수면시간에 대한 렘수면의 비율은 신생아 75%, 어린이는 50%, 성인 25%, 노인 14% 등으로 점차 감소한다. 대부분의 꿈은 렘수면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저녁에 잠들기 전에 커피나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뇌가 각성상태가 되어 깊은 잠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불면증(不眠症)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9 30 5,029명에서 2014 48 7,202명으로 5년 새 약 18 2,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melatonin)이 어두울 때 내분비선인 송과선(松科腺)에서 분비되는데, TV, 스마트폰, 컴퓨터 등이 내뿜는 ‘빛 공해(公害)’가 이 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미국의 발명자 에디슨(Thomas Edison, 1847-1931) 1879년 백열전구(電球)를 발명한 뒤 인류의 평균 수면시간이 한 시간 정도 줄었다고 한다.

 

불면장애(primary insomnia)란 잘 수 있는 적절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수면의 시작과 지속, 공고화, 그리고 질()에 문제가 있어 주간(晝間) 기능의 장애를 유발하는 상태를 일컫는 용어이다. 이에 적절한 수면의 기회, 지속되는 수면의 문제, 동반되는 주간기능장애 등 세 가지 요소가 함께 불면장애를 정의하게 된다.

 

불면장애는 여러 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므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개인에서 원인을 정의하는 것은 복잡하다. 일시적 또는 급성 불면증은 보통 수일에서 수 주 동안 증상이 지속되며, 수면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에는 유발 사건이 사라지면 증상도 해소된다.

 

한편 수면 교란에 취약한 개인의 경우에는 초기 유발 사건 종결 이후에도 불면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이는 조건화 요인과 증가된 각성이 원인이라고 본다. 잠자기 힘든 부정적 경험이 반복되어 수면에 대한 조건화된 각성이 계속되어 불면장애가 발생한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李明博, 1941년生) 전 대통령(17, 2008-2023)은 지난 3 23일 서울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직후부터 수면제(睡眠劑)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4 2일부터는 수면제 복용량을 한 알에서 두 알로 늘렸는데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하여, 수면 부족으로 얼굴이 상당히 부어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또 누가 구속되어 ‘잠 못 드는 밤’을 감방(監房)에서 보낼까?

 

미국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있으면 ‘불면장애’로 진단한다. ▲수면의 양이나 질의 현저한 불만족감으로 다음 증상과 연관된다. 1)수면 개시의 어려움, 2)수면 유지의 어려움, 3)이른 아침에 각성하여 다시 잠들기 어려움▲수면 문제가 일주일에 3일 이상 발생한다. ▲수면 문제가 3개월 이상 지속된다.

 

▲수면 교란이 사회적, 직업적, 교육적, 학업적, 행동적 또는 다른 중요한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불면증이 다른 수면-각성장애로 설명되지 않는다. ▲불면증이 약물남용, 치료약물 등의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다. ▲공존하는 정신질환과 의학적 상태가 현저한 불면증 효소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잠을 못 자는 것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잘 모른다. 불면증은 잠을 들기 힘든 것뿐만 아니라 자주 깨는 것도 포함한다. 불면증을 진단하기 위하여 평소의 수면패턴을 기록하는 ‘수면일기’를 밤에 잠자기 직전, 아침에 눈 뜨자마자 쓰도록 한다. 내용은 기상 시간, 낮에 활동한 내용, 자기 전에 어떤 활동을 했으며 주변 환경은 어땠는지, 잠들 때 상황(: TV 시청하다 잠듦), 자는 도중 몇 번이나 몇 시에 깼는지, 깼을 때 어떤 행동을 했는지, 총 수면시간, 아침에 기분 등을 기록한다.

 

잠을 잘 자기 위하여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상황들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소란스러운 환경 ▲불규칙한 수면 스케줄 ▲밝은 빛, TV, 휴대전화, 컴퓨터 ▲불편한 잠자리(베개, 이불 등) ▲음주, 카페인 음료 ▲취침 직전의 과식, 운동 등을 피한다. 한편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생활 가이드로 매일 같은 시각에 기상하며,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고, 잠자기 전 따뜻한 물로 사워를 한다.

 

우울증, 불안증이 있을 경우에도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불면증과 연관된 내과적 질환이나 정신과 문제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치료는 불면증 증상이 생긴지 한달 이내의 급성기 불면증의 경우, 수면제(睡眠劑)를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상 특성에 따라 수면제 외에 항우울제 등 다른 약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잘못된 수면습관 등으로 잠들기 힘들고 자주 깨는 일이 생기면 비()약물적 치료인 인지행동요법를 주로 활용한다.

 

잠을 자는 동안 휴식을 취할 뇌는 잠을 자고, 일부 뇌는 잠을 자지 않고 깨어서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즉 시상하부, 연수 등은 신체에 필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이에 반해 인식, 기억, 행동, 말하기 등의 의식을 관리하는 대뇌피질은 수면을 취하는 동안 함께 휴식을 취한다. 잠을 잠으로써 뇌가 쉬고 몸이 휴식을 취하게 된다.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237 | 1일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94 | 2일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87 | 4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95 | 8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57 | 10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26 | 2026.04.29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9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60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70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03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7 | 2026.04.29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폭우 주황색 주의보가 떠있다. 분명 어딘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을텐데 홍수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온 세상이 젖어가…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50 | 2026.04.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이느닷없이 나를 흔들자꿋꿋이 버티던 나도마음 흔들려아내가 모르던현금으로 꼭꼭 간직해두었던내 비자금을 실토하고난 이제 필요없게 …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8 | 2026.04.29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방’이었다.”프롤로그 -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폭발 직후의 지옥 같은 밤.붉은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수증…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92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일반적으로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용주에게 피고용인의 범죄 신고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고…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506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이번 컬럼에…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떤 날은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막무가내 올라간다.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상상봉에 다다르면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55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체류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파트너쉽 비자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 심사에서는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히 ‘의지’라는 단어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끊으려면 끊을 수 있지 않나”,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은 도박 문제…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모든 코스는 다르다.어떤 곳은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자랑하지만, 또 어떤 곳은 벙커와 해저드가 도처에 있어 한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8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3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5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6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6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92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