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옆에 있는 사람과 즐겨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지금 옆에 있는 사람과 즐겨라

0 개 1,606 한일수

 아오테아로아의 꿈 (84)

7a279f740efefa36eb6098e595be52f1_1512544651_005.jpg
 

현재에 충만한 삶을 즐기면서 

남이 나를 기쁘게 해줄 것만 바라지 말고 

내가 상대를 위해서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소양을 길러나가야……

 

 

톨스토이 어록 중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라는 말이 있다. 

 

옆에 있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일은 결국 자기 자신도 즐거운 일이기에 결국 사람들과 함께 즐기면서 현재를 행복하게 보내라는 말로 해석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일뿐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도 않았으며 우리는 오직 현재라는 시간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미래를 위하여 현재를 너무 희생할 필요도 없고 지나간 과거에 얽매어 현재의 삶에 족쇄를 채워 살 필요도 없다. 

 

오직 현재에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가치 있게 활용하고 즐길 일이다. 그럼으로써 밝은 미래도 전개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민 사회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엮어나가고 있다. 일정부분 과거와의 단절을 단행했고 일정 범위의 인간관계와도 단절을 하고 멀리 떠나온 실정이다. 

 

또한 극심한 생존경쟁, 미래를 위한 현실 희생을 탈피하고 좀 더 자유스러운 환경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켜보고자 뉴질랜드까지 건너온 처지이다.

 

“인생의 일관된 목표는 죽는 순간까지 행복을 추구하는데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 살면서 이 목표를 추구하는데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한국과는 상당히 다른 생활방식을 참고로 할 필요도 있겠다. 뉴질랜드에 와 살면서 새롭게 느끼는 점은 사람들이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유머를 좋아하고 현실을 즐기고 자신의 존재를 우선한다는 점이다. 비현실적인 꿈을 좇아 현재의 희생을 감수한다거나 가족이나 주위의 사람들을 위해서 비합리적인 자기희생을 강요당하지도 않는다. 한국의 부모들이 자식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뒷바라지하느라 고생을 계속하는 것과 다르다.

 

부담이 되는 사람이라면 만나지 않으면 그뿐 왈가왈부 할 필요가 없다. 분쟁이 따르는 일이라면 법에 호소하면 그만이다. 만나기 싫어하는 사람한텐 접근금지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한국인의 정에 치우친 행위가 피해를 당할 수 있음에 비해 너무 이기적인 인간관계의 측면도 있다. 우리는 한국인의 정서를 유지하되 서구식 패턴의 좋은 점은 도입을 해서 적절히 융합된 생활 방식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위기의 순간, 난처한 입장에서도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자신도 기쁨을 누리며 상황을 역전시키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의 비아냥거림이나 비난에 맞대응하지 않고 위트를 발휘하거나 유머를 적절히 사용해 오히려 상대를 무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

 

현실을 즐기는 여러 방법 중 유사개념들을 정리해볼 필요도 있겠다. 농담(弄談)에 해당하는 조크(Joke)는 청각을 자극해서 즐거움을 주는 말이다. 반면 익살에 해당하는 코믹(Comic)은 시각을 자극해서 즐거움을 주는 행위이다. 

 

기지(機智)에 해당하는 위트(Wit)는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 5감(五感)을 통해서 들어온 정보에 대해 반사적으로 작동하고‘재치’또는‘순발력’을 발휘하는 행동으로 6감(六感)에 해당한다. 

 

조크와 코믹은 각본에 의존할 수 있지만 위트는 의존할 수 없다. 나쁜 뜻이 없는 웃음을 유발하는 해학(諧謔) 즉 유머(Humour) 감각이 좋다는 말은 위트가 좋다는 뜻이다. 풍자(諷刺)는 누군가를 비판 한다던가 반어(反語)를 사용해서 비웃는 것으로 통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이들 용어들의 공통 인자는 모두 웃음과 관련된다. 이러한 행위들이 그냥 웃고 재미로 끝나버리는 유희가 아니라 정서의 고갈과 일상의 삭막함을 치유하는 완충, 해방, 여유, 공감 등을 유발하게 될 때 그 가치가 빛난다.

 

웃음은 유통기한이 없는 최대의 명약이다. 적절한 농담과 코믹, 기지와 해학, 풍자가 넘쳐날 때 이들은 심리적 안정제가 되어 현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빅토르 유고가 말한 대로 인생이 엄숙할수록 웃음이 필요하다. 인생 성공의 비결은 학교 성적이 아니라 유머감각이다. 현대 기업에서 직원의선발 기준도 위트가 있는 사람을 우선한다.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이나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등 역사상 유명했던 정치가들도 유머와 위트의 명수였다.

 

물질로 베푸는 것은 물질적 만족을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다. 그러나 21세기 감성 사회에서 현대인들은 물질적인 만족에 대해선 쉽게 실증을 느낀다. 인간의 감각 기관을 자극해서 웃음을 선사하는 일이야 말로 가치 있는 베풀음을 실천하는 일이다. 

 

이러한 일은 물질 낭비를 일으키지 않고 생산 원가가 크게 소요되는 것도 아니다. 남이 나를 기쁘게 해줄 것만 바랄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를 위해서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소양을 길러 나갈 일이다.

 

카르페 디엠 (Carpe diem),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현재를 잡아라, 현재를 즐겨라, 현재를 잘 활용하라”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이다. 

 

지나간 과거는 놓아버리고, 미래는 미래가 알아서 잘 돌볼 테니 내버려두고 오직 현재에 충만한 삶을 누릴 일이다.

로마제국의 5현제

댓글 0 | 조회 2,093 | 2017.08.09
제위 양도가 합리적으로 이뤄지고 정치 안정, 경제 번영,문화 융성과 함께 평화가 지속되었던 로마제국의 5현제 시대에는……개인의 삶이나 국가의 흥망이 마찬가지이지만… 더보기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

댓글 0 | 조회 2,941 | 2017.08.22
오늘을 헛되이 보내면 인생을 헛되이 보내게 된다.생애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사람은 어떤 생각을하고 있을까? 삶의 매 순간을 가치 있게……십 수 년 전 조창인 작… 더보기

살롱음악

댓글 0 | 조회 1,731 | 2017.09.12
살롱음악은 이제 상류층의 전유물이 아니다.뉴질랜드에서는 중산층의 폭이 넓어누구나 마음먹고 행동하기에 따라 중산층이 되어……서울에서 살 때 아내와 나는 항상 우리가… 더보기

핵무기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댓글 0 | 조회 1,238 | 2017.09.27
현재 지구상에 1만 5천개의 핵무기가 존재하고 있으며그 중 1%만 폭발해도 지구상의 동식물이 절멸한다는데,한반도의 운명은 ……​난장이하고 거인(巨人)하고 싸우면 … 더보기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다시 읽기

댓글 0 | 조회 2,789 | 2017.10.11
소년기에 접한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평생 동안삶의 지침이 되어왔다. 몸속엔 철분이 있어야하고머릿속엔 철학이 있어야 ……​고등학교 2학년 국어책에「페이터(Walt… 더보기

그 해 겨울과 봄을 잃어 버렸네

댓글 0 | 조회 1,178 | 2017.10.25
개인의 운명은 각자 의지의 산물이다.운명처럼되어버린 그날 12월 9일,54세 생일에 뉴질랜드로왔다.그리고 새로운 인생 54년을 시작하는데……​세월을 만드는 것은 … 더보기

개 스토리

댓글 0 | 조회 1,212 | 2017.11.08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인간과 가장 친숙하게 지내온 개이다.그렇다고 하더라도 견권이 인권을 앞설 수는……“사람하고 개하고 100m 달리기 시합을 열었다.… 더보기

배달의 넋

댓글 0 | 조회 1,247 | 2017.11.22
사람에게 넋이 없다면 허수아비와 다를 게 없을 것이다. 넋은 사람의 몸에 있으면서 그것을 거느리고 목숨을 붙어 있게 하며 죽어서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더보기
Now

현재 지금 옆에 있는 사람과 즐겨라

댓글 0 | 조회 1,607 | 2017.12.06
아오테아로아의 꿈 (84)현재에 충만한 삶을 즐기면서남이 나를 기쁘게해줄 것만 바라지 말고내가 상대를 위해서 기쁘게해줄 수 있는소양을 길러나가야……톨스토이 어록 … 더보기

뉴질랜드 한인사 10년

댓글 0 | 조회 2,683 | 2017.12.20
짧은 이민 역사 속에서도『뉴질랜드 한인사』를발간한지 10년에 이르고 있다.역사를 기술하는 일은 끊임없이 이어져야……민족 사학자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 더보기

은총으로 맞이한 새해

댓글 0 | 조회 1,088 | 2018.01.17
작년에 죽어간 이에겐 새해가 없다.은총으로 맞이한 황금개띠 새해에새로운 결심으로 행복이 충만한 삶을……가는 세월 붙잡을 수도 없으려니와 오는 세월 막을 수도 없는… 더보기

신기루에 꿈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41 | 2018.02.01
현실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기 어려워일확천금을 노리고 투기 열풍에 뛰어든다.그러나 전문 투기꾼들의 농간에 휘말려……나폴레옹의 군사들이 이집트 원정 중에 일어났… 더보기

한 많은 한민족의 한풀이

댓글 0 | 조회 1,208 | 2018.02.14
잘 사는 게 최대의 복수이다.핏 속에 응축된 한풀이의 에너지를 발전적으로 승화시켜이민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개척해나가야……벌써 26년 전의 일이다. 1992년 말… 더보기

21세기 문명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댓글 0 | 조회 1,656 | 2018.02.28
21세기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새로운 문명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그 속에서 새로운 휴머니즘을 발견해야……일본의 식민지 치하에서 조국이 신음하… 더보기

정월 대보름 감상

댓글 0 | 조회 1,271 | 2018.03.14
조상의 얼을 지니지 못한 민족은수 천 년 역사를 지닐 수도 없다.다민족 사회에서고유문화를 다른 민족들과 공유하며……어렸을 적 기억으로는 설날보다 대보름날이 더 특… 더보기

이브가 뿔났다

댓글 0 | 조회 1,612 | 2018.03.28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서상대방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해주되두 문화가 충돌할 때에는 주류 그룹의 문화를……한 남성이 하느님을 찾아가 항의 조로 따졌다. “왜 남성만이 … 더보기

로마제국의 황제와 한국의 대통령

댓글 0 | 조회 1,865 | 2018.04.11
로마제국의 황제들 잔혹사를 떠올리며청와대 주인들의 잔혹사와 대비해본다.일제의 잔존으로 내려온 청와대 터를 옮겨……지구상에 영원한 것이란 없다. 고대 로마는 BC … 더보기

장보고와 한반도의 운명

댓글 0 | 조회 2,092 | 2018.04.25
지구본을 거꾸로 들어 5대양 6대주를 바라보라.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제대로 통찰한장보고의 네트워크 비법을 이어받아 ……“바다를 다스리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더보기

피는 물보다 진하다

댓글 0 | 조회 1,823 | 2018.05.09
얼어붙은 한반도에 봄은 찾아오는가?수천 년 동안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우리의 국토인데 왜 금단의 땅이 되어 ……​2016년 11월16일에 오클랜드의 노스 하버 스타… 더보기

런던 스모그와 서울의 미세먼지

댓글 0 | 조회 1,848 | 2018.05.23
1952년 런던에서 대규모 스모그 참사가 일어났다.서울도 걱정이다.쾌적한 공기는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절대 절명의 자산인데……우리는 흔히 ‘런던’하면 안개를 연상… 더보기

통일되어 하나 되는 세계의 한민족 8천5백만

댓글 0 | 조회 1,396 | 2018.06.15
한반도에 등불이 다시 켜지는 날이 올 것인가?한반도에 교류가 활성화되고 민족적인 부흥 정신이되살아난다면 제2의 한강의 기적, 압록강의 기적을……인종이 유전적 특성… 더보기

고려인 - 그들의 삶과 꿈

댓글 0 | 조회 1,442 | 2018.06.27
연해주에서 농업기반을 조성하고한민족 시대를 꽃피우던 고려인들,한민족의 문화와 언어를 말살 당한 채중앙 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하니……​같은 한민족의 후손이면서‘고… 더보기

지명을 알면 뉴질랜드가 보인다

댓글 0 | 조회 2,877 | 2018.07.11
사람이나 사물은 이름을 가짐으로서의미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뉴질랜드에는 마오리어로 된 지명이 많은데그 내용을 살펴보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더보기

단절의 시대

댓글 0 | 조회 1,252 | 2018.07.25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정보화 사회, 세대 간의 단절은 소통을 방해하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대화를 시도해야……20세기 중 경영학의 아버지…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바라보는 광복 73년

댓글 0 | 조회 1,324 | 2018.08.07
광복 73년의 역사는 한-뉴 관계의 역사와 오버랩 된다. 한국전쟁, 국교수립, 이민/유학/관광, FTA 체결로 양국 간 교류는 더욱 활성화 되고……​뉴질랜드에 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