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 둘 - 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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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품 둘 - 순종

0 개 2,049 엔젤라 김

순종은 옳은 권위와 질서에 즉시, 기꺼이 따르는 것입니다. 

위대한 성품이 위대한 인생을 만듭니다. 성품은 처한 환경에 관계 없이 나타나는 한 사람의 인격입니다. 

성품이 어느 정도 타고 나는 부분도 있겠지만 좋은 성품은 좋은 생각과 좋은 습관을 통해서 후천적으로 훈련될 수 있는 부분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돈이나 권력이 많은 사람보다 성품이 위대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참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존경하고 인정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더 나아가서 말로 나타나지 않은 그 사람의 감정과 의중까지 파악하는 귀한 덕목인 경청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순종이라는 덕목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순종이란 말만큼 현대인, 특히 여자들에게 인기 없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순종이라는 말을 들으면 잘 훈련된 개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실지로 순종을 뜻하는 영어인 obedience가 개 훈련 학교인 obedience school에 쓰일 정도니 말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기독교 성혼 서약 중 남편의 아내에 대한 서약에는 순종(obey)이란 말이 없는데 아내의 남편에 대한 서약에만 그 말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여성 해방 운동, 여성 인권 보호 운동의 큰 이슈가 되어온 형편입니다. 

게다가 학교에서도 선생님 말씀을 너무 잘 듣고 순종하는 모범생을 가리켜 nerd( 범생이)니, teacher’s pet(선생님 애완 동물) 이니 하며 비하하고, 오히려 반항적인 학생이 쿨한(멋진)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유교 사회와 독재적인 정치 풍토에서 억눌려 살아온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도 순종이란 말은 굴복과 같은 뜻이고 기분 나쁜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비정상적인 세태요, 학생 자신을 위해서도 순종은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종의 사전적 의미는 ‘순순히 복종한다’인데 사회의 질서와 권위를 순순히 받아들인다는 말입니다. 한 마디로 ‘말 잘 듣는’성품입니다. 

그러면 교육에 있어서 순종이 왜 중요할까요? 어린 아이가 세상과 사회를 배워감에 있어서 자기 마음대로 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밥 먹을 시간에 사탕과 과자를 마음대로 먹고 피곤하다고 밤에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자고, 유치원에서 친구가 자기가 놀던 장난감을 뺏었다고 성질대로 주먹질을 하고, 학교에서 공부 시간에 비행기를 접어서 날리고 그러면 어떻겠습니까?

 

사회에 적응하는데 있어서, 인간 관계에 있어서 필요한 크고 작은 규칙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있어서 순종은 사회를 배워나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성품입니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터득해 나가야 할 점은 규칙은 얽어 매는 구속이 아니고 안전을 위한 울타리이며 순종은 축복을 위한 전단계라고 하는 점입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지요. “엄마 말대로 해, 손해 안 봐.”

미국 사람들도 그런 말 을 쓰지요.“It always pays to obey”이것을 아이들 수준에 맞게 점점 배워나갈 수 있도 록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밥 먹기 전에는 스낵이나 단 것을 먹을 수 없다는 규칙을 아이에게 도입할 때는 윽박지르며 그대로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왜 그래야 하는지,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니까 그런 규칙을 주는 것임을 아이 수준에 맞게 정성껏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학생이 학교에 있을 때는 선생님과 학교의 규칙이 곧 권위입니다. 학생이 집에 있을 때는 부모가 곧 권위입니다. 집에서 말을 잘 듣도록 교육받아온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학생으로 자랍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의 문제는 그 권위 자체가 썩어서 그대로 순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선생님과 부모가 매우 바람직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들이어서 순종할 수밖에 없는 권위이자 역할 모델인 경우입니다. 

그러나 스승이 제자와 성관계를 갖고, 부모가 자기 자식을 죽이는 그런 막가는 세상에서 더 이상 존경할 만한 권위가 없기 때문에 반항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지는가 봅니다. 

거짓말을 하고 그렇게 가르치는 부모를 순종해야 합니까? 동료의 물건을 훔치게 만드는 상급생의 말을 순종해야 합니까? 그래서 순종에는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분별력도 필요하고 옳지 않은 권위에 굽히지 않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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