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흑산

0 개 1,181 김영안

초창기에 종교의 탄압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도 존재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기까지는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공인(公認) 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을 필요로 한다. 

 

현재 서방세계를 지배하는 기독교 역시 초기에는 로마 시대의 숱한 탄압을 견디어 낸 후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 정식 국교로 인정받았다. 

 

불교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들어 올 때 많은 수난을 겪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들어 온 것은 조선 말기 실학파를 중심으로 중국으로부터 들어 왔다. 수많은 박해를 거듭하면서 많은 순교자들이 나왔다. 이런 역경을 견디어 내면서 서서히 민초 속으로 뿌리를 내렸다.

 

 

2017년 신작 소설 ‘공터에서(해냄)’로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낸 원로 작가 김훈(金勳)은 서울 사람으로 1948년생이다.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중퇴하고 나서 <한국일보>에 들어가 신문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한국일보를 거쳐 <시사저널>과 <한겨레신문> 등에 적을 두기도 했다. 

 

신문기자를 그만둔 뒤 본격적으로 전업 소설가로 나선다. 그 동안 지은 책으로 에세이『내가 읽은 책과 세상』,『선택과 옹호』,『문학기행1, 2』(공저),『풍경과 상처』,『자전거 여행』등과 소설『빗살무늬토기의 추억』,『칼의 노래』,『현의 노래』,『강산무진』,『남한산성』등이 있다. 그는 이 순신 장군을 그린‘칼의 노래(생각의 나무-2001)’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역작을 내고 난 후 오랜 침묵을 깨고 이 책‘흑산(학고재-2011)’을 세상에 내 놓았다.

 

313257befb170a1fb43d24217a4eaa5f_1498547804_7938.jpg

 

제목이 암시하듯 흑산도를 주제로 쓴 소설이다. 소설은 정약전의 귀양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 갔지만 전반적으로 조선의 천주교 박해의 역사에 대한 것이다.

 

순조 즉위 후 1801년 신유박해로 동생 정약종은 순교하고, 정약전(흑산도)과 정약용(강진)은 유배길에 오른다. 정약전은 조선 정조시대에 최고의 석학으로 알려진 정약용의 둘째 형이다.

 

정 약용은 겉으로 배교를 해서 생명을 부지하게 된다.

 

비록 개인적으로는 비굴하게 삶을 구걸했지만 조선 후기의 정치. 문학사 상에 눈부신 산출물들을 보면 도리어 우리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조선 시대에 대부분 하층계층에 천주교가 퍼졌고 기득권 세력인 권력층에 많은 박해를 받았다. 그래서 기생, 노비 마부 그리고 역관 등 서민층의 피해자가 많았다.

 

일부 선각자인 양반층도 동참했는데 그 중심에 정약용 가문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로 인해 정약용 가문은 많은 피해를 보았다. 본가는 물론 사위도 피해 갈 수 없었다.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는 데 많은 저항과 희생은 필연적이다.

 

흑산도는 요즈음에는 관광과 홍어 잡이로 유명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유배지에 불과했다.

 

그래서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유배를 가서 살 던 곳이다.

 

정약전은 그 곳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물고기의 상태를 파악한‘자산어보(玆山魚譜)’를 집필했다.

 

자산어보에‘창대(昌大)’가 말하기를, 이라는 표현을 통해‘장 창대’라는 인물이 아홉 번 나온다.

 

‘창대’라는 현지 어민의 도움으로 책을 집필한 것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도 덕순 장창대란 인물과 함께 연구하여 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해부한 듯이 물고기를 묘사한 것이 자못 놀랍고, 그의 뛰어난 관찰력이 우리나라 어류 연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책 제목에 대한 이견도 있다.‘자산어보’가 아닌‘현산어보’라는 이론이다. 최근‘자산어보’를‘현산어보’라고 부르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 발단은 정약전은‘자산어보’의 서문에‘자산자 흑산야(玆山者 黑山也)’라는 구절을 남겼다. 자산이 곧 흑산이라는 뜻이다. 또한 옥편에는‘자’자가‘잔 초목이 우거지다’라는 의미로 쓰이며, 검다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현’이라고 읽는다 고 설명되었다. 또 다른 해석은 자(玆)는 검을 현(玄)자를 중복해서 쓴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결국 현산은 흑산을 또 다른 이름이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한 사람의 삶은 비록 미미하지만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한 사람이다.

 

‘태산의 한 줌의 흙도 버리지 않았기에 큰 산이 되었고, 황화는 실개천의 물 한줄기도 버리지 않았기에 그 깊이를 유지할 수 있다’라는 이사(李斯)의 말과 같이 작은 것일지라도 모이면 큰 것을 이룰 수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 우리 역사를 만들고 후세에 까지 밝혀 주는 것이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66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61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54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44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56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89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6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86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6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7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30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9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3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6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2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18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4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4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6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