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마켓 체험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로컬 마켓 체험기

0 개 1,450 강명화

지난 주 토요일에는 로컬 마켓에 갔었습니다. 가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곳에 로컬 마켓에는 온갖 것들이 있습니다. 가끔은 뭐 이런 걸 파나 하는 것들도 있고, 그걸 사기도 하는 걸까 하는 것들을 사는 모습을 볼 때도 있습니다. 

 

한국인의 사고와 생활 모습이 다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늘 물건을 사고, 이것저것 구경을 하러 가던 지역 시장이라는 곳은 먹을 것들, 직접 손으로 만든 수공예 물건들, 손수 농사지은 야채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전통 시장에서 장을 보던 엄마를 따라 다니며 자란 저에겐 작은 로컬 마켓을 좋아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 곳의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사람 냄새 나는 정겨움, 그리고 먹거리를 오물거리며 잡동사니(?)를 구경하는 건 제겐 어떤 화려한 쇼핑몰을 구경하는 것보다 훨씬 흥미롭습니다. 몇 년을 산 곳이지만, 아직도 흥미롭고 신선함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 싼가격에 득템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그 기쁨을 한번쯤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1871e87471338618dc2fb6fa7546f4ea_1499738535_9606.jpg
 

 

뉴질랜드에는 지역마다 대부분 로컬 마켓이 열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한번쯤 나들이 삼아 구경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평소 잘 만날 수 없는 동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눌 수도, 아직 쓸만한 세컨핸드를 저렴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저도 늘 로컬 시장에 물건을 사는 사람으로 들렀었습니다. 그런 제가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사람으로 마켓에 작은 공간을 열어 보았습니다. 내가 쓰던 물건들을 아주 싸게 팔아 보았는데, 물건을 구경할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평소에 얘기하지 않던 낯선 사람들과 ‘Hello~’라거나 ‘How are you today?’정도의 가벼운 인사를 많이 나누며 일상얘기를 하죠. 

 

우선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하는 일이 쉽지 않은 한국 사람들에게 조금은 자연스럽게 현지인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키위들은 대부분 타인에게 열려있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늘 길을 걸으면서도 눈인사를 하고 간단한 인사 건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납니다. 

 

오클랜드 시내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실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저도 처음에 뉴질랜드에 워킹 할러데이로 이곳에 왔을 때는 정말 어디서도 현지인들을 만나거나, 짧은 얘기를 나누기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마켓에서 쓰던 물건들을 마켓에서 팔아보는 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컬 마켓은 여유로운 주말에 구경 온 로컬들이 대부분이고, 그들에게 상냥하게 인사를 하고 짧은 대화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사하다 보면, 나 스스로도 낯선 현지인들과 조금 마음을 열기 좋은 기회도 생기고 조금 더 현지인들에 대해서 알수 있게 되더군요. 최소한 저는 좋은 키위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살짝 팁을 드리자면, 중고 물건을 파는 경우엔 가격을 정하고 물건을 살피는 사람이 있으면 살짝 가격 흥정을 시도하셔도 됩니다. 제가 팔때도 종종 그런 사람들이 있었고요, 어느 정도 가격이 맞는다면 흔쾌히 그렇게 해드렸습니다. 우리네 시장에서 가격을 흥정하는 것처럼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은 흥정을 해야 맛이니까요.

 

지난 토요일은 마켓에서 가지고 있지만 잘 쓰지 않는, 쓸만한 물건들을 정리해서 팔수 있어서 좋고, 사람들과 인사하며 어울릴 수 있어 좋았던 기억이었습니다.

 

그 날 마켓에서 있었던 작은 에피스드를 말씀드리면, 제가 마켓에서 팔았던 건 잘 입지 않는 옷들이었는데, 저는 스몰 사이즈를 입습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중년 아주머니 두분이 제 물건들을 구경하시며, 하는 말을 살짝 흘려 들었는데, 한 분이 말씀하시기를‘애들 옷인가봐’하시는 겁니다. 

 

그 분들은 키위들 일반 중년 아주머니들이 셨는데, 제 옷이 너무 작게 보이셨나봅니다.‘하하 애들 옷 아니예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 날 저는 마켓에서 많지는 않지만 용돈을 조금 벌었습니다. 마켓에 자리세로 20불을 지불하고도 남았으니 나쁘지 않은 장사였다고 생각합니다. 토요일 오전 일찍부터 부지런을 떨긴 했지만, 보통 오전만 하는 마켓들이기 때문에, 하루 몇시간을 나들이 삼아 투자하기엔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한가지 더 물건을 팔고자 하는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중고 물건이라도 디스플레이가 중요합니다. 모든 장사가 그렇듯이 마켓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선 눈에 끌만한 것들을 잘 보이게 놓으면 그것 보고 구경하러 오신 분들이 하나둘 사게 되어있더군요. 가격대는 5불 안쪽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네마다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 집에서 잠자고 있는 구석에서 낭비되고 있는 물건들을 한번 활용해 보세요.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03 | 5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15 | 5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204 | 5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01 | 5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10 | 6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43 | 6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54 | 6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47 | 7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08 | 7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7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02 | 7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0 | 7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7 | 7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1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69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59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0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96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68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1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0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0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8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4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