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나오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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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나오셨습니다” ?

0 개 2,480 여디디야

이번 한국행은 한 달 반의 짧은 여정이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였을 때 ‘살을 에는 듯하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매섭게 추운 날씨로 영하 17도나 되는 날이었지만 그 찬 바람이 나에게는 시원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는데 지난 뉴질랜드의 여름이 너무도 더웠던 까닭이다.  

 

엄동설한이었던 한 주간을 기도원에서 따뜻하게 보내고 하산하는날 날이 완연히 풀렸다. 청주로 부산으로 광주를 비롯하여 여러 곳을 돌며 오랜만에 형제자매와 지인들과 반가운 해후를 한 후 관공서에 방문을 하였다. 

 

재외국민이 가지고 있는 거소증으로 몇 가지 볼일을 보려 하니까 거소증이 없어지고 이제는 재외국민도 똑같이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으려면 머물고 있는 집의 세대주의 도장과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주민센터에 가서 신청을 하여야 하는 데 요즘도 도장이 필요한 것에 대하여 새삼스러움을 느꼈다. 

 

여기서는 이 서류를 다른 곳에서는 또 다른 서류가 필요하다고 하는 일관성 없는 행정 대책에 짜증이 날 무렵에 유능하고 일 처리 잘하는 담당자를 만나게 되어 속전속결로 처리가 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또한 은행 카드를 ATM 기기에서 사용할 수가 없어서 은행에 가서 문의하니 카드를 새로 발급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담당자가 확실히 알지 못하는 부분을 상사에게 수시로 전화를 하고 많은 서류에 사인하랴 신규 가입할 때 드는 시간보다 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 듯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전화문의를 하였다. 몇 년 전에 한국에서 일 년 정도 있을 때 목디스크로 고생을 하여 의료보험 가입을 하였다. 그 당시 가입할 때, 3개월에다 한 달분까지 4개월치 의료보험비를 납부하고 그 후 매달 보험료 를 납부한 적이 있다. 그 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담당자의 답변은 출국한 후에 다시 한국에 와서 혜택을 받고자 하면 입국하였다고 연락을 하면 곧바로 진료를 받을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으나, 해외에서 체류한 몇 년 동안의 보험료를 일시불로 지불하던가 또는 한국에서 3개월간 체류한 후부터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 입국하였다는 것을 알리면 즉시 받을 수 있다는 답변과는 전혀 다르니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3 년간의 금액을 지불하려면 차라리 그냥 받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재외동포의 의무 체류기간을 30일로 완화하는 법안 발의가 있었다라는 기사 -> http://atlantachosun. com/92482) 

 

한국에서 반드시 해야 되는 일 중의 하나였던 스케일링을 받기 위해 치과에 갔었다. 나는 치과에 가면 그렇게 긴장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풍치로 인하여 잇몸이 약하기에 스케일링을 받다가 행여나 나의 치아에 문제가 생길까봐서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스케일링을 받기 전에 제발 조심스럽게 해 달라고 신신 당부를 하였는데 다행히 노련한 스킬을 가진 치과 의사를 만나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끝난 후 접수처에서 계산을 하는 데 직원이 영수증을 주며 “영수증 나오셨습니다”하는 것이다. 언제였던가… 한국에 가니 많은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서 놀란 적이 있는 데, 어느 날 나와 커피 취향이 같은 친구랑 커피를 마시러 들어간 곳에서도 커피가 준비되었다며 하는 말이 “커피 나오셨습니다”. 커피나 영수증이 사람도 아니어서 존대어를 사용해야 할 필요가 없는데 언제부터인지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들 사용하고 있음이니 어찌된 일인가.

 

나이 드신 분께 반말 하는 것 같아서 “영수증 나오셨습니다”라고 했다는데, 그리고 보니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서빙할 때 무심코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가 있었는 데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영수증이,, 커피가,, 음식이 나오시다니.. “영수증을 드립니다”라던가“커피를 드리겠습니다”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아무튼 계획했던데로 아주 오랜만에 큰오빠네와 둘째 오빠네를 방문하기로 했다. 구정인 설날 점심 시간에 방문하였더니 딸 다섯만 있는 큰 오빠네는 저녁 시간에 다들 모인다고 하며 큰 올케는 잡채와 탕수육 등 몇 가지 음식을 더 만드는 중이셨고 큰오빠는 회를 구입하기 위해 출타중이셨다. 큰 올케의 정성스럽게 차려주신 식탁을 대하며 특히 떡 만두국을 한 숟가락을 떠서 입에 넣으니 “아~~ 이건 내가 어려서부터 먹던 바로 그 맛이야”하면서 진~~한 감동의 물결이 밀려 오는 것이었다. 

 

구정이 다가오면 항상 어머니는 정육점에서 양지머리와 사골을 사다가 큰올케에게 주셨다. 그러면 큰올케는 사골을 며칠간 진하게 우려내고 양지머리를 넣고 다시 끓인 후, 그 국물에 떡만두국을 끓이곤 했는 데, 아.. 나이가 들어도 감동을 주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그 정겨운 맛이었다. 한 시간 가량 지인을 만나고 와야 해서 잠깐 외출했다가 온다고 하니까 큰 올케는 미리 준비하였는지 서랍에서 하얀 봉투 하나를 나의 손에 건네주는 것이었다. 

 

마음 한가득 고마움을 표현하고 아파트를 나서면서 마음 속으로 “참 잘되었다. 지금 만나러 가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 봉투 하나를 준비했는데 거기에 더 넣을 수 있게 되었으니”하고 받은 봉투를 열어보니 생각지도 않은 액수의 금액이 들어있기에 또 감동의 물 결이… 잠깐 외출하고 온다는 것이 두어 시간이 훌쩍 지났었나 보다. 

 

오빠네 아파트에 도착하니까 조카사위들과 조카들 모두 일어나서 나를 맞이하며 “둘째 조카 사위입니다” “막내 조카사위, 아니 넷째 조카사위입니다”하며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한 날에 한 장소에서 조카들과 조카사위들 까지 모두를 한 장소에서 볼 수 있어 다행이었고 나는 그들 에게 예수님 믿고 천국에 소망을 두고 살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부산에 살고 있는 둘째 올케도 만나서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그동안 형제간의 얼키고 설킨 실타래 같은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말하기도 하며 지나간 나쁜 기억들일랑 잊어버리고 이젠 넓은 마음을 가지고 포용하고 품어주며 삽시다 하다보니 시간이 얼마나 훌쩍 지나가던지.. 

 

이번 한국행은 짧은 여정 가운데 풍성하게 채워주신 은혜 로 하늘나라에 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놓치지 않고 할 수 있어서 좋았고, 꼭 만나야 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일이다. 할렐루야!

 

“예수님 외에는, 다른 어떤 이에게서도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에 우리가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습니다.” (쉬운성경 사도행전 4장 13절)

 

“주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그러면 당신과 당신의 집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행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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