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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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없다

0 개 2,037 김영안


 

전 세계가 영토 문제로 시끄럽다. 어떻게든 자국에 유리하게 주장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일본은 유난하다. 

일본은 우리와 독도, 중국과 센가꾸 열도, 필리핀과 섬들 그리고 러시아와 사할린 열도 등 동서남 북 사방으로 전방위적으로 영토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단지 국경선 문제가 아닌 자원 외교를 한 축으로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셈이다.

손자 병법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 했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절대로 위태로워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우리의 상대 일본은 누구인가? 

좀처럼 혼네(本音: 속 마음)을 내보이지 않고 그저 다데마에(建前: 겉 표정)만 상냥한 일본인. 

일본은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이다. 가깝게 할 수도 그렇다고 멀리 내칠 수도 없는 나라다. 

36년간 식민 통치를 당한 아픔도 있지만 경제적으로 의존도가 어느 나라 못지 않게 큰 나라이다. 

역사적 사실은 교과서에서 그리고 역사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일본인에 대한 그리고 그들의 문화나 사회에 대한 글은 그리 많지 않다. 

아마도 전 여옥의 ‘일본은 없다(지 식공작소: 1993)’가 처음이지 않나 싶다. 

필자는 현 국회위원을 지낸 기자 출신으로 동경 특파원 시절에 보고 느낀 일본인에 대한 단상을 모아 논 글이다. 

그 당시 최고의 베스트 셀러였고 이 책이 계기가 되어 정치에도 입문하게 된다. 

그녀는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일본정치를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이화여대 대학원 정치학과 박사과정 중이다. KBS에서 14년간 문화부, 사회부, 국제부, 편집부 기자로 활동했고 1991년 방송 여기자 최초의 해외 특파원이 되었다. 2004년 한나라당에 입당, 2004년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으며, 현재는 다선의 중진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에 여념이 없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를 기록한『일본은 없다』외에『간절히@두려움없이』,『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돼라』,『여성이여, 느껴라 탐험하라』,『폭풍전야』등 다수가 있다.

우리가 모르는 일본인을 알게 해준 책임에는 틀림없으나 약간의 편협적인 사고도 베어 있다. 

이 열풍에 휩쓸려 일본에 관한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그 중 하나는 직업 외교관으로서 일본을 본 서현섭의 ‘일본은 있다(고려 원: 1994)’가 있다.

제목 자체로 보면 전작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나 내용은 직업 외교관답게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일본을 조명하고 있다.

비단 우리 나라 사람만 일본을 알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다. 

서양인들도 일본에 대해 궁금해 한다. 그리고 일본의 우기요에(浮世繪) 는 유럽 화단에 큰 영향을 주었다. 고흐 등 많은 작가들이 일본 그림을 모방하기도 했고, 드비시는 우기요에를 보고 교향곡 <바다>를 작곡했으며, 오페라 <마담 버터플라이>에서는 일본 여성을 등장시켰다. 

서양인이 쓴 일본에 대한 책으로는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의‘국화와 칼(을유문화사: 2008)’이 가장 유명하다. 일본을 상징하는 두 개의 단어 ‘국화’와 ‘칼’로 일본을 대변한 것이다.

 

일본인 스스로가 본 일본으로는 일본의 석학 시바 료다로의 ‘일본, 일본인 탐구 1.2 (고려원: 1994)’가 있다. 일본의 최고의 지성인으로서 객관적으로 일본에 대한 탐구한 것으로 일본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 봐야할 책 중 하나이다. 

이 외에도 외교관으로 미찌가미 히사시의 ‘한국을 모르는 한국인, 일본을 모르는 일본인(무한: 1999)’가 있다. 어떻게 하면 두 나라가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할까 하는 주제로 풀어간 한일 관계에 관한 책이다. 한일관계의 왜곡된 모습을 정확히 인식하고 일본의 한국 이해 수준을 알려 준 책이다. 

조금 특이한 책으로는 조양욱의 ‘일본 키워드 77 이것이 일본이다 (고려 원: 1996)’이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단어 77개를 중심으로 일본을 풀어 헤친 책이다. 일본어로 번역 대조 형식으로 만든 것으로 일본어 교습서로 활용하기에도 아주 좋은 책이다. 단지 현재 절판 중이라는 것이 조금 애석하다.

일본 하면 우리에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독도이다. 

우리의 영토 독도 지킴이 - 김장훈과 민간 외교의 첨병 반트(VANTT). 그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 개개인이 일본을 정확히 알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국민 자세도 중요하다. 

그리고 영토 문제는 단지 일본과의 독도만이 문제만이 아니다. 

중국과의 이어도, 북간도 문제 그리고 옛 발해를 지방국가로 매도하는 동북 공정도 지켜 봐야 한다. 우리 모두가 나라를 수호하는 지킴이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모두가 상대를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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