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가득한 추억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웃음 가득한 추억

0 개 1,306 여디디야

 잔잔한 이야기 (15) 

 

“웃음은 전염된다. 웃음은 감염된다. 이 둘은 당신의 건강에 좋다.”라는 스탠포드 의대 교수인 윌리엄 프라이의 말이 실감난 어느 날이다. 

 

며칠 전에 스피커와 마이크 등등을 사용하여 찬양을 하고 있을 때, 눈 앞에 있는 줄사다리 같은 아취형 놀이 시설에 어느 키위 아빠가 성큼성큼 올라 가더니 발에 힘을 주어 위 아래로 흔드니 굵은 밧줄을 붙잡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세 사람의 몸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내가“하하하!”하고 웃으니 나의 웃음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크게 소리가 나가서 파크에 있는 사람들이 듣게 되었다. 

 

옆에 앉아 있던 아이들의 엄마랑 눈이 마주쳐 한 번 더 웃게 되었는데 어린 자녀들의 눈높이로 같이 놀아주는 키위 아빠의 행동을 본 주위의 사람들까지 같이 즐거워 하는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 

 

요즘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화창한 날이면 집 가까이에 있는 파크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오는 가족들이 많아졌다.

낮에는 민소매 티셔츠에 잰달을 신고 반바지 차림으로 나타나는 젊은 사람들도 눈에 띈다. 뉴질랜드에서의 삶은 조급함 보다는 느긋한 무엇인가가 있어서 여유가 있기도 하고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같다. 

 

지난 주에 봄을 맞이하여 방에 있는 가구를 다르게 배치를 하고 간단한 소품들을 다시 정리하다가 내가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는 것들을 몇 줄 메모해 놓은 쪽지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기에 읽다가 나도 모르게 “푸핫”하고 웃게 되는 일이 있었다. 

 

젊은 시절, 여름 방학을 맞이하면 항상 두 번씩 친구들과 함께 바다로 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래서 한국의 울릉도만 제외하곤 홍도까지 거의 다 돌아본 것 같은데, 어느 여름철 나와 친구들은 무주구천동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그 당시 교통편은 지방이니 아마도 교통비 절약 차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다녔던 것 같고 각자 배낭을 등에 지고 갔다. 

 

행선지에 도착할 때까지 중간에 여러 곳에서 잠시 정차할 때가 있는 데 그 틈을 이용하여 자두와 복숭아 같은 과일을 사서 맛나게 먹고는 다시 버스에 올라 탔는 데 한참을 가던 중에 자연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우리들은 이야기 하다가 웃을 일이 생기거나 버스가 덜커덩 거리면 “Nature’s calling”이라고 하며 배를 움켜잡고 웃을 수도 없는 상태로 다음 정류장에 잠시 버스가 정차할 때까지 참아야만 했다. 

 

그 일 외에도 버스에 다시 올라타서 다시 출발을 하고 있는 중에 버스 안의 윗 부분에 짐을 넣는 공간에 다른 승객이 넣어둔 배낭의 옆에 달린 주머니에서 젓가락이 바닥에 떨어지더니 조금 후에 숟가락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우리들은 여기저기서 웃음을 참느라고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가는 길이 비포장도로인 울퉁불퉁한 시골길이어서 버스가 무척 흔들릴 때도 있었는데, 뒤에 앉아 있던 친구가 벗고 있던 신발이 차가 흔들릴 때마다 앞으로 옮겨져서 결국은 운전석 근처까지 온 것을 발견하고 또 까르르~ 

 

버스 안에서 자두를 먹은 후 자두씨를 무심코 창문으로 버리는 찰나 하필이면 군 부대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군인 앞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우습기도 하지만 달리는 차여서 미안하다고 사과도 할 수 없는 난감한 일도 있었다.

 

북평 해수욕장을 갔을 때였다. 우리가 민박으로 들어간 시골집에 방이 네 개인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보다 먼저 피서를 온 남자 대학생들이 건너편에 있는 두 개의 방을 사용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던 날, 바닷가에 가지 못하고 집에 머물고 있는데 완전 곱슬머리 남자 대학생 한 명이 우리들에게 다가와서 하는 말이 “라면협회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것이었다. 나의 친구 한 명이 곱슬머리여서 그 친구는 자동으로 회원가입이 되며, 나에게도 이야기를 꺼내기에 나는 펌을 한 것이니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하니 그러면 준 회원으로 가입 권유를 하는 바람에 까르르르.. 

 

마당에 커다랗고 동그란 멍석이 깔려 있었는데 남자 대학생 일행 중 한 명이 멍석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데, 장난끼가 발동한 그 일행 중 한 명이 자는 친구를 멍석으로 돌돌 말아 놓았는데 말아 놓은 모습을 보고 우리들은 처음엔 깔깔거리며 웃다가 나중에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섬뜩하기도 했던.. 

 

완행열차를 타고 강릉에 갔을 때 우리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며칠 더 있고 싶어하는데 피서를 위해 준비했던 비용은 거의 동이 나고 있었다. 쌀이랑 양념들은 있으니 때로는 수박을 사 먹은 후에 수박 껍질을 칼로 벗겨내고 고추장에 무쳐 늙은 오이무침처럼 반찬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친구 중 한 명이 제법 요리를 잘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며칠동안 비록 식사는 조촐하게 했을 지라도 우리는 너무 즐거워하며 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고 했던가. 경비를 절약하며 더 많은 곳을 여행을 다니고 싶어서 시외버스랑 완행열차를 홍도에 갈 때는 밤야간열차를 타고 고생하며 다녔던 추억들이 나중엔 더 기억에 남으니 말이다. 

 

또한 써클 회원들과 가끔 탁구를 치기도 했는데 바지를 즐겨 입지 않던 나는 스카트 차림으로 탁구를 치곤 했다. 어느날 선배와 탁구를 치는데 탁구공이 바닥에서 튀어 치마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그 때 선배가 하는 말이  “알 낳았다”는 말에 얼마나 웃었는 지.. ^^ 

 

그런가하면 내가 어렸을 때 큰언니는 항상 시장에 갈 때면 지갑이 어디 있는지 찾기에 “아유.. 답답하다. 왜 저러나, 시장 갈 때마다.. 한 곳을 정해서 두면 될 것을” 그랬던 내가 어느 날 친구랑 통화하다가 “어.. 그런데 핸드폰이 어디에 있지?” “너 통화하고 있잖아~” 자기도 가끔 그런 적이 있다며 둘이서 깔깔거리며 웃었다.  

 

스피커폰으로 해 놓고 통화하다가 그 날은 귀에 대고 하니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랬던 것으로 이제는 부지런히 견과류를 챙겨서 먹어야겠다. 후훗! 

 

나의 기억 속에 있는 이런 일들이 문득 생각날 때, 그리고 우연히 메모를 해 놓은 것을 읽어 보다가 어린 아이처럼 깔깔거리며 웃으며 인터넷에서 웃음이 주는 효과에 대하여 검색해 보니 웃음이 여러가지로 유익하다는 정보가 있는 것이다. 

 

一笑一少, 一怒一老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노하면 한번 늙는다)는 말이 있듯이 웃음은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1분을 웃으면 10분의 운동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 스탠포드대 윌리엄 프라이 박사에 의하면 사람이 한바탕 크게 웃을 때 몸 속의 650개 근육 중 231개 근육이 움직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한다. 크게 웃으면 상체는 물론 위장, 가슴, 근육, 심장까지 움직이게 만들어 상당한 운동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이왕이면 웃을 때 배꼽을 잡고 크게 웃는 게 좋다고 한다. 

 

즐거웠던 추억이나 혹은 대화 중에 너무 재미있고 우스워서 박장대소하며 웃은 적이 있는가.. 웃다가 눈물이 날 정도로 웃어 본 적이 있는가... 나이가 들수록 웃음이 줄어들게 된다고 한다. 오늘은 기억 속에 있는 웃음을 찾아 내어 소리 내어 웃어보기에 좋은 날씨인듯 하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장 6절)

 

2943f4c3efc0a97af2eb5f5dcfb6c9bd_1507681257_7574.jpg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672 | 3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196 | 4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155 | 4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369 | 4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483 | 4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19 | 4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40 | 4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32 | 5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03 | 5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1 | 5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097 | 5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18 | 5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5 | 5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89 | 8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67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56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39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91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62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68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1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16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14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7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3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