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너드 - 입맛대로 복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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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아너드 - 입맛대로 복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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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Revenge Solves Everything)> 이라는 단순하면서도 살벌한 명제를 내세운 게임 <디스아너드(Dishonored)>. 2012년 아케인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폴아웃> 시리즈로 유명한 베데스다에서 발표한 FPS 게임이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장르인 ‘잠입 액션’을 핵심으로 삼은 작품이며 타이틀 그대로 한 남자의 복수극을 다루고 있다.

 

무대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에서 모티브를 따온 가상의 스팀펑크풍 국가 군도 제국 (Empire of Isles). 이 제국의 호국경 (Lord Protector) 이자 여제의 최측근인 주인공 ‘코르보 아타노’는 여제가 그에게 비밀리에 내린 임무를 완수하고 보고를 위해 제국의 수도로 돌아온다. 

 

여제, 그리고 코르보와 무척 가까운 사이인 여제의 딸 에밀리 공주가 그를 환대하지만 갑작스러운 난입자들이 여제를 단칼에 암살하고 에밀리는 납치당한다. 

 

그리고 그 사건을 고스란히 목격하면서도 막지 못한 코르보는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수감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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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만을 기다리는 상황, 여제에게 충성을 다하는 ‘근왕파(The Loyalists)’라고 주장하는 수수께끼의 세력에 의해 코르보는 감옥에서 탈출하고, 이후 이 모든 것을 알면서도 지켜봐만 온 초월적 존재 - 혹은 신 -‘방관자(The Outsider)’에 의해 초능력을 얻게 된다.

 

복수극이라는 장르가 그러하듯 스토리의 맥락 자체는 매우 단순하다: 코르보 아타노가 되어 여제 암살의 배후를 잡아내고, 자신에게 누명을 씌워 나락으로 빠뜨린 원흉에게 복수하는 것이다. 

 

다만 <디스아너드>가 크게 히트를 친 요소 중 하나는 그 복수의 방식에 대한 자유도에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한 플레이어의 선택이 세계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상세하게 보여주어 섬세한 구성과 자유도를 만족시켜준다.

 

가장 큰 선택지라면 단연코, 복수의 대상들을 찾아내면서도 그들에게 복수를 할지 말지의 여부까지도 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플레이어-코르보는 그들에게 잔인한 살해로서 단호한 응징을 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치밀하고 복잡한 루트를 통해 굳이 죽이지 않고서도 벌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이런 경우의 태반은 차라리 죽이느니만 못한 꼴로 만든다는 게 사실이다).

 

이에 더해 아예 플레이 과정 내내 아무도 죽이지 않을 수도 있다! 엑스트라 NPC조차 한 명도 죽이지 않는 비살상 플레이는 곧 게임의 ‘저혼돈(Low Chaos)’루트로 이어지며, 혹은 닥치는 대로 눈에 보이는 모든 생명들을 죽여버리는 ‘고혼돈(High Chaos)’플레이도 가능하다. 

 

전자라면 도덕적으로 옳은 길, 즉 ‘선’에 가깝고 후자는‘악’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두 가지 선택이 게임 전체의 분위기와 군도 제국의 배경에 반영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어 몰입도를 높여준다. 

 

예를 들자면, 무고한 시민들을 마구 죽이고 다녔을 경우 가뜩이나 게임 초기에 창궐하고 있다던 전염병이 방치된 시체들을 통해 더욱 퍼져나가며, 결과적으로 민심은 흉흉해지고 도시를 맴도는 경비병들도 늘어나는 식으로.

 

선택지와 살해 방식 - 혹은 해결 방식 - 도 자유자재이며 그 선택지에 의해 어떻게 세상이 바뀌는지를 세세히 표현한 세계관, 그리고 손맛과 스릴 넘치는 액션 덕분에 소비자들과 평단에게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고 2012년 GOTY(Game Of The Year) 상도 49개나 수상한 <디스아너드>. 그 후속작인 <디스아너드 2>도 꽤나 호평을 받았으니, 그 다음 작품이 또 나오리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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