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he Moon - 꿈에서라도 다시 만나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To The Moon - 꿈에서라도 다시 만나길

0 개 2,077 빡 늘

<유메닛키>의 성공 이후, 그와 같은 호러/미스테리류의 인디 게임이 주르르 출시되며 8-비트 RPG 쯔꾸르는 공포 게임에 최적화된, 전용 툴이라는 인식이 생겨버렸다. 그러나 클리셰가 반복되면 곧 그것을 부수는 기라성이 튀어나오기 마련.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1년 선보여진 <To The Moon> (이하 투 더 문) 은 쯔꾸르를 통해서도 공포뿐만이 아닌, 부족한 그래픽으로도 사람의 감성을 휘젓고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 게임이다.“어떻게 해야 스포일러를 하지 않고 왜 이 게임이 훌륭한지 설명할 수 있을까요?”(Eurogamer),“단순하면서도, 가슴을 메이게 하고, 사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GamerPro) 등, 다양한 평론가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점수와 극찬을 받은 바 있다. 

 

c56d4034147443e1adc27b6d40221ccf_1488920283_6709.png

생의 막바지에 다다른 한 나이든 남자의 소원:‘달에 가고 싶다’. 그리고 그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 두 사람, 에바 로잘린 박사와 닐 와츠 박사.‘지크문드 인격 형성 사무소’의 직원들인 그들이 의뢰자의 바람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바로 기억 조작이다. 

 

플레이어는 박사들의 시점에서 이 다소 엉뚱한 요청을 한 노인 ‘조니 와일즈’의 과거를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차례차례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며, 각 연령대별로 조니의 인생에 있었던 사건들, 그리고 그로 하여금 이 소원을 가지는 계기가 된 조니의 아내이자 소꿉친구였던‘리버’와의 약속을 관찰하게 된다.

 

게임 자체는 쯔꾸르 툴로 제작된 만큼 단순하기에 그래픽이나 복잡한 시스템 등에 큰 기대를 걸 수는 없는 반면, 제작자 칸 레이브스 가오(Kan Reives Gao)는 오히려 그 점을 이용하여 훌륭한 음악과 복선에 복선을 쌓는 드라마 형식으로 스토리텔링을 극대화시켰다. 

 

이 게임의 모든 요소는 스토리텔링에 사용된 일부이며 동시에 게임의 비밀을 담고 있는 장치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 더 문>이 극찬을 받은 포인트 중 하나인 음악은 제작자인 가오가 주로 작곡하였으며, <식물 대 좀비> 로 유명한 로라 시기하라(Laura Shigihara)가 일부 참여해 피처링했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가장 유명한 노래라면 게임 제목과 동일한, 본작의 테마곡이기도 한 <To The Moon>일 것이다. 

 

이 노래는 <For River> (리버를 위하여) 라는 제목으로 변주되어 재생되기도 하는데, 위에서 언급했듯 음악을 복선으로 사용하는 게임의 스타일상, 반복적인 멜로디와 제목은 조니의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의미를 차지한 사람이었던 리버를 암시한다.

 

고기능성 자폐와 아스퍼거 증후군을 동시에 가져 타인과의 교감에 극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리버, 그런 그녀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사랑하고, 그러면서도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음에 괴로워했던 조니. 두 사람의 어쩌면 필연적이었을 엇갈림 때문에 조니는 그런 불가능한 꿈을 꾼 것일까. 하지만 두 박사들의 그런 막연한 예상과는 달리 - 그리고 플레이어들도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만 - 게임은 그 엇갈림의 연이 생각보다 깊음을, 그리고 사람 간의 관계와 감정 - 사랑에서부터 죄책감까지 - 의 영향은 얼마나 많은 것을 바꾸고,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진행을 하다 보면 반드시 눈물바다가 되고야 만다는 것으로 악명 높은(?) 감성 게임 <투 더 문>. 그 감동의 깊이가 본인에게는 어느 정도일지는 직접 플레이를 해봐야지만 알 것이다. 어떤 것들은 말로만 들어선 알 수 없는 법이니까.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00 | 5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14 | 5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201 | 5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00 | 5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09 | 6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42 | 6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53 | 6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47 | 6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08 | 6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6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02 | 6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0 | 6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6 | 7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1 | 10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68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59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0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96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67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1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0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19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8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4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