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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별일도 다 있다

0 개 2,111 김준

평균 수명의 반토막도 살지 않은 나이에 세상 참 좁기도 하다는 생각과 아울러 이 좁은 세상에서 난 지금껏 너무도 정체된 삶을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부끄럼움이 몰려들었습니다. 

 

슬며시 미소를 짓는가 싶더니만 이제 창밖을 내다보며 가늘게 한 숨을 내쉬는 선생님이 이상했는지 학생은 슬금 슬금 눈치를보며 안 풀리는 문제를 핑계삼아 덩달아 한소끔 쉬어가려 잔꾀를 부립니다.

 

글씨체를 보니 분명히 G입니다.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것 같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나 알아볼수 있을 정도의 단정함을 갖춘 글씨들.. 거기에 G만 사용하던 특유의 중요표시와 화살표 까지... 헤어진지 몇년만에 그의 글씨를 다시 보자니 지나간 시간의 무게와 함께 사람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다시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옆에 눈치만 보며 앉아있는 그 학생이 긴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갔었습니다. 원래 목적이야 2년간의 IB과정을 시작하기 전 어느정도 휴식을 취하며 학창시절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가를 신나게 즐겨보자는 거였지만 막상 한국에 가보니 가끔씩이나마 연락을 하던 친구들은 모두 이 학원 저 학원, 온갖 사교육 경쟁에 휘말려 얼굴도 볼 수없는 지경이고 함께 동행한 어머니는 여기저기 내노라하는 분들을 만나 상담을 하시더니만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 **이 만 이렇게 핑핑 놀고있으니 어찌하면 좋으냐면서 불안해 하시더랍니다. 

 

그래서 이 학생이 어차피 심심하기만 한데 아이들하고 어울리기나 해야겠다 싶어 그냥 어머니에게 학원이나 보내달라 말씀드렸고 곧 강남 모처에 있는 IB 준비과정을 가르치는 한 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젊은 선생님이 가르치는 화학수업을 듣게되었는데 그 선생님은 특이하게도 자신이 고등학교때 손으로 써서 정리해 놓았던 노트를 복사해서 교재로 쓰고 있었고 이 학생은 귀국할 때 그 교재를 가지고 오게 된 겁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만나 수업을 하면서 자연스레 방학동안 공부한 내용을 이야기하던 중 제가 그 교재를 보게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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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는 매우 말수가 적은 학생이었습니다. 긴 수업시간동안 대 여섯번‘네..’라고 심드렁히 대꾸하는게 다 였을 정도로 말이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풀거나 공부한 내용에 대한 요약을 할 때엔 무언가를 계속 중얼거리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그러하듯이 공부한 내용을 차곡차곡 노트에 정리하길 좋아했는데 한가지 다른점 이라면 보통 여학생들이 한눈에 보기에도 예쁘고 단정하게 노트를‘디자인’하느라 정성을 쏟는다면 G는 오직 3색볼펜 하나만 가지고 그 흔한 형광펜 떡칠도 하지 않은체 중요한 구석에 그저 시원스레 밑줄을 좍좍 그어가며 노트 정리를 했습니다. 

 

그의 노트를 펼쳐서 한장을 넘기면 두 페이지 전체가 마치 하나의 마인드맵처럼 얼기설기 그어진 여러 화살표들과 빨간 밑줄들로 복잡했는데 거기에 더해 그만의 중요표시인 이상한 심볼까지 흩뿌려 놓을라 치면 마치 미로찾기를 하듯 선을 따라 이리저리 꼬불거려야만 했습니다. 

 

그의 노트가 그리도 개성만점 이었으니 한눈에 알아보는것도 무리는 아니었죠. 아니 한 눈에 알아보지 못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노트에 대한 단상과 그와 관련한 추억에 미소가 떠오르다가 문득 그가 왜 한국에서 학원선생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미국으로 진학하며 기뻐할 때는 언제고...

 

하지만 이내 무언가 알것 같았습니다.

 

사실 G는 경제관념이 매우 철저한 학생이었습니다. 제게 주어야 하는 수업료의 가치보다 자신이 허락된 시간에 얻어내는 가치가 더 커야만 경제적으로 손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고 최소 노력을 통해 최대의 이익을 얻으려하는 자세는 기본중의 기본이요 손익이 관계된 일이 아니면 아예 신경을 쓰지도 않는 매몰찬 성격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 특유의 무덤덤함이 없었다면 주변 친구들의 곱지않는 눈총 때문에 고교시절이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G의 삶에 대한 자세는 그가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너무도 당연히 받아들이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돈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G의 성향을 보여주는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G가 졸업한 다음해.. G와 같은 학교를 다니는 한 학년 어린 학생을 새로이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1년의 시간을 어찌 보내느냐에 따라 대학 진학의 개인적 성취가 달라질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저나 학생이나 긴장된 마음으로 첫수업을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학생이 제가 노트에 써주는 글씨와 내용을 한참 바라보더니 책가방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는 겁니다. 

 

한 뭉치 종이더미를 꺼내든 학생이 그 내용과 제가 방금 쓴 내용을 번갈아 읽어보더니만 결국 실소를 터뜨립니다. 궁금함에 그 뭉치를 받아들어 살펴보니.. 세상에... 거기엔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며 만들어주는 노트가 그대로 들어있었습니다. 

 

누군가 자신이 수업받을때 제가 기록해준 내용을 복사해서 준 거죠. 혹시 제가 그리 유명해졌나 싶어 은근한 기대감을 가지고 출처를 물어보니 아니나다를까.. 바로 G의 소행이었습니다. 그가 관여가 됐다면 당연히 돈벌이가 목적이었을테고 경제성을 생각해 볼때 한두명에게 판매를 한것은 아니겠구나 싶었습니다. 

 

역시 그가 졸업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선심쓰듯 그의‘비밀노트’를 복사, 판매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들인 수업료의 일부라도 복구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지요. 어찌보면 사기에 가깝고 또 달리보면 어차피 자신의 소유인것, 판매했다고 해서 문제될것도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게 제가 만들어 준 노트는 후배들에게 팔아먹더니 이제 정작 자신이 만든 노트는 한국의 유명학원에서 자기 학생들에게 팔고있는 G.. 어떻게 보면 어린나이에 너무나 당돌하고 세상 물정에 지나치게 밝아 순수함이나 깨끗함을 상상하기 힘든 모습인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속의 G는 그렇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남아있진 않습니다. 오히려 항상 실제적인 현상과 이유에 기반을 두고 모든 판단을 할 줄 아는 실용주의자 였고 자신이 알고있는 지식과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일치한다면 별 주저없이 무언가를 시작하고 추진하는 실천가의 모습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그 실천의 과정이 어렵다 하더라도 결정한 일은 될때까지 해 나간다고 하는 끈기까지 가지고 있었으니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의 입장에선 그 무뚝뚝함도 애교로 보일만 했습니다. 제가 저를 이뻐하는 만큼 절 따르지 않아서 서운했을 뿐이었죠.

 

그렇게 어려서부터 현실적인 판단과 실제적인 노력에 능통한 G였으니 아마도 한국에서 학원 선생님을 하고 있는 것도 다 무슨 이유가 있겠거니 싶었습니다. 

 

혹시 학원일을 배워서 제 사업을 하려는 속샘인지도 모르겠지요. 그런데 약간 마음이 편지 않은 것은 언젠가 G가 공부에 관련되지 않은 질문을 했던 기억때문입니다. 그때 G가 물었었습니다. 과외선생님, 학원선생님 하면 얼마나 버냐구요.. 

 

저도 제 일에 약간의 자부심을 가지던 때여서 그랬는지 아니면 항상 무덤덤한 G를 놀래키고 싶어서 그랬는지 상당히 부풀려 말을 해 준적이 있습니다. 

 

놀란 눈을 뜬 G의 얼굴을 쳐다보며 내심‘그래봤자 너는 아직 아가야.. 아가...’라며 고소해 했는데 만약 G가 그때의 기억때문에 학원일을 하는 거라면 많이 미안해질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어찌되었건 저는 G의 결정과 현재 직업과 그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20초반의 어린나이에 자신이 관심있어하고 추구하는 무언가를 향해 그리 열심히 달리는 모습은 본인에겐 성공을 향해 가고 있다는 자부심이요 지켜보는 저에게는 부끄러움과 강한 자극을 선사하는 타산지석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기억난 김에 기록을 뒤져 G에게 메일이나 한통 보내봐야 겠습니다. 여전히 너는 애 할망구라고 예전처럼 한 번 놀려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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