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감정 조절-오감에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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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감정 조절-오감에 충실하자

0 개 1,491 김임수

이번 회에는 ‘화’나 ‘불안’등의 감정들에 대응하는 실제적인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늘, 말씀드리지만, 감정을 잘 돌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전제 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뼈아픈 자기 성찰이 요구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한가지라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니….. 그렇지만, 미리부터 포기하지는 말자. 

 

단지, 평생의 과업이라고 생각하자. 몇가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수많은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상담사들이 오랜 연구를 통하여 실제 효과가 있다고 과학적으로 입증한 방법들이니, ‘밑져야 본 전’이라는 마음으로 한번 해 보시기를 권한다.  

 

1. 4-7-8 호흡법 

숨은 우리의 모든 것이다.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를 때, 대개 숨을 얕게 몰아 쉬는데 이는 감정과 생각의 흐름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호흡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들숨과 날숨을 번갈아 가며 몸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과정이다. 

 

들숨, 날 숨 다 중요하지만, 감정조절 명상기법에서는 날숨에 더 큰 중점을 둔다. 

 

날숨을 완전하게 하지 못하면 (이산화탄소가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면) 몸은 산소를 계속 요구하고, 이것이 습관이 되어 가뿐 숨을 계속 쉬게 된다고 한다.  

 

4-7-8 호흡의 원리는 4초간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7초간 숨을 잠시 멈추고, 8초간 입으로 숨을 내쉬라는 것이다. 

 

숨을 잠시 멈추는 이유는 들이 마신 산소가 폐로 들어가서 몸 전체에 순환하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자신만의 공간에서 이를 시도해 보시기를 바란다. 

 

대개 한번에 3-4차례,  하루에 여러 번 해도 좋다. 

 

2. 오감산책 

오감산책은 필자가 붙인 이름이다. 온 몸의 감각을 사용하며, 자연을 음미하며 걷자는 의미이다. 

 

하버드대학의 정신건강의 John Ratey는 ‘최고의 항우울제는 운동이다’라고 설파하는 의사이다. 이 분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몸과 마음은 적절한 운동을 통해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될 수도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복잡한 감정의 쓰나미가 몰려올 때, 자신의 오감을 총 동원해서 자연과 소통을 하면, 폭발적인 감정이 어느새 진정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옷을 갈아입고, 운동화 챙겨신고 밖으로 나가는 일은 솔직히 귀찮고 성가신 일이다. 단, 1분, 2분이라도 좋다.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들여마시고, 새소리를 들고, 풀냄새를 맡으며, 멀리있는 나무를 바라보자. 

 

내 앞에 펼쳐진 자 연과 호흡하면서 나에게 휴식을 주자. 

 

3. 경락, 손날치기 (가라테초핑) 

이 방법은 한국에서 분노조절기법으로 많이 활용된다고 들 었다. 

 

동양의 경락 이론에 바탕을 둔 심리치료요법이다. 이론의 배경은 경락이 막히면 부정적인 생각이 생기므로 경락의 경혈을 두드림으로써, 막힌 것을 뚫어준다는 것이다. 

 

머리에서부 터 눈, 코, 겨드랑이, 손까지 경락을 가볍게 두드림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나는 지금 불안하지만, 나 자신을 마음속 깊이 진심으로 받아들입니다’라고 소리내어 얘기한다. 

 

소리내서 얘기하는 것이 쑥스럽지만, 입밖으로 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자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이기 때문이다. 

 

시간적 장소적으로 제약이 있다면, 약식으로 손날을 손바닥에 내리치면서 하는 손날 치기 (karate chopping)도 큰 효과를 준다. 

 

가라테초핑 (손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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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감정조절기법을 간단히 살펴보았다. 짧게 글로 소개하는 것이 얼마나 큰 효과를 줄 것인가 소심한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때로는 우연히 마주친 짧은 글 하나가 격려와 힘을 주기도 한다. 끝으로, 필자에게 큰 용기와 힘을 준 문구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며 ‘화’,‘분노’시리즈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왜냐하면, 그것이 여러분의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말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왜냐하면, 그것이 여러분의 행동이 되기 때문입니다.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왜냐하면, 그것이 여러분의 성격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격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왜냐하면, 그것이 여러분의 운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시안패밀리서비스 심리상담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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