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 (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 (Ⅱ)

0 개 3,265 최종원

53f48858996eb7a40facbb27d76bbff7_1498698566_3056.jpg

자연 그대로의 작품, '천상의 라운드' 

 

한국에서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남자대회인 2017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가 6/8부터 11일까지 이 곳 사우스케이프 스파&스위트에서 펼쳐졌다. 상금이 무려 10억원, 우승상금만 2억원의 큰 규모의 대회였는데 연장 접전 끝에 김승혁 프로가 우승을 차지 했다. 아래에 설명해 드릴 이곳의 시그니처 코스인 16번홀에서 승부가 많이 갈렸는데 대회 내내 승부를 펼친 프로 골퍼들의 공통된 의견이 ‘완벽에 가까운 코스관리’였다. 프로 골퍼들도 ‘엄지 척!’ 하게 만든 그 코스를 살펴보자.

 

새로운 자연주의를 개척하고 있는 카일 필립스 (Kyle Phillips)는 기존의 자연적 특징뿐만 아니라 그 위치와 역사에서 유래 된 고유한 성격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유럽피언 투어인  Alfred Dunhill Links Championship을 개최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18위), 프랑스 모르퐁테인 골프클럽(28위) 스페인 발데라마CC(43위) 등 이미 세계 100대 코스 순위에 여러 작품을 올리고 있는 링크스 골프코스 설계의 대가이다.

 

이곳은 그간의 작품을 뛰어넘는 듯 하다. 18홀 중, 바다를 볼 수 있는 홀이 11개이고 바다를 따라 흐르는 홀이 6개, 바다를 건너서 그린을 공략해야 하는 홀이 4개나 된다. 우선적으로 남해의 바다, 섬, 산과 골짜기들이 어우러지는 이 코스는 억지로 만든 홀이 단 하나도 없다. 제한된 자연에 설계를 한 것이 아니라 설계된 대로 자연이 생긴듯하다. 페어웨이는 켄터기블루, 러프는 귀신의 풀이라고 하는 페스큐, 그린은 밴트그라스로 식재되어 있고 감탄사를 연발 할 수 밖에 없는 폭신폭신한 잔디 관리상태를 보면 오너가 이 코스에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우스케이프의 대장정, Par4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아찔하다. 궁극의 힐링을 할 수 있는 사우스케이프 아닌가. 눈 앞에 펼쳐진 남해바다와 섬들을 가슴에 담아두고 싶다. 

 

자! 이제 사우스케이프 대장정의 길을 나선다. 그린까지의 내리막도 심하지만 페어웨이의 폭도 좁고 바다와 맞닿은 홀이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첫 홀이지만 편안함이란 없다. 다만, 자연과의 동행이라 생각하고 바람의 결을 인정하는 힘을 뺀 티샷이 요구된다.  세컨샷 지점에서 그린까지는 150미터 안팎… 내리막 공략에서는 지면의 경사와 몸의 기울기를 일치시켜주는 것부터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탑핑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찰랑거리는 남해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의 그린에서 다시 뒤를 돌아본다. 너무 아름다워서 다음 홀로 넘어가기 싫어지는 건 나뿐만이 아닐 듯.   

 

53f48858996eb7a40facbb27d76bbff7_1498698641_8847.jpg
 

카일 필립스의 재미가 녹아있는 Par5 5번 홀 

 

이제 슬슬 카일 필립스의 코스전략에 대해 알아나가는 과정이지만, 눈앞의 풍광 때문에 공략이 가능할까 싶다. Par5 이번 홀은 세컨샷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따라서 그린 안착이 판가름 날 수 있다. 티샷을 중앙에 잘 가져다 놓더라도 상당한 거리를 남겨놓기 때문에 투온을 노리기란 쉽지 않다. 우드를 잘 다루는 골퍼라면 가능한 우측으로 밀리지 않도록 최대한 멀리 보내야 한다. 세번째 샷을 하는 지점이 생각보다 낮은 지점이라서 그린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드라이버 거리뿐만이 아니라, 각각의 아이언과 하이브리드, 우드의 거리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스코어를 낮출 수 있는 par5의 경우에는, 주로 가지고 있는 웨지 (48도, 52도, 56도)의 백스윙 크기 (7:30, 9:00, 10:30)에 따라서 9가지의 거리를 파악하고 있다면 훨씬 더 핀을 공략하기 쉬워진다. 

 

페블비치보다 멋진 Par3 14번홀

 

이곳은 골퍼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의 7번홀처럼 바다를 향해서 내리막 샷을 하는 홀이다.  역시나 바다에서 밀어 붙이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클럽의 선택이 상당히 중요하다. 

 

53f48858996eb7a40facbb27d76bbff7_1498698667_6514.jpg
 

그린의 좌,우측은 전혀 공간이 없고 게다가 전후방으로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공이 우측으로 밀려도 좌측으로 감겨도 30미터 낭떨어지로 다이빙하는 난감한 상황이 무조건 발생한다. 이럴 때는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는 수 밖에 없다. 공의 포지션 몸과 깃대와의 얼라인먼트 등을 갖추고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맞춰서 클럽을 선택해야 가장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 한가지 더, 핀포지션에 따라서 직접 핀을 공략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핀의 위치에 따라서가 아니라 무조건 그린의 중앙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골프코스의 무릉도원 Par3 16번홀 

 

이 번홀도 par3홀이기는 하지만, 소개를 안 할 수가 없는 사우스케이프의 절대 시그니처와도 같은 홀이다. 국내외 골프코스의 순위를 결정하는 선정위원들이 방문해서 세계 1위 코스인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의 코스가 연상된다고 할 정도로 다이나믹한 홀이다. 아니, 어쩌면 그 홀보다도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 우선, 블랙티는 200미터 정도로 세팅이 되어있다. 블루티도 180미터, 화이트로 와야 150미터 정도 된다. 약간의 내리막을 고려해서 클럽을 선택해야 하며 이번 홀의 샷을 하면서 생각한 것은 ‘리듬과 템포’였다. 

 

53f48858996eb7a40facbb27d76bbff7_1498698694_7347.jpg
 

바다를 가로질러서 약 150미터 이상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몸을 경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샷을 하기 전에 충분한 자신만의 루틴으로 연습스윙을 여러 번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는 운에 맞기는 수밖에!! 

 

전체적인 코스의 관리상태와 그린의 빠르기도 메이저급의 대회를 유치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53f48858996eb7a40facbb27d76bbff7_1498698725_67.jpg
 

코스 설계자인 카일 필립스의 작품속에서 플레이하면서 느껴지는 건,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관대함’이다. 바닷가에 조성되어 있지만 생각보다 넓은 덕분인지 페어웨이가 샷을 밀어내지 않고 공을 받아주는 포근함을 많이 느껴졌었다. 남성적이지만 세심한 마음의 젠틀맨처럼.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414 | 10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Zealand)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이 나라의 자연이 내 삶 깊숙이 스며들게 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당시 환경…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13 | 10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1990년대 중반, 푸에르토리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된 이상한 사건이 있었다. 아침이 되자 농장의 염소와 …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35 | 11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끔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가 다 비슷했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어쨌든 또 하…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76 | 11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라운드 내내 아무리 좋은 샷을 해도, 마지막 퍼팅 하나로 모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1미터, 아니 50cm 퍼…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06 | 11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얼마나 모르고 있는지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나…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589 | 11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다내 글의 변(辨): 나의 한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글은 44년 뉴질랜드 이민사의 흔적 단면을 기록한 것…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399 | 17시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0 | 17시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5 | 17시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75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0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0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3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8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1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9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14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88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53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0 | 10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24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5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0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4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6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