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나 가자
뉴스홈
종합뉴스
포커스
인터뷰
국제뉴스
칼럼
영상뉴스
영문뉴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코리아포스트
Paul Jung
심원지
이명숙
김현수
송영진
한일수
에릭
Sophia Chang
이호택
고동주
코리아포스트
박재형
ASB
김동열
코리아포스트
Craig Brownie
김바오로
안진희
정일권
스티븐 김
이관옥
배수영
CNS
김모란
코리아포스트
박희배
NZICON
김재석 & 한상영
St George
김나라
황용연
정경란
DASO Art
김태훈
LIGHTCRAFT
지은해
Ellie H
노영례
데이빗 한
김태완
jj
김제윤
박지원
김광택 & 한현숙
코리아포스트
박종섭
이정임
박신영
송세진
꺼노
문홍순
소연
지홍
성민
란
경덕현
박기태
김혜영
김지연
Jace Kim
최정윤
엔젯유학닷넷
박범호
김철호
김희연
김수원
영산
김연주
하병갑
이훈석
김운용
최순희
최종원
Election
한하람
이윤수
오즈커리어
여디디야
써니 림
박현득
Mina Yang
빡 늘
김철환
유영준
CruisePro
Shean Shim
박승욱경관
신지수
봉원곤
Neil PIMENTA
김지향
한 얼
정석현
엔젤라 김
김영안
안호석
최형만
김경훈
권태욱
Bruce Lee
Jane Jo
임종선
이정현
김유나
배태현
조석증
이익형
강명화
물놀이나 가자
스크랩
0 개
2,807
24/02/2009. 10:03
코리아타임스
(219.♡.20.19)
왕하지의 볼멘소리
날씨가 너무 더워 코끼리 형제가 물놀이를 하러 가는데 길을 잘 몰라 헤매고 있었습니다.
형 코끼리가 나무위에 앉아 있는 두루미 자매를 발견하고 도와 달라고 말을 합니다.
"얘들아~ 우리형제가 물놀이를 가려는데 어디로 가야되는지 잘 모르겠어, 물 있는 곳을 알려 줄래?"
언니 두루미가 하늘높이 날아 좌우를 살피고 내려와서 지름길을 알려 주었습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은 정말 코끼리 형제처럼 물놀이나 갔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코끼리 코로 물을 쭈욱 빨아 등에 뿌려 주면 얼마나 시원할까,
그늘진 데크에서 동물 조각을 하고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실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야 오죽 덥고 짜증이 나겠습니까,
너무 더워 나무 밑의 그네의자에 누워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매미소리에 단잠이 옵니다.
매미는 애벌레로 땅속에서 7년 동안 지내 오다가 햇빛이 내려 쬐는 여름에 껍질을 벗고 바깥 세상으로 나와 일주일동안 살다가 저 세상으로 간다는군요.
7일간의 세상살이가 너무 아쉬워 그렇게 서글피 온종일 울어 댄다는군요.
우리 집 매미는 저세상으로 가기가 정말 싫은지 요즘 오밤중까지 울고 있어요. 그럴 만도 하지요. 세상에서 매미보다 4000배나 더 살아가는 사람들도 질질 짜면서 살아 갈 때가 많은데...
매미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어릴 적 고향생각이 가득히 떠오릅니다.
나는 초등학교를 산골짜기에서 다녔습니다. 아마 그 경험 때문에 지금 뉴질랜드 촌구석에서 살아갈 수 있나 봅니다.
충청도 두메산골, 집 앞에 작은 개울물이 흐르고 바깥마당에는 커다란 호두나무가 있었지요. 텃밭에는 나보다 키가 더 큰 옥수수나무가 노란 수염을 내놓고 껄껄껄 웃고 있었지요.
나는 그 집에서 닭도 기르고 토끼도 기르고 새매도 키웠습니다.
몸이 아프신 아버지는 기침을 하며 방에 누워계시고 어머니는 텃밭에서 옥수수를 따다가 가마솥에 삶았습니다. 모닥불을 피워 놓고 그 옆에 멍석을 깔고 저녁을 옥수수로 때워도 맛있고 마냥 행복했던 어린 시절이었지요.
시원한 소나기가 한차례 퍼붓고 지나가면 호두나무 밑 땅에는 구멍이 뻥뻥 뚫려 있었지요.
구멍 속에서 매미 애벌레를 꺼내어 방 문살에 붙여 놓으면 아침햇살 사이로 은빛 찬란한 매미가 껍질을 벗고 나와 얌전하게 문살에 붙어 있었지요.
몇 시간이 지나면 매미는 제 색깔을 들어내며 맴~맴~맴~ 사정없이 울어 댑니다.
나는 푸드득 거리는 매미를 하늘높이 날려 보내고 물놀이를 하러 개울로 달려가곤 했습니다.
자연스레 굽이진 개울, 송사리가 노니는 깨끗한 물, 그 물 속으로 풍덩~ 하고 뛰어들곤 했지요.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ke
Share
검색
목록
글쓰기
코리아포스트 로그인 하신 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생명의 은인
NZ코리아포스트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3,240
|
2010.06.22
사람이 살아가면서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생명의 은인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흔치 않는 일일 것이다. 그것은 마치 선택받은 운명이라고나 할까, 내가 만약 밥숟가락을 …
더보기
동냥아치
코리아포스트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3,231
|
2009.05.12
뉴질랜드에는 식당에서 먹지 않고 가지고 가는 음식을 파는 가게 테이크어웨이(takeaway)가 많이 있는데 햄버거 가게를 비롯하여 생선튀김, 일본 초밥, 중국요리…
더보기
어머니 덕분에......
NZ 코리아포스트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3,229
|
2010.02.23
어머니가 삶아 말리신 고사리를 한국의 형님 댁에 보냈다. 설날아침 아버님 차례를 지낼 때 제사상에 올려 놓으니 아버님도 뉴질랜드산 고사리를 맛 보셨을 거다. 아내…
더보기
새 집을 짓고 뛰어보자 폴짝~
코리아포스트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1
|
조회 3,223
|
2009.09.08
“새 집을 짓고 뛰어보자 폴짝~ 머리가 천장까지 닿겠네.~” 닭들에게 새 집을 지어주었더니 신이 난 닭들이 횃대에 올라가며 부르는 노래이다. 노래도 잘하지만 횃대…
더보기
지폐를 원해?
코리아타임스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3,151
|
2009.02.11
집에서 데어리를 가려면 3키로 정도를 가야합니다. 거기엔 데어리랑 같이 하는 주유소가 있고 우체국을 겸한 건자재상, 그리고 자동차 정비소가 있는데 6시면 문을 닫…
더보기
묶은 때를 벗겨 내고....
코리아포스트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3,148
|
2010.01.12
아주 오래간만에 목욕을 하면 뜨물 같은 하얀 때가 물위에서 평화롭게 동 동 동 떠다닌다. 그 정도면 목욕한다는 것이 얼마나 개운하고 상쾌한 것인지 목욕의 진수를 …
더보기
봄 처녀.....
코리아포스트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3,137
|
2009.04.16
뉴질랜드는 포플러 나무의 낙엽이 지기 시작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로 접어드는데 한국은 개나리 피고 버들피리 꺾어 부는 봄이 왔다는군요. 살랑살랑 가을바람이 …
더보기
불행을 주는 나의 그림?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3,135
|
2008.10.14
어느날 젊은 부부가 나를 찾아왔습니다. "저희 부부를 예쁘게 그려 주세요." 참 잘 생기고 행복해 보이는 한 쌍의 부부였습니다. 나는 부부그림은 그리기 힘들다고 …
더보기
말 많은 동네...
왕하지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1
|
조회 3,120
|
2012.10.09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길목의 작은 집 하나는 몇 년 사이에 집주인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맨 처음 노부부가 1헥타르 정도의 땅을 사서 게라지 하우스 같은 작은 집…
더보기
첫 키스만 50번째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3,119
|
2008.09.23
언젠가 TV에서 방영한 '첫 키스만 50번째'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교통사고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 주인공은 사고가 나기 전만 기억하며 그 이후에 일어나는…
더보기
안 들려∼
코리아포스트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3,111
|
2010.01.26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 머리맡에는 아내가 써 놓고 간 편지가 자주 놓여 있다.[나 새벽미사가요. 이따가 양주 한 병 사 올게요. 여보, 사랑해요~] 뭐 이런 내용이…
더보기
새해에는 변화를 주자
왕하지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2
|
조회 3,104
|
2012.01.18
아침에 일어나면 눈을 크게 뜨고 천정을 바라보며 눈약을 한 방울씩 떨어트린다. 귀에도 뿅뿅 귀약을 넣고 코에는 스프레이 약을 칙칙 뿌리고 입에는 혈압 약과 알레르…
더보기
걸어서 중국집까지....
왕하지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3,088
|
2012.11.13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큰 딸이 대학교 전체수석에다가 교사자격증까지 땄다고 한다. “야 대단하군, 정말 자네를 안 닮았어. 우리 딸내미도 수석이지...…
더보기
봄날은 오는가?
NZ코리아포스트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3,079
|
2010.06.09
어느 날 밤, 내가 멀건이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어머니가 말씀하셨다.“아범, 술 떨어졌지? 계란이라도 한판 갖다가 술이랑 바꿔먹지 그래,”이런 말씀…
더보기
불청객
코리아포스트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3,053
|
2009.06.09
우리 집은 아스팔트 도로에서 차도를 따라 1키로 정도를 들어오는 맨 마지막 세 번째 집이 우리 집이다. 첫 번째 집은 노부부가 살고 있는 정원과 숲이 아름다운 2…
더보기
할아버지 하나 잘 사귀면...
왕하지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4
|
조회 2,998
|
2012.12.11
엘렌 할아버지가 배낚시를 가자고 했다. 날씨가 샤워링이라는데 비가 오면 비를 피할 곳도 없는 작은 보트인데 찝찝했다. 어쨌거나 비가 왕창 쏟아지면 감기 걸릴 확률…
더보기
그림속의 레즈비언
왕하지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2
|
조회 2,855
|
2012.11.28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찾아오는 여자가 있다. 초롱초롱한 눈가에 흰 분칠을 하고 머리를 곱게 빗어 넘기고 야들야들한 몸매에 나를 만나면 몸 둘 곳을 모르고 …
더보기
겨울이 오기 전에?
NZ코리아포스트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2
|
조회 2,839
|
2011.10.11
동네 산책을 하다가 별로 반갑지 않은 로저를 만났다. 차를 타고 지나가거나 먼 발치에서 보게 되면 소리만 한번 지르고 그냥 가면되는데, 로저는 반가운 듯 트랙터를…
더보기
그래도 약속은 지켜야한다
왕하지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1
|
조회 2,834
|
2012.07.10
몇 년 전, 딸내미가 건축회사에 다닐 때 급료를 받으면 다 써버린다고 아내는 항상 걱정을 하였다. “여보 쟤도 이제 돈을 좀 모아야 되는데 월급 받는 …
더보기
적과의 동침
코리아포스트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2,827
|
2009.06.23
지난 여름에는 3마리의 암탉이 병아리들을 부화시켰는데 병아리들은 어미닭과 함께 따로 넣어 놔야 한다. 언제 들 고양이가 병아리를 잡아먹거나 매가 날아와 채 갈지도…
더보기
두목의 형님
왕하지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1
|
조회 2,815
|
2012.08.14
쉬는 날이라고는 일요일뿐인 아내는 성당에 다녀온 후 냉장고 청소며 집안청소를 하느라고 부산을 떤다. 아, 내가 좀 도와주어야 하는데... 청소를 하고 싶은 마음은…
더보기
밥 먹을 땐 피켓을 들자
코리아타임스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2,812
|
2009.01.13
비록 신 김치 한가지하고 밥을 주더라도 아이고 ~ 어쩌면 김치가 이렇게 맛있게 셔 터졌어, ~ 좋은 쌀도 아닌데 밥 요리를 어쩌면 이렇게 맛있게 잘했어, ~ 반찬…
더보기
현재
물놀이나 가자
코리아타임스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2,808
|
2009.02.24
날씨가 너무 더워 코끼리 형제가 물놀이를 하러 가는데 길을 잘 몰라 헤매고 있었습니다. 형 코끼리가 나무위에 앉아 있는 두루미 자매를 발견하고 도와 달라고 말을 …
더보기
새해인데 인사는 드려야지요
왕하지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2,713
|
2013.01.15
뉴질랜드 시골에 살다보니 새해가 되었어도 인사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해가 바뀌고 올해 환갑을 맞는 친구가 몇이 있고 손자를 본 친구가 누군지... 밥들은…
더보기
전쟁과 평화
왕하지
|
왕하지의 볼멘소리
|
댓글 0
|
조회 2,707
|
2012.07.24
어느덧 햇병아리들이 자라서 큰 닭이 됐는데 수탉이 2마리였다. 꽁지도 제법 그럴듯하게 커지자 수탉이라고 암탉들을 곁눈질 하는데 수탉들은 서로 마주치기만 하면 눈에…
더보기
목록
1
2
3
4
5
Search
검색대상
제목
내용
제목+내용
회원아이디
회원아이디(코)
글쓴이
글쓴이(코)
검색어
필수