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주사는 부전자전이 되는 것일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술주사는 부전자전이 되는 것일까!

0 개 2,322 여디디야

나는 아버지부터 오빠 세 명 모두 술을 마시는 술고래(?)집안에서 자라났고 대학 생활 때 학기가 끝날 무렵에는 의례히 있는 쫑 파티라 불리우는 종강 파티가 있는 데다가 더구나 국문학과 출신이니 오죽하랴. 

 

그 당시 유행하던 커다란 컵의 생맥주 500cc 몇 잔 정도야 거뜬히 마시곤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던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대학 졸업 후, 친한 여고 동창생과 함께 술을 마시게 되었는 데 그 친구가 주량이 무척 센 편이어서 맥주 두 어 잔 정도의 주량인 나는“나는 너에게 지지 않을꺼야”하는 치졸한(?) 생각이 마음에 들어서 마시다 보니 주량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술을 마시기 전에 나에게 명령하기를“절대로 취하면 안돼! 취해서 실수하는 일이 생기면 안돼!”하고 마시기를 시작하노라니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것이다. 

 

한참 인생에 대하여 문학에 대하여 바람에 가랑잎이 구르는 것만 보아도 할 말이 많은 시절인 데다가 친한 친구니 자주 만나기도 했으니 나중에는 주량이 점점 늘어나서 알콜 중독 초기 증상 일 단계까지 이를 지경까지 되었는 데 나는 그런 증상이 있는 것도 자각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이다.

 

나는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하여 그리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 당시 교회에 다니고 있을 때였고“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에베소서 5장 18절) 이 말씀처럼‘취하지만 않으면 되지’이러면서 살았는 데, 하루는 기도원에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되었고 그 날로 술이 단번에 끊어져서 그 후로는 술을 입에 대지 않게 되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며칠 후에 일간 신문을 보는 데 알콜 중독의 초기 일 단계 증상에 대하여 실린 기사가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가만히 읽다보니 그 증상 열 가지 중에서 두 가지가 나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

 

열 가지 증상이 지금은 모두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 중에 나에게 해당되는 증상이 하나는 일 주일에 여러 번 술을 마시고 싶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필름이 끊긴 적이 있다 라는 것이다. 

 

그 친구랑 만나면 참 이모저모로 마음이 잘 통해서 대화도 많이 나누며 친하게 지내다 보니 일 주일이면 서 너번은 만나서 술도 마시곤 했는 데,어느 날,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방금 전에 한 말이 기억이 나질 않아서“아니! 내가 왜 이러지?”했던... 이것이 바로 그 필름이 끊어진 증상..

 

남들처럼 집에 어떻게 들어갔는 지 모르겠다는 그런 심한 정도까지는 아닌 비록 초기 증상들이었지만 만일 그 때 하나님의 은혜로 술 마시는 것이 끊어지지 않았더라면 나는 친구와 술을 마시는 것을 즐기다가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이 나중에는 알콜 중독자가 되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1473091ab65a880f04170de7be83492f_1491949863_2717.png
 

담배와 술은 끊기 힘들다고 한다.

 

술에 대하여 말하기를“초반에는 사람이 술을 먹다가 조금 지나면 술이 술을 먹게 되고 종국에는 술이 사람을 먹는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나의 아버지와 오빠 세 명은 대단한 술고래들이었다. 아버지는 약주를 많이 드시기도 하셨지만 술주사까지 있던 분으로 오빠들까지도 그러했으니 부전자전이 되는 것일까. 어렸을 때 나의 기억에 오빠들이 얼마나 술을 마시고 술주정이 얼마나 심한 지 나의 밑으로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은 자기는 크면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할 정도였다. 

 

아버지가 술에 취하셔서 집에 들어 오셨을 때 한 번은 아마도 마신 술로 인해 몸에 열이 나기에 그러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속옷까지 벗으려고 하셔서 어머니는 행여나 막내딸인 내가 보게 될까봐 민망하셔서 말리느라 쩔쩔매셨던 날도 있었다.

 

큰 오빠는 주정을 할 때면 애꿎게도 올캐를 꼬집기도 하고 집안 식구들을 밖으로 쫓아 내고 안에서 문을 잠그기도 해서 가족들이 공연히 고생을 하기도 했다.

 

중학교 다닐 때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새로 받아온 새 책들을 발틀 재봉틀의 발을 올리는 곳에다 올려 놓고 잠이 들었는 데 밤 늦게 술에 취해서 들어온 큰 오빠가 술주정을 하다가 집에서 담근 술을(내가 어렸을 때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집에서 약주 같은 술을 담갔다) 쏟았는 지 노랗게 물이 든 책들이 술에 쩔어서 마른 후에 쭈글거리기도 할 뿐 아니라 술 냄새가 진동을 해서 학교에 가면 책가방에서 책을 꺼내면 친구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학기가 끝날 때까지 그 냄새가 너무나도 역겨웠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핵가족 시대라서 자녀를 한 명이나 두 명 정도로 낳는 시대지만 우리 부모님 시대만 해도 세 명에서 다섯 명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나의 부모님은 슬하에 7 남매를 두셨으니 다복한 가정이라고 해야 하나..

 

형제가 여럿 있을 때 맏이는 맏이라서, 막내는 막내라서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 같지만 자녀들을 여럿 둔 가정에서는 중간의 자녀들이 관심을 조금 덜 받는 듯한 그런 시대를 살아온 것 같다.

 

둘째 오빠 역시 특별하게 두드러지는 사람은 아니었는 데.. 이 오빠가 술을 마시면 술주사가 무척 심했었다. 그 당시만 해도 일본 집들이 많았고 내가 살던 집 역시 일본식 이층 집으로 둘째 오빠랑 셋째 오빠가 이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루는 둘째 오빠가 술을 있는 데로 마시고 집에 들어와서 소변을 해결하려 하는 데(옛날에는 방마다 요강이 있었다) 그 요강에 소변이 가득 차 있어서 볼 일을 볼 수가 없으니까 술김에 급하긴 하고 해결은 해야 되겠고 그 요강에 있는 소변을 이층에서 유리 창문을 열고 밑으로 쏟아 붓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쫘~~~악//”

심히 늦은 밤이었고 인적이 드문 시간이었기에 망정이지 행여 지나가는 행인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4 | 1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56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75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36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2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5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2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3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8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97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3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3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5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7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5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2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0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3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8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5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4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8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7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2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4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