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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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우세요

0 개 1,396 크리스티나 리

살다 보면 ‘두려움’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 ‘두려움’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가운데 때로는 그 ‘두려움’이라는 것에 발 묶여 망설이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두려움’은 담배를 끊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담배를 한번도 안 끊어본 사람이든, 여러 번 금연을 시도해본 사람이든, 각기 다른 이유 속에서 담배를 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한다.

 

담배를 한번도 안 끊어본 사람들은,

“수 십 년 간 단 한번도 담배를 끊겠다고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이미 니코틴에 중독되었는데 니코틴이 몸 안으로 안 들어오면 어떤 일이 생길지 상상도 못하겠거든요”

 

“주변에서 금단 증상 때문에 담배를 끊었다가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담배를 다시 피웠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담배 끊는 것이 두려워요”

 

“담배를 안 피우면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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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시도해본 사람들은,

“담배를 혼자서 여러 번 끊어보았지만 얼마 못 가서 다시 피우게 되고 그때마다 ‘의지가 요거 밖에 안되나’ 하면서 자책을 하기도 했어요. 금연을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어요”

 

“지난 번에 식구들한테 담배 끊을 거라고 큰 소리쳤는데 참 부끄럽게도 담배를 다시 피우고 말았어. 다시 시작했다가 또 실패하면 내 위신이 말이 아니지. 이것이 두려워 금연 못하지. 그냥 계속 피우는 것이 나아”

 

“평생에 담배를 처음 끊어보았는데 처음 며칠 간 정말 힘들었어. 만약에 다시 담배를 피운다면 언젠가 그 고통을 또 겪어야 한다는 두려움에 담배 너무 피우고 싶어도 못 피우고 있어”

 

이렇게 서로 다른 각도에서 금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두려움’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게 존재하고 있다.

 

금연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까?

어떤 일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려 할 때 준비 과정과 연습 과정을 걸친다. 금연도 마찬가지로 준비할 것이 있고 시행착오를 거듭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연습을 해 자신감을 얻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준비를 어떻게 할까?

사실과 근거에 입각한 준비를 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느껴지는‘두려움’일지라도 조금은 줄어들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오직 의지만 있으면 담배를 끊을 수 있다 하고 금연일을 따로 정할 필요 없이 그냥 ‘안피워’하고 끊으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의지만으로 금연을 1년 간 성공할 가능성은 2-3% 밖에 되지를 않으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들을 사용할 때 금연을 길게 유지할 확률이 높아진다. 즉 니코틴 패치와 껌이나 사탕을 함께 사용하며 상담을 통해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이룰 때 금연을 성공할 가능성이 8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막연히 아침에 자고 일어나 오늘부터 ‘담배를 안 피우지’ 하고 시작한 금연은 하루도 넘기지 못하고 흔들려 버리는 경험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하고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보낸 시간들이 수 십 년이 되어버렸다는 사실 또한 알면서도 ‘의지만 있으면’된다 하며 금연 서비스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

 

이 간단한 사실만 보더라도 금연은 잘 준비해야 한다.

 

금연을 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과 염려 속에 금연을 두려워하던 한 중년 남성은 금연 준비를 위해 제일 먼저 금연을 해야 할 자신만의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최근에 받은 검사 결과지, 처방된 약, 의사의 소견서 등을 살펴보면서 막연히 건강 때문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만의 이유를 적었다. 

 

하루에 담배를 15개비씩 35년 간 피워오면서도 늘 건강에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혈압이 150/100mmHg이고 콜레스테롤도 5.5mmol/L이니 심혈관계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져 있고 아버지도 고혈압 때문에 돌아가셨으니 가족들에게 아픈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면 이젠 담배를 끊어야겠다.

 

또한 한달 간의 수입과 지출을 꼼꼼하게 살펴보니 담배를 사는데 쓰는 비용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았다. 담배를 사지 않는다면 600불 정도를 매달 절약할 수 있으니 매년 아내와 함께 1주일 정도 여행을 가기 위해 담배를 끊어야겠다.

 

이렇게 담배를 끊는 것이 두렵지만 자신만의 구체적인 이유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금연을 준비한다면 ‘두려움’은 작은 소망을 이루기 위한 자신감으로 변하여 금연을 향한 첫 연습 과정에 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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