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의 5현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로마제국의 5현제

0 개 2,448 한일수

제위 양도가 합리적으로 이뤄지고 정치 안정, 경제 번영,

문화 융성과 함께 평화가 지속되었던 로마제국의 5현제 시대에는……


 

41e07851712e5f739540c6ad34d24dfa_1502254580_4651.jpg

 

 

개인의 삶이나 국가의 흥망이 마찬가지이지만 지난 일을 되돌아보면 한 때 잘 나가던 때가 있었음이 보통이다. 팔자를 잘 타고나서 혹은 시대를 잘 만나서 비교적 평탄하게 일생을 보내는 수도 있고 그 반대로 평생을 빛을 못보고 한 많은 인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국가의 운명도 그 시대의 처한 상황에 따라서 비극과 희극이 교차되기도 한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한 때나마 행복했던 시기를 지내게 된 경우가 많다.

 

로마제국의 역사를 돌이켜봐도 마찬가지이다. 로마의 건국 기원은 BC 753년으로 서(西)로마제국이 멸망한 AD 476년 까지 1,229년을 로마의 역사로 기술하고 있다. 물론 AD 395년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두 아들에게 로마제국을 동(東)과 서(西)로 분리하여 양도한 이래 동(東)로마제국은 비잔티움 제국을 형성하여 1,453년까지 존속하기도 했다.

 

로마가 제국을 형성한 것은 옥타비아누스가 악티움 해전에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에게 승리함으로서 일궈낸 BC 27년부터 기원한다. 옥타비아누스는‘존엄한 자’를 뜻하는‘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받고 초대 황제로 등극했다. 그 후 로마제국은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AD 476년까지 503년 동안 존속하였다.

 

그러나 제국의 역사는 피바다의 연속이었다. 황제의 폭정과 권력층의 사치와 향락, 끊임없는 전쟁으로 일반 백성은 고달픈 삶을 지탱할 수밖에 없었다. 제대로 명을 다하고 자연사한 황제는 손으로 꼽을 정도이고 대부분이 암살당하거나 처형당하고 전선에서 병사하는 등 파란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평화가 지속되고 백성들이 편하게 지냈던 시절이 5현제(賢帝) 시대이었다.

 

서기 96년부터 180년까지 84년 동안은 제국의 영토가 확대되고 평화가 지속되었으며 이 시대 제위(帝位)는 세습(世襲)이 아니라 원로원 의원에서 가장 유능한 인물을 황제의 양자로 받아드려 제위를 이어가게 했다. 

 

정치안정, 경제번영, 최대의 영토유지, 문화를 속주(屬州)의 각 지역에 파급시켜 제국의 최 전성기(Pax Romana)를 이룩하였다. 5현제 시대에는 원로원과 황제의 현명한 타협의 정치체제를 확립하여 영국의 역사가 기번(Edward Gibbon, 1737-1794)이 기술한데로‘인류역사상 가장 행복했던 시대’로 평가받고 있다.

 

5현제 중 첫 번째 네르바 황제는 당시로서는 고령인 66세에 등극하여 2년 동안 사회복지 정책을 수립하였고 두 번째 트라야누스 황제는 속주 출신임에도 황제가 되어 적극적인 대외정책과 자선 사업을 추진했다. 세 번째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반평생을 속주 순행(巡行)에 바쳤으며 그리스 문화를 애호하였다. 

 

네 번째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는 경건함을 잃지 않았고 다섯 번째 황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상록」의 저자이며 스토아(Stoa)학파의 철인(哲人)이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61-180 제위)이었다. 

 

선대의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마르쿠스의 총명함을 알고 마르쿠스의 고모부인 안토니누스를 후계자로 지명하고 마르쿠스를 입양토록 조치하여 제위를 이어가도록 하였다. 5현제 시대의 마지막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재임 중 수 많은 외침과 반란에 시달리다 다뉴브 강 전선에서 전사하였다. 

 

그리고 황후 파우스티나의 검투사들과의 외도는 말썽거리가 되었으며 제위를 이어받은 아들 콤모도스는 무능과 변덕, 쾌락추구로 로마 역사상 가장 나쁜 황제로 비난 받았다. 따라서 현제에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명상록의 저자로서의 영향력이 뒷받침된 듯하다.

 

‘과욕은 패망을 부른다.’5현제 이후 로마 사회의 부패, 사치와 향락은 끝이 없었으며 잔인한 쾌락 추구는 인간성의 말살을 가져왔다. 예를 들어 검투사들이 실제로 상대를 찔러 죽이는 게임을 구경거리로 즐길 정도였다.

 

한국 사회에도 언제나 5현제 시대가 도래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한국 역사 5천년 동안 1000여 번에 이르는 외침과 내란에 시달리면서 끈질기게 버텨온 한민족이다. 20세기 동안만 하더라도 일제 식민지, 해방 후의 혼란, 정부 수립과 한국전쟁, 여섯 번에 걸친 정치변혁, 가난으로부터의 번영, 첨단 산업, 문화, 스포츠 분야에서의 세계 제패 등 희비(喜悲)가 교차되는 가운데 120여년의 세월을 보냈다. 

 

현재도 북한 핵 문제로 국제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북한 문제만 해결되고 정치적인 안정만 이루어진다면 평화로움 속에 경제, 문화의 번영을 이루면서 행복한 한민족의 시대가 도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클랜드 한인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오클랜드 한인회가 출범한 지 26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숱한 갈등과 불화를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자체 회관도 마련이 되었고 한인회가 재정적으로도 자립할 수 있는 단계로 성장하기도 하였다. 

 

뉴질랜드 같이 평화로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우리 한인들 스스로 평화로운 공동체를 이루기만 한다면 어느 누구도 그 평화로움을 깨뜨릴 세력은 없다. 

 

모두가 우리 한인들 자체가 할 탓이다. 한인회가 편안한 가운데 한인사회가 편안해지고 한인사회가 편안해짐으로서 우리 한인들의 일상생활이 편해지기를 염원해본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2 | 1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55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74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35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0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4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1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2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7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96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2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2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6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4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1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29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2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7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4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3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7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6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1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3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