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장수촌(長壽村)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오키나와 장수촌(長壽村)

0 개 1,333 박명윤

<오키나와 프로그램(Okinawa Program)>은 현대 의학에 정통한 저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객관적인 호적 자료를 갖고 있는 장수촌인 일본의 오키나와 주민들을 25년 동안 면밀히 검토해 얻은 건강에 관한 금과옥조(金科玉條)들을 소개하고 있다.

 

The Okinawa Program; How the World's Longest-Lived People Achieve Everlasting Health - And How You Can Too by Bradley J. Willcox, D. Craig Willcox, and Makoto Suzuki

 

이 책의 공동저자는 브래들리 윌콕스(내과의사, 하버드 의과대학 노화학부 노인병학 특별연구원), 크레이그 윌콕스(의학 인류학자, 오키나와현()대학교 간호대 교수), 마코토 스즈키(심장병학자, 노인병학자, 오키나와국제대학교 노인학부 학장) 등 세 사람이다.

 

<오키나와 프로그램> 책자의 첫머리에 “70세에 당신은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80세에 당신은 청년이다. 90세에 조상들이 당신을 천국에 초대한다면, 100세까지는 기다리라고 말해라. 100세가 된다면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 -오기미 마을의 기념비에서”라고 적혀있다.

 

이어 “오키나와 북부의 작고 쾌적한 오기미 마을 해변 근처에 있는 기념비에는 위와 같은 고대 오키나와의 속담(俗談)이 쓰여 있다. 이 글귀들은 오키나와현()의 모토하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오키나와현(沖繩縣)는 일본 본토와 대만 사이에 약 800마일에 걸쳐 161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군도(群島)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았던 사람들의 출신지이기도 하다.

 

이에 필자는 지난달 2 22-25 34일 일정으로 오키나와를 여행하면서 오기미(大宣味) 마을을 방문하여 이 ‘기념비’를 꼭 보고자하는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오키나와에 도착하여 初行길에 어떤 목적물을 찾는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처음 계획은 34일 일정 중 3일째 자유여행인 날에 렌트카를 빌려서 갈 예정이었으나 나하(Naha)시 소재 숙소(Nest Hotel)에서 오기미 마을까지 왕복 운전시간이 5시간 정도 걸려서 포기했다.

 

대신에 관광 가이드와 운전기사의 양해를 얻어 2일차(2 23) 오키나와 섬 북부에 위치한 다이세키린잔(大石林山) 관광을 포기하고 오기미 마을 인근에서 관광버스를 내려 ‘기념비’를 찾아보기로 했다. 가천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우리 둘째딸과 사위(서울우유 안산공장 생산기술팀 차장)가 우리 부부와 동행했다.

 

관광버스를 내린 곳 인근에 있는 공공건물(농촌환경개선센터)을 방문하여 여성 직원(外園 末美)에게 ‘기념비’ 소재를 문의했으나, 정확히 알지 못했으며 인근에 있는 중요무형문화재인 바소푸(芭蕉布)센터 방문을 권유했다. 또한 시골인 관계로 택시도 없고, 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꼴로 운행된다고 했다. 그런데 행운이 찾아왔다. 센터를 방문한 다른 기관 직원이 기념비 위치를 알고 있으며, 자기 차로 안내를 해 주겠다고 했다.

 

승용차로 58번 해안도로를 따라 약 15분정도 가서 돌로 만든 ‘기념비’를 확인하고 사진도 찍었다. 기념비에 새겨진 내용도 귀국하여 일본 동지사대학 박사과정 대학원생 도움으로 번역했으며, 오키나와 프로그램(The Okinawa Program) 책자에 소개된 내용과는 차이가 있었다. 우리에게 차편을 제공해 준 친절한 일본인(宮城 光一)에게 기념비 인근 상점에서 선물을 구입하여 전달하려 했으나 끝까지 받지 않아 ‘감사’ 인사만 했다. 일본인의 친절성(親切性)에 대하여 몸소 느꼈다.

 

장수촌 돌비석(石碑)에 새겨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본제일(日本一) 장수선언마을(長壽宣言村) 오기미마을(大宣味村)노인클럽연합회 平成5(1993) 4 23> <선언(宣言)> 일본 제일 장수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제일 장수 오기미촌(大宣味村)/ 우리 오기미촌 노인은 자연의 혜택으로 식량(食糧)을 구하고, 전통적 식문화(食文化) 속에서 장수를 하고 인생을 구가(謳歌)하고 있다./ 80세는 어린 아이()이며, 90세가 되어 데리려오면 100세까지 기다리라고 돌려보내라./ 우리는 나이 들어 더욱 의기(意氣) 왕성해 양양해지고, 나이 들고서 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장수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면 우리 마을에 오라, 자연의 혜택과 장수의 비결(秘訣)을 전수하겠다./ 우리 오기미 마을 노인들은 여기 일본 제일의 장수를 높이 선언한다.

 

일본 열도(列島) 는 홋카이도(北海道), 혼슈(本州), 시코쿠(四國,) 규슈(九州) 4개의 큰 섬을 포함해 약 6,900여 개에 이르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 북쪽으로는 러시아, 서쪽으로는 한반도와 중국, 동쪽으로는 미국, 그리고 남쪽으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 중 독도(獨島), 북방사도(北方四島), 센카쿠제도(尖閣諸島)는 제각기 한국, 러시아, 중국과의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전국은 1(: 東京都), 1(: 北海道), 2(: 大阪府, 京都府), 43() 등 모두 47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다시 편의상 홋카이도(北海道), 도호쿠(東北), 간토(關東), 주부(中部), 긴키(近畿), 주고쿠(中國), 시코쿠(西國), 규슈(九州), 오키나와(沖繩) 9개 지방으로 구분된다. 도도부현(都道府縣) 아래에는 시정촌(市町村)으로 나뉘어져 있다. ()의 인구는 대부분 1만 명 이하이다.

 

장수마을 오기미촌(大宣味村) 17개 행정구(行政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촌장(村長), 부촌장, 교육위원회 교육장(敎育長)이 있으며, 촌의회(村議會)는 촌민을 대표하는 유지(有志)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구(2011 10 31일 통계) 3386명이며, 80-89세는 335, 90-99세는 143, 그리고 100세 이상 고령자는 13(남자 1, 여자 12)이다.

 

오기미촌의 종합계획(4)에 의하면 장수촌 계승을 위하여 주민의 보건과 복지의 충실(充實)을 목표로 고령자(高齡者)복지, 아동 및 모자(母子)부자(父子)복지, 장애인복지 등을 충실히 하고, 보건의료시책과 국민건강보험의 충실을 도모한다. 또한 생애학습의 진흥, 학교교육의 진흥, 지역문화 진흥을 추진한다. 아울러 산업(농업, 상공업, 임업, 수산업, 관광) 진흥(振興)과 생활환경의 개선을 추진한다.

 

오기미 장수촌(長壽村) 주민들은 장수 비결로 옛날부터 내려오는 오키나와 전통(傳統) 식생활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꼽고 있다. ,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해조류를 많이 먹고, 돼지고기와 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한다. 돼지고기는 삶은 후 녹황색 채소, 해초, 콩 등을 넣고 최소한의 양념만을 사용하며, 우리나라 장조림과 비슷한 ‘라후테’ 돼지고기 삼겹살 요리가 유명하다.  

 

오키나와 주민들의 식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즈쿠’는 식이섬유,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해초류이다. 또한 야생식물과 약초를 식탁에 올려놓는 등 건강관리를 제대로 실천했던 조상들의 지혜와 은혜의 선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오기미촌의 종합계획에 의하여 노인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 건강, 복지, 간병 등 다양한 서비스를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685 | 5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06 | 5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174 | 5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384 | 5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496 | 5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32 | 5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47 | 5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40 | 6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07 | 6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6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099 | 6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0 | 6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6 | 6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89 | 9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68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57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39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94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67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1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18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18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7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3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