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고 짜증나는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화나고 짜증나는데....

0 개 2,126 크리스티나 리

지난 호에서는 금연을 시작한 자신의 상황 속에서 계속 금연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단 한모금의 담배도 피우지 말아야 한다’는 기본 규칙을 항상 기억하고 누군가가 담배를 줄 때 ‘괜찮습니다, 담배를 안피우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의 연습이 필요함을 이야기했다.

 

1473091ab65a880f04170de7be83492f_1491964052_9246.jpg
 

이번 호에서는 평소엔 별 문제없이 넘어가던 일도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는 사소한 것에도 기분이 안좋고 특별히 화낼 일도 아닌데 화가 나 견딜 수 없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아내와 아들이 아무리 옆에서 금연을 하라고 잔소리를 해도 귀기울여 듣지 않았는데 언제나 함께 담배를 피웠던 20년 지기 친구가 갑자기 담배를 끊었다. 그 친구는 늘 입버릇처럼 “하루에 한갑 반씩 담배를 피우는 내가 담배를 끊는다면 이 열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고 말하며 “이렇게 좋은 담배를 왜 끊어”라고 밥먹듯이 말했는데, 바로 그 친구가 담배를 끊은 지 3주가 되었다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다.

 

이제 함께 담배를 피울 친구도 없고 ‘저 친구도 하는데 왜 나는 못해’하면서 돌아가신 아버님 기일에 담배를 끊기로 했다.

 

30년 넘게 담배를 피우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수도 없이 ‘담배를 끊어야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는데’하면서도 단 하루도 담배를 안피운 적이 없었던 십대 소년을 둔 40대 중반의 아버지가 드디어 담배를 안피운지 3일이 지났다.

 

‘잠에서 깨기 위해 눈을 뜨면서 첫 담배를 피우는 것을 시작으로 거의 한시간마다 담배를 피워온 숱한 시간을 뒤로 한다는 것이 이토록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었다면 시작도 안했을텐데’라고 수없이 되뇌이며 후회를 거듭하지만 아빠가 담배 끊는 것을 그토록 원했던 아내와 아들의 모습이 떠올라 다시 담배를 피우지도 못한다.

 

‘오늘이 지나가면 좀 나아지겠지’하며 3일을 보냈지만 나지기는 커녕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나고 화를 내니 주변에서 “차라리 담배를 다시 피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에도 수없이 ‘담배를 피울까 말까’ 망설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주변에서 소위 담배를 끊었다는 사람들이 “난 오늘부터 담배를 안피워 하면서 그냥 담배를 끊었는데”, “금연보조제 같은 것도 필요없고 독하게 마음먹고 안피우면 돼”, “담배를 뭐 그리 힘들게 끊어 난 아주 쉽게 되던데”... 하며 분명 약오르게 하려는 것은 아닐텐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 스스로에게 더 화가 나고 짜증이 나면서 도대체  ‘난 왜 이렇게 힘이 드는거야’하는 생각이 자꾸 나며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 하는데 아내가 조용히 다가와 금연서비스를 받아보라 하기에 반신반의하며 도움을 청했다.

 

“담배를 끊으면서 나타나는 금단 증상을 니코틴 패치나 껌 같은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 조금은 줄일 수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이것을 사용하면 지금보다는 덜 짜증이 나고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니코틴 패치와 껌을 함께 사용하면 그 효과가 더 높다 하기에 니코틴 패치를 침대에서 나오기 전에 부치고 집에서 나와 차를 타기 전에 니코틴 껌을 씹기 시작했다.

 

보통 때에는 차가 밀리면 흡연욕구가 강하게 일어 운전을 하면서도 담배를 피웠고 담배를 끊기 시작하면서 차가 가지를 않고 서 있으면 짜증이 나면서 흡연욕구가 강해져 식은 땀이 나기도 했는데 참 희안하게도 껌을 씹고 있으니까 차가 밀려도 흡연욕구가 강하게 일지는 않았다.

 

그뿐아니라 껌을 거의 한 시간마다 씹으니까 흡연욕구도 줄어들지만 무엇보다도 짜증이 나거나 화를 내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줄어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에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려 하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회사 건물 한,두바퀴를 돌고 오거나 종이를 찢었다.

 

이렇게 아주 별거 아닌 행동으로 짜증이나 화가 많이 줄어들었고 담배를 안피우는 것도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한결 수월해져 담배를 안피우는 날이 하루하루 늘어나 지금은 금연 1개월이 되어간다.

 

이처럼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 기적을 일으키지는 못하지만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며 아주 작은 행동의 변화를 이룰 때 담배를 피우지 않은 날들이 하루, 이틀, 늘어나게 됨을 체험해보자. 

담배를 어떻게 끊어

댓글 0 | 조회 2,960 | 2014.04.24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위해 많은 시간이 남겨져 있는 듯 아주 싶게 ‘나중에’, ‘다음에’, ‘만약에 이렇게 되면’,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지금 하지않는 것을 당… 더보기

전혀 생각하지 못한 몸의 변화

댓글 0 | 조회 2,794 | 2017.01.26
새롭게 시작한 2017년도 하루 하루 시간이 흘러 어느덧 1월도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계획한 것들이 순차적으로 잘 이루어져가고 있… 더보기

힘들어도 너무 힘들어요

댓글 0 | 조회 2,616 | 2018.03.28
살다보면 스스로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지는 일들을 만날 때가 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나름대로 해결해보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때로는… 더보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댓글 0 | 조회 2,514 | 2016.07.27
요즘 들어 이상할 정도로 금연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보다는 전에 한번이라도 금연을 해보았으나 뜻한데로 혹은 생각한데로 되질 않아 계속 금연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많… 더보기

엄마가 옆에 계셨다면...

댓글 0 | 조회 2,284 | 2014.05.28
어릴 적부터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이 있어 잠시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서로간의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왔다. 이곳도 5월에… 더보기

담배를 피우세요?

댓글 0 | 조회 2,278 | 2014.03.11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인 흡연으로 인해 매년 6백만 명씩 죽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 지금 흡연을 줄이기 위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2030년에는 8백… 더보기

오래 살아야하는데.....

댓글 0 | 조회 2,261 | 2014.05.13
우연히 중국인들의 행사에 참석했다가 11살과 7살된 두 아들의 엄마로 뉴질랜드에 온 지 5년된 중국인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아빠없이 아이들을 키… 더보기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댓글 0 | 조회 2,254 | 2016.04.2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을 했는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삶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선택은 죽는 그날까지 이어질 것이다. … 더보기

외다리 새와 양다리 새

댓글 0 | 조회 2,209 | 2015.01.13
각자의 가슴 속에 품은 2015년의 꿈은 무엇인가요? 새해를 맞이하며 바닷가에서 보게 된 두 마리의 새. 간단히 식사를 하고 있는 곳에 외다리의 새가 날아와 한발… 더보기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

댓글 0 | 조회 2,208 | 2019.09.11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느 시점에서는 어떤 보험이던지간에 이 보험을 들어야하나, 말아야하나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 더보기

앵무새처럼 따라 해보세요

댓글 0 | 조회 2,202 | 2016.08.11
비오고 바람부는 날이 더 많은 요즘에 어쩌다 화창함이 느껴질 때 불현듯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추억의 사진이 있었다.몇 년전 동물원에 갔을 때 눈에 들어온 한쌍의… 더보기

환하게 웃고 있는 심장

댓글 0 | 조회 2,171 | 2015.02.10
2월 9일부터 15일까지를 심장주간 (Heart Week) 으로 보내고 있기에 여기저기서 환하게 웃고 있는 빨간 심장을 보게 된다. 특별히 14일과 15일에는 심… 더보기

날씬해지고 싶어서...

댓글 0 | 조회 2,140 | 2014.02.25
어느 시대를 살던지 나이에 상관없이 많은 여성들의 관심사는 아름다움을 간직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누구든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뻐질 수 있다면, 젊음을… 더보기
Now

현재 화나고 짜증나는데....

댓글 0 | 조회 2,127 | 2017.04.12
지난 호에서는 금연을 시작한 자신의 상황 속에서 계속 금연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단 한모금의 담배도 피우지 말아야 한다’는 기본 규칙을 항상 기억하고 누군가가 … 더보기

선착순 100명

댓글 0 | 조회 2,060 | 2019.02.12
우리는 선착순이라는 말을 들으면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워 무엇을 위한 선착순인가 관심을 가지며 궁금해한다. 예를 들면 신상품을 “선착순 100명” 에게 3… 더보기

정말 난 중독자인가?

댓글 0 | 조회 2,055 | 2016.05.26
주변을 돌아보면 담배를 끊으려고 오랜 시간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고 금연을 생각조차 안해본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담배를 피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배를 끊고 싶어한… 더보기

나의 껌딱지

댓글 0 | 조회 2,042 | 2019.10.23
주변에서 가끔씩 들려오던 “껌딱지” 라는 말이 괜시리 친근하게 느껴진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어려서부터 자주 들어왔던 말이다. 그렇다면 이 “껌딱지” 라는… 더보기

Oh! My God

댓글 0 | 조회 2,040 | 2014.04.08
금연 홍보시 만난 하얀과 검정이 조화를 이루는 반정장으로 근사하게 차려입은 중년 여성의 고백이 어쩌면 고국을 떠나 정신없이 사는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다. 먹고 … 더보기

마지막으로 한번 더

댓글 0 | 조회 2,028 | 2020.01.14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만화책을 즐겨 읽던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2020년이란 숫자가 있었다. 그때 2020년은 정말 무슨 공상 과학 영화 속에서나 맞이할 수 있는… 더보기

난 괜찮겠지?

댓글 0 | 조회 2,011 | 2015.11.25
얼마전 이웃나라 호주 Perth에서 금연 정책에 관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그 컨퍼런스에서 강조된 내용 중 하나가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에 관한 것이었다. 이미 흡연… 더보기

이제 그만 흔들리고 싶은데....

댓글 0 | 조회 2,009 | 2016.06.08
의지만 있으면 금연에 성공할 줄 알았는데 자꾸 흔들리고, 니코틴 대체 요법도 사용했으나 생각처럼 잘 되지도 않고, 단한번에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기적의 약이나 주… 더보기

이유없이 금연을 하겠어?

댓글 0 | 조회 1,982 | 2013.07.10
벌써 2013년의 절반이 지났다. 시간을 내어 올 한해를 어떻게 살아왔는지 한번 돌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지난 호에서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이유를 살… 더보기

정말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댓글 0 | 조회 1,967 | 2016.03.09
무엇을 먹거나 마실 때면 어떤 것들이 그 안에 들어있는지 궁금해하고 때로는 몸에 해로운 것이 들어있다 하면 평소 즐겨먹던 것일지라도 갑자기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 더보기

좋은 소식

댓글 0 | 조회 1,960 | 2013.12.10
수십년 담배를 피우며 단 한번도 금연을 시도해본 적이 없었는데 담배를 끊지 않으면 곧 태어날 손자를 볼 수 없다는 말에 얼마 전 숨을 헐떡거리며 금연 커뮤니티를 … 더보기

뭘 하면 좋을까?

댓글 0 | 조회 1,955 | 2018.02.13
별 생각없이 새해를 맞이해 2018년에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곧 맞이할 구정에 최소한 꼭 1가지만이라도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목표와 계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