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 정통 판타지 RPG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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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 정통 판타지 RPG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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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D&D 룰의 RPG (Role-Playing Game; 게임 내 캐릭터가 곧 주인공의 분신이 되어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 종류)가 쇠퇴해가던 2000년대 후반, RPG의 명가라고 알려진 바이오웨어Bioware에서 출시한 또 하나의 명작이 있었으니, 바로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2009) 되시겠다.

 

<발더스 게이트> 에서부터 <제이드 엠파이어>,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 등 화제작을 줄줄이 내놓았던 바이오웨어는,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이하‘드에 1’) 을 통해 <발더스 게이트>와 같은 중세풍 판타지로 귀환했다. 

 

D&D나‘반지의 제왕’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판타지의 흔한 요소를 자신들만의 새로운 해석으로 차용한 매력적인 세계관 덕분에 2009년 최고의 RPG상을 비롯해 무수한 상들을 휩쓴 바 있다.

 

RPG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주인공을 직접‘만드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라고 한다) 과정을 통해 플레이어는 주인공의 외모와 종족, 직업군(클래스)을 정할 수 있다. 

 

클래스는 판타지 게임 하면 생각나는 흔한 전사, 마법사, 도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어떤 종족에 어떤 클래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주인공의 배경 설정까지도 바뀌게 된다. 가령, 인간 전사나 도적을 선택할 경우 귀족 명가의 둘째 도련님으로 시작하지만, 드워프, 그것도 천민 드워프라는 배경을 고르면 무조건 하층민에 뒷골목의 깡패로 시작하며 이에 따른 주변 인물들의 반응이나 대사도 달라지는 세세한 차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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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배경에 따른 프롤로그를 통해 대략적인 개요를 알 수 있는데, 어떤 입장에서 게임을 시작하던 주인공은 종국에는 게임의 배경이 되는 가상 대륙‘테다스’를 구하기 위한 전사인‘그레이 워든’으로 선택된다. 

 

테다스에 닥쳐온 위기란 바로‘블라이트’가 닥쳐왔다는 것. 일정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연례 행사(?) 같은 이것은 바로 대악마‘아치디몬’과 그들이 이끄는 괴물의 군세‘다크스폰’이 지상으로 기어올라와 모든 것을 파괴하는 대재앙이었다. 

 

세계 멸망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막기 위해, 주인공 그레이 워든은 고향과 정든 사람들을 떠나게 된다 (물론 상황에 따라 강제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추방이나 자원하는 의사 표현도 가능하다).

 

 

바이오웨어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주인공과 함께 하는 동료 등장인물들이다. 

 

이들은 주인공과 함께 파티를 구성하고 팀으로서 싸워줄 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연애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유쾌하고 낙천적이지만 커다란 비밀을 가진 선임 그레이 워든‘알리스터’, 전설적인 늪의 마녀의 딸이자 제자인‘모리건’, 어딘지 나사 하나가 빠진 것 같아도 착하고 신앙심 깊은‘렐리아나’, 뛰어난 암살자이며 난봉꾼인‘제브란’등, 총 9명 (DLC를 설치할 경우 10명) 의 동료들 중 이렇게 네 명이 연애가 가능하며, 플레이어가 정한 캐릭터의 배경과 선택지에 따라 결혼이나 사랑의 도피 같은 낭만적인 엔딩도 볼 수 있다.

 

 

드에 1의 성공에 힘입어 바이오웨어는 그와 바로 뒤이어지는 확장팩 <드래곤 에이지: 어웨이크닝>, 후속작 <드래곤 에이지 2> (2011),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2014) 을 내놓았고, 이로서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는 명실상부한 바이오웨어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판타지 RPG계의 명작이 되었다. 비록 현실에선 이리저리 치이더라도, 게임으로나마 한 번쯤 세상을 구원하는 영웅이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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