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책임

0 개 1,265 김준

성인이 되었다는 증명서와도 같은 주민등록증을 처음 손에 쥔 날이나 대학 신입생이 되어 교복 없이 등교하는 첫 날..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식을 흐믓하게 바라보시며 대개의 한국 아버지들은 칭찬이나 격려의 말과 함께‘책임감’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으십니다.

 

“이제는 다 컷으니 너의 판단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네가 감당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일인지 먼저 생각해 보도록 해라”

 

등으로 함축, 요약 될 수 있는 메시지를 길고 긴 시간 동안 풀어서 설명하시고, 예를 들어 설명하시고, 그러다가 뒤집어서까지 설명하시느라 하루 해를 다 보내는 경우도 있지요. 

 

이제 어른의 세계에 첫발을 디딘 자식은 “알았어요~ 걱정마세요~”를 연발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미덥지 못하고 불안한 것은 모든 부모님의 똑 같은 마음일 겁니다. 

 

자녀가 독립해 나가는 첫 수순을 밟는 그 순간, 어른들이 이렇게 책임감을 강조하시는 것은 당신들이 살아오신 삶의 경험에서 기인할 것 같습니다. 

 

살아보니 책임질 일도 많았고, 책임 져 주기를 기대할 일 또한 많았고, 책임을 등한시 했다가 사회에서 소위 말하는‘매장’을 당했다는 누군가의 이야기도 들어 보았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성인이 되는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조언 겸 당부로 책임감을 이야기 할 수밖에는 없는가 봅니다.

 

인간이 어떤 경우에도 버려서는 안될 기본적인 책임은 바로 가족에 대한 책임입니다. 천륜이라 말하는 자녀, 부모를 끝까지 돌보는 것은 인간이기 이전에 하나의 피조물로서 지고 나가야 할 의무와도 같습니다. 그런데 현대사회의 그늘진 곳을 이곳 저곳 들춰보면 가족을 향한 최소한의 책임감마저 지키지 못한 아픈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한 잡지에 소개되었던 사연입니다.

 

5살짜리 남자아이가 서울역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은 벌써 어둑어둑 해졌고 11월 찬 바람이 살을 에이는데 아이는 눈물만 떨구며 엄마를 기다립니다. 가슴앞에 모아쥔 얼어터진 두 손엔 그 역시 꽁꽁 얼어붙은 호떡 하나.. 한 두 번쯤 베어 먹은 자리엔 끈적한 흑설탕물이 단단히 굳어 검은색 눈물방울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그 자리, 서울역에서 젊은 노숙자로 자라납니다. 긴 세월동안 동냥으로 번 돈을 차곡차곡 모아 결국엔 서울역 앞에서 호떡 포장마차를 시작 했습니다.

 

이미 어긋난 기대임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20년 세월을 훌쩍 넘겨버린 엄마의 약속..

 

“여기 기다리고 있어. 엄마 금방 올게”

를 억지로 믿고 믿으며 그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 청년의 사연이 잡지에 소개되고 장안의 화제가 된 후 영화의 한 장면으로 등장하기도 했고 허영만씨의 만화책에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다시 만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그랬다면 어머니를 쉽사리 받아들일 수 있었을지 걱정스럽긴 합니다.

 2b80b80cd9886ae13601b761db442142_1512620718_2132.jpg 

 

바람 불어오는 방향으로 낙엽을 쓸어내 듯 내 맘대로 되는 것이 하나 없는 세상살이는‘기본적 책임감의 포기’라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지만 피할 수 없는 불행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책임감의 유기’라는 마음 아픈 사례는 이야기책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시고기’라는 소설엔 주인공인 아이의 할아버지가 짧게 등장합니다. 하는 일마다 실패를 거듭하고 결국 재기해 보겠다는 의지마저 잊고 산지 몇 해.. 

 

아직도 철부지인 어린 아들에게 그토록 소원하던 자장면을 실컷 먹인 후 소화제라며 쥐약을 나눠 먹고 동반자살을 기도합니다. 그러나 아들은 냄새가 이상한 약을 곧바로 토해버렸고 아버지마저 잃은 이후 너무도 힘겨운 삶을 살아가게 되지요.

 

자식을 정성으로 양육해 올바른 사람으로 키워내야 할 부모로서의 소명을 어쩔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해 팽개칠 수 밖에 없었던 마음 아픈 두 이야기 입니다.

 

이제 한 해를 마감할 연말이 되어 그 동안 가르치던 학생들이 졸업을 하기도 했고 방학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학원에 출석하며 끊임없는 향학열에 몸이 달아있는 학생들도 있지만 그 수가 적다 보니 이렇게 조금은 한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군요.

 

제가 수업중에 학생들에게 해 주는 여담 중 ‘사회적 책임’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종의 동기부여를 목표로 하지만 실상 아직도 마음에 품고 있는‘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꿈을 물려주고 싶다고 할까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아주 부정확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그러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너희들을 구속하고 있고 거역할 수 없는 그 이유. 그것은 바로 너희의 ‘책임’이다. 너희가 어른이 되어 살아갈 사회를 지금보다 더 좋은 사회, 건강한 사회로 만들어나가야 하는 책임이 너희에게 있다. 그런 좋은 사회를 만들어 물려주지 못한 것은 정말 미안하다. 그래서 나는 너희들에게 최선의 교육을 제공하려고 지금도 노력하는 거다.

 

만약 너희가 스스로의 책임을 거부한다면, 다시 말해 공부를 등한시 하거나 포기한다면 미래에 너희가 책임져야 할 그 일은 다른 누군가에게 돌아가고 말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 누군가가 너희보다 덜 똑똑하고, 덜 양심적이고, 덜 너그러워서 야기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바로 너희들에게 있다. 너희가 책임을 유기했을 때 그 모든 피해는 미래의 누군가에게 돌아갈 것이고 그들은 너희들을 원망할 것이다.

 

명심해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떠한 책임을 지게 되어있으며 그 책임의 완수는 오늘,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 시간에 결정된다는 것을…”

 

다분히 ‘루소’의 ‘사회 계약’론에 근접한 이야기 입니다. 공동체 전체가 절대로 어겨서는 안되는 하나의 계약에 의해 사회가 구성되고 사회의 구성인자들은 보장된 자신들의 자유와 권리를 누리는 대신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부과된 각각의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는 ‘국가론’중의 하나 이지요. 

 

제가 특별히 장자크 루소를 흠모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요즘 학생들을 볼 때마다 세상에 팽배한 개인주의가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 반대격의 이야기를 해 주는 거지요. 처음 듣는 아이들은 눈이 반짝해서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지만 몇 번 듣고나면 어느새 귀에 앉은 딱지가 되어 신선한 자극이 되지를 못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에 관계없이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한가지는 ‘공부는 책임이다’라는 변치 않는 사실 입니다.

 

학생이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가 깔끔하고 폼나는 하얀가운 이던 웬만한 직장인은 상상도 못할 ‘0’많이 붙은 월급이던 결과적으로 그들은 다른 사람의 건강과 삶의 질, 심지어는 목숨을 좌지우지할 입장에 처하게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변호사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은 사회정의의 실현이라는 책임을 안아야 하고 배관공이 되는 학생은 한 가정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일상의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결국 오늘 키워내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은 나이가 들어가며 나의 아이에서 사회의 일군으로 자라나고 철없는 말썽꾸러기에서 타인의 인생 중 의미 있는 한 부분을 책임 지는 전문가로 변모할 것입니다.

 

바로 미래의 자신에 대한 책임감, 스스로가 감당하게 될 타인의 인생에 대한 책임감이 오늘 우리의 아이들이 지고 나가야 할 학습의 동기이고 목적이며 지향점이 될 때 어른들의 입에서 ‘키운 보람이 있다’라는 말이 나오게 되겠지요.

 

한 해를 마감하는 연말입니다.

 

부모님의 어깨는 한 해 만큼 가냘퍼 졌고 아이들의 키는 그만큼 훌쩍 커졌습니다.

 

공부에 대한 부담이 조금은 줄어든 뜨거운 백광의 여름,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들이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책임과 사회에 대한 책임에 대해 조금은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9 | 2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3 | 10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6 | 2025.12.11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6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6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6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4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46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6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43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20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8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7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