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물 건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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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물 건너가다

0 개 3,642 코리아포스트
추석 전 날 어머니를 모시고 강 사장 집에 송편을 만들러 갔다. 강 사장 집은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음식을 많이 만드는데 형제들이 다 모여 음식 준비를 한다. 어머니는 여러 사람들과 같이 송편을 만드시니 명절 분위기가 난다고 좋아 하셨다.

"그나저나 염소는 언제 잡는 거야?"

내가 강 사장에게 묻자 강 사장은 맥주 김빠지는 소리를 하였다.

"염소, 물 건너 갔슈~~~~"

"뭐, 염소가 냇물 건너로 도망갔어?"

강 사장 집에는 염소가 2마리가 있었는데 1마리는 올 초엔가 잡아먹고 나머지 한 마리는 이번 추석에 잡아먹기로 했었다. 집에 묶어 놓았던 염소가 줄은 엉키고 돌볼 사람은 없고 해서 얼마 전 목재공장으로 옮겨 통나무에다 묶어 놨는데 밤에 개가 물었는지 다리에 상처가 났다고 한다. 그런데 원목 통나무를 싣고 온 트럭기사가 염소를 보더니 바로 핸드폰으로 동물 보호소에다 신고를 했다고 한다.

"형님, 동물보호소 직원 2명이 금방 출동하더군요. 아이고, 제가 동물을 학대한 죄가 3가지나 된답니다. 염소 집이 없어 안락한 생활을 하지 못하게 한 죄, 묶어 놓은 줄이 너무 짧아 스트레스를 받게 한 죄, 상처를 치료 해 주지 않아 고통스럽게 한 죄, 감방 갈 뻔 했슈~~"

"그래서 어떻게 됐어, 구류 살다 왔어?"

염소를 계속 키울 거냐? 포기 할 거냐? 하고 물어서 얼른 포기 한다고 대답했더니 그 사람들이 염소를 모시고 갔다고 한다.

정말 염소 물 건너갔군. 추석날 염소 영양탕을 먹고 힘을 내야 하는데...

원래 염소의 주인은 워커웍스에 사는 송 사장이었다. 시원스레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멋진 집을 짓고 사는 송 사장은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었다. 비탈진 언덕의 풀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것이었다. 너무 경사가 심해서 잔디를 깎을 수도 없고 울타리를 만들어 소를 키울 만한 크기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탈진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들이 사람 키만큼이나 무럭무럭 자라났을 때 송 사장에게 굿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비탈진 곳에 말뚝을 박아 염소를 묶어 놓으면 잡초를 모조리 뜯어먹을 것이라는...

송 사장은 염소를 사러 이곳 저곳 분주하게 돌아다닌 결과 점박이 흰 염소 한 쌍을 사다가 언덕에 묶어 놓을 수 있었다. 이제 언덕도 깨끗해지고 할일 다 했다 싶었는데 어느 날 동물보호소 직원이 신고를 받았다며 집으로 찾아왔다고 한다. 직원들은 염소집이 없다고 당장 집을 지어 주라고 하여 송 사장은 며칠에 걸쳐 염소 집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한동안 잠잠하더니 동물보호소 직원이 신고를 받았다며 또 찾아왔다. 염소 줄이 엉키고 너무 짧아 염소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좀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잘 보살피라고 하였다고 한다.

언덕위에 있는 송 사장 집은 차도에서 너무 잘 보이기 때문에 염소가 줄이 엉키거나 조금만 이상하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금방 신고를 한다고 한다. 송 사장은 염소의 줄이 엉켜도 자주 가서 줄을 풀어 주기가 힘들다고 한다. 조금만 방심하고 등을 보이면 어느새 염소가 달려와 엉덩이를 들이 받는다고 한다.

엉덩이가 성할 날이 없는 송 사장은 잡초고 뭐고 스트레스만 쌓여 고민하던 중 또 굿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염소를 루아카카에 사는 강 사장 집에 주자, 그 집은 차도에서 잘 보이지 않으니 신고하는 사람도 없을 테고...

그리하여 염소 2마리는 루아카카로 이사 와서 살다가 한 마리는 우리들 입 속으로 들어갔고 또 한 마리도 우리들 입 속으로 들어가기 직전 트럭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동물 보호소 직원들이 모시고 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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