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이 찾던 불로초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

0 개 2,604 한일수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불로초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고,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있다. 뉴질랜드에서 누릴 수

있는 특혜들을 잘 활용하여……

  99eedcfdd53616fb64a33e8affe32dd8_1497390529_8207.jpg

 

중국 역사상 최초로 통일 국가를 형성한 진(秦)나라의 시황제(始皇帝, BC 259-210)는 탄생 배경부터가 특별했고 특이한 인연으로 왕이 되어 특출하게 나라를 다스렸다. 선왕이었던 아버지 장양왕은 후궁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로 조(趙)나라에 인질로 가 있었으며 거기서 큰 장사꾼이며 계략의 귀재이었던 여불위(呂不韋)를 만나 역사를 창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여불위는 인질로 와 있던 왕자에게 애첩 주희(朱姬)를 바치게 되는데 거기서 태어난 아들이 진시황이다. 따라서 진시황이 사실은 여불위의 아들이라는 설도 있다.

 

진시황의 아버지는 여불위의 계략으로 인질로 조나라에 가 있던 인질 신분에서 태자로 책봉되고 왕위에 오를 수 있었으며 그 후 대를 이어 진시황은 13세에 왕위에 오르게 된다. 어머니와 여불위의 섭정 기간이 끝나고 실권을 장악한 진시황은 철저한 독재 군주로 군림하면서 수백 년에 걸친 전란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을 구축했다.

 

어진 것과 과감한 것은 서로 상충하는 것일까? 어진 자와 과감한 자가 싸운다면 과감한 자가 이긴다. 어진 자는 평화 시에는 통하나 역사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은 과감한 자이다. 그러나 그 과감성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을 강요하게 마련이다.

 

 

진시황은 통일 후 군현(郡縣)제도를 확립하고 도량형(度量衡)과 화폐를 통일하는 한편 글자를 간략화 하였다. 또한 이론이 많은 서적을 불태우고 말이 많은 유생(儒生)들을 산채로 매장하는 분서갱유(焚書坑儒)를 저질러 획일적인 문화를 창조하고 사상까지 통일하는 철저한 전제군주 제도를 확립하였다. 북쪽으로부터의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구축한 만리장성은 오늘날에도 불가사의로 여겨질 정도로 규모가 웅대하다. 또한 영원히 늙지 않고 호화로운 권세를 누리고자 아방궁을 건설하고 불로초(不老草)를 구하도록 하였다.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명령을 받은 수백 명으로 구성된 일행들은 전 중국 대륙을 샅샅이 뒤지고 북만주 일대를 거쳐 한반도, 제주도, 일본까지 답사하면서 탐색을 했지만 불로초를 찾지 못했다.

 

늙지 않고 오래 살기를 염원했던 진시황은 나이 오십에 지방 순찰 도중 급사했고 그가 이루어 놓은 통일제국도 3대를 못 버티고 15년 만에 망하고 말았다. 개체의 생명체는 생로병사의 순환을 거치면서 종족으로 이어지고 사회 조직이나 기업, 국가도 변화와 성쇠의 부침을 거듭하면서 후대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이다. 늙지 않고 죽지도 않겠다고 발버둥 칠 일도 아니다.

 

불로초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고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있다. 어디에도 있는 불로초를 일부러 돈을 드려 구하려고 발버둥 칠 일이 아니다. 주위에 널려 있는 자연산 민들레, 씀바귀, 서양 부추, 질경이 들을 채취하여 먹으면 된다. 또한 산에 가면 자연산 버섯과 고사리도 구할 수 있다. 뉴질랜드 토양은 아직 농약으로 오염되지 않았기에 안심할 수 있다. 다만 잡초 제거를 위하여 농약을 살포한 곳에서 자라나는 먹을거리는 조심할 일이다. 옛날 한약재는 산에서 자연 상태로 자란 식물을 채취해서 사용했다. 산삼(山蔘)은 보약 중에서도 최고의 보물로 여겨져 왔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스스로 자란 산삼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근래에는 악초도 약초 농장에서 재배하는 일이 보편화되어 있다. 잘못하면 약초가 아니라 농약을 섭취할 수도 있는 일이다.

 

뉴질랜드 이민 생활의 혜택 중 가장 내세울만한 것은 단독 주택이 많고 채소를 가꿀 수 있는 마당이 있다는 사실이다. 조금만 노력을 기우린다면 싱싱한 채소를 그때그때 채취해서 먹을 수 있다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 이 곳 채소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은 아무래도 농약과 화학 비료가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집에서 직접 퇴비로 가꾼 채소라야 흔히 이야기되는 오개닉(Organic) 식품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현대의 도시 생활은 너무 공해에 찌들어 있고 먹을거리들도 몸에 해로운 첨가물과 화학조미료가 범벅된 제조 식품 즉 패스트 푸드(Fast food)가 많다. 이들 공해 요소들을 줄이기 위해서 직접 만들어 먹는 슬로우 푸드(Slow food)를 섭취해야할 일이다. 성인병을 예방하고 몸속의 독소 물질들을 분해하여 걸러내기 위해서 오개닉 채소의 섭취가 필수이다. 다행히 뉴질랜드 한인사회에서도 채소 과일을 직접 길러먹기가 권장되고 있으며 동호인 모임도 활동하고 있다. 종자나 모종 나누기, 직접 가꾼 채소 나눠 먹기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진다.

 

‘먹 거리로 못 고치는 병은 아무리 유능한 의사라도 고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현대의 고질적 성인병인 고혈압, 당뇨, 비만 등도 육식을 줄이면서 패스트 푸드를 절제하고 오개닉 채소 섭취를 늘리기만 해도 예방할 수 있다. 요새는 성인병이 어린이한테도 번지고 있어 성인병이 아니라‘생활습관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뉴질랜드 생활을 하면서 누릴 수 있는 특혜들을 잘 활용하고 자연친화적인 생활태도를 유지함으로서 건강한 삶을 도모하고 이민 생활이 성공적일 수 있도록 노력할 일이다. 

호박 덩굴에 행복이 주렁주렁

댓글 0 | 조회 2,950 | 2015.03.10
‘가꾼 데로 거두리라’이는 농사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수확량의 정도는 농사에 쏟은 정성만큼 비례해서 나타난다. 예로부터 농사의 성공 여부는 가꾸는 사람의 발길이 … 더보기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

댓글 0 | 조회 2,914 | 2017.08.22
오늘을 헛되이 보내면 인생을 헛되이 보내게 된다.생애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사람은 어떤 생각을하고 있을까? 삶의 매 순간을 가치 있게……십 수 년 전 조창인 작… 더보기

옮겨심기

댓글 0 | 조회 2,913 | 2015.12.10
내가 서울에서 마지막까지 살았던 집은 30평 정도의 정원을 가지고 있었다. 하루는 잡종 난초과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는 화초가 나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아침이면 보… 더보기

추석 대보름 달 감상

댓글 0 | 조회 2,909 | 2016.09.28
세월의 수레바퀴는 이곳 남국의 하늘 아래에서도 어김없이 추석이라는 명절을 맞이하게 해주고 있다. 한국에서 가을 수확 철을 맞아 조상을 기리고 한 해의 농사에 감사… 더보기

와이나무 시냇물을 걸으며

댓글 0 | 조회 2,889 | 2016.10.26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鄕愁)에 나오는 ‘옛 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가는……’ 그 실개천은 오늘 날 흐르지 않고 있다. 첫 사랑의 클리세(Cliche)… 더보기

돈이 되는 내 집 찾기 (Ⅱ)

댓글 0 | 조회 2,869 | 2015.09.24
조선 시대의 어떤 부자 노인이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며느리들을 테스트해 보았다. 세 며느리들한테 쌀 한 가마니씩을 나눠주고 이 쌀 가지고 한 달 동안 살… 더보기

지명을 알면 뉴질랜드가 보인다

댓글 0 | 조회 2,856 | 2018.07.11
사람이나 사물은 이름을 가짐으로서의미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뉴질랜드에는 마오리어로 된 지명이 많은데그 내용을 살펴보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더보기

아들리느 결혼식에 가슴을 치는 남자

댓글 0 | 조회 2,823 | 2015.05.13
‘어느 날 왕비가 죽었다. 그리고 3일 후 왕도 죽었다.’라는 표현은 사실적인 기록이다. 그러나 ‘어느 날 왕비가 죽었다. 3일 동안 죽은 왕비를 그리워하며 애통… 더보기

삶이냐 퍼포먼스냐

댓글 0 | 조회 2,811 | 2015.03.24
인류문화사의 흐름에서 시대구분을 할 때 고대 신화시대, 중세 종교시대, 근대 과학시대, 현대 예술시대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대 21세기 현대는 예술 가운데서도 퍼… 더보기

재택근무는 현실이다

댓글 0 | 조회 2,800 | 2020.06.10
벌써 40년 전의 일이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Alvin Toffler, 1928-2016)는 1980년에 발표한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산업주의 종말과… 더보기

해외 한인회의 수난

댓글 0 | 조회 2,786 | 2019.06.11
1902년 12월 22일 제물포(현재의 인천)에서는 한국 역사상 첫 공식 이민선이 미지의 땅 하와이를 향해 떠났다. 이 때는 떠나는 사람이나 떠나보내는 사람이나 … 더보기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다시 읽기

댓글 0 | 조회 2,775 | 2017.10.11
소년기에 접한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평생 동안삶의 지침이 되어왔다. 몸속엔 철분이 있어야하고머릿속엔 철학이 있어야 ……​고등학교 2학년 국어책에「페이터(Walt… 더보기

작은 그러나 넓은 피아노 콘서트

댓글 0 | 조회 2,753 | 2014.12.09
영혼이라는 말은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예술 작품에서 다루어진 주제이다. 모든 예술 활동이 그렇듯이 피아노 연주도 작곡가의 작품의도를 깊숙이 파악하고 … 더보기

남십자성 아래서 빛나는 동방의 등불이여!

댓글 0 | 조회 2,738 | 2014.11.25
한국에 살 때는 어려서부터 북두칠성에 대한 정서를 지니고 살아왔다. 우리 한민족은 북두칠성을 고향과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생활해왔으며 신앙 또는 염원의 대상으로까… 더보기

정원 딸린 주택에 사는 팔자 (Ⅱ)

댓글 0 | 조회 2,726 | 2016.04.14
“창문을 열어다오, 빛이 더 들어오게, 좀 더 빛을 … 좀 더 빛을……” 독일의 문호 괴테(Johann Wolfgang von Guette, 1749.8.28.-… 더보기

하우스 쇼핑(Ⅰ)

댓글 0 | 조회 2,664 | 2015.10.29
뉴질랜드 생활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경험하는 문화적 변화가 오픈 홈(Open home) 시스템일 것이다. 우선 렌트할 집은 마운트 로스킬(Mt Roskill) … 더보기

뉴질랜드 한인사 10년

댓글 0 | 조회 2,664 | 2017.12.20
짧은 이민 역사 속에서도『뉴질랜드 한인사』를발간한지 10년에 이르고 있다.역사를 기술하는 일은 끊임없이 이어져야……민족 사학자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 더보기

70% 행복론

댓글 0 | 조회 2,633 | 2015.06.23
며칠 전에 정원 일에 쓰일 외바퀴 손수레인 휠배로우(Wheelbarrow)를 구입한 일이 있다. 거름흙을 운반하느라 처음 사용해봤는데 적재량을 잘 조절해서 균형을… 더보기
Now

현재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

댓글 0 | 조회 2,605 | 2017.06.14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불로초는 이 세상 어디에도없고,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있다. 뉴질랜드에서 누릴 수있는 특혜들을 잘 활용하여……​중국 역사상 최초로 … 더보기

살아서 또 한 해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댓글 0 | 조회 2,597 | 2014.12.24
크리스마스에서 새해로 이어지는 계절이면 왠지 마음이 들썽거리고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다. 오랜 겨울 방학이 시작되고 신학기 까지는 여유가 많으며 2월에는 구정까지 … 더보기

흙에서 살리라

댓글 0 | 조회 2,550 | 2015.04.14
어찌하여 사람들은 흙을 멀리하고 자꾸 하늘로만 치솟으려고 하는지 모를 일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바벨탑(The tower of Babel) 이야기는 현대에 살고 … 더보기

보는 눈에 돈 들어온다(Ⅱ)

댓글 0 | 조회 2,540 | 2015.08.26
역사상 가장 대박 난 부동산 거래는 알래스카일 것이다. 알래스카는 미국의 49번째 주이고 남한 땅의 16배 이상 되는 넓이로 미국의 주 중에서 가장 크다. 174…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바라보는 달의 이미지

댓글 0 | 조회 2,530 | 2015.02.24
태양력을 사용하는 문화권에서 살다보니까 조상 대대로 이어오던 음력 절기에 대한 정서를 잊고 살아 갈 수가 있다. 달의 차고 기움을 따라 절기를 맞추고 절기에 따라… 더보기

피톤치드 효과

댓글 0 | 조회 2,513 | 2017.06.27
숲이 살아야 다른 생물들도 살아갈 수 있다. 우거진숲 속에서 생명의 원천이 솟아 나온다. 나무들이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신이 내린 면역 증강제로……시드니를 여행하면서… 더보기

돼지는 죽으면서 말한다

댓글 0 | 조회 2,506 | 2014.11.11
이 세상 만물은 창조주의 섭리(攝理)에 따라 이 지구상에 태어났으며 주어진 생명을 다하고 역시 창조주의 섭리에 따라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물의 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