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이 대흠
날 지난 우유를 보며 머뭇거리는 어머니에게
버려붓씨요! 나는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이의 과자를 모으면서
멤생이 갖다줘사 쓰겄다
갈치 살 좀 봐라, 갱아지 있으먼 잘묵겄다
우유는 디아지 줬으먼 쓰것다마는
신 짐치들은 모타 가꼬 뙤작뙤작 지져사 쓰겄다
어머니의 말 사이사이 내가 했던 말은
버려붓씨요!
단 한마디
아이가 남긴 밥과 식은 밥 한 덩이를
미역국에 말아 후루룩 드시는 어머니
무다라 버려야,
이녁 식구가 묵던 것인디
아따 버려불재는...
하다가 문득,
그래서 나는 어미가 되지 못하는 것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digdak@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